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북

속보

더보기

"고향 울진이 불바다인데...청장년들이 무슨 일이던 해야지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울진희망청년봉사단 9일간 진화현장에 생필품 지원
이대형 사무국장 "이제 피해 현장 복구에 힘 보탤 것"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험준한 산악과 야산에서 9박10일간의 213시간 '울진산불' 화마에 맞서 조기 진화와 확산저지에 사투를 벌이는 진화대원들에게 달려가 생수와 음료수, 비상식량 등을 전달.공급한 울진지역의 청년 단체 활동이 알려지지면서 세간의 귀감을 사고 있다.

특히 이들 모두는 자신의 마을과 송이산 등 소중한 삶의 터전이 불길에 휩싸이는 피해를 당한 이재민임에도 자신의 아픔을 뒤로 한 채 조기 진화를 위해 불길이 솟는 현장으로 달려가 진화대원들을 챙겨 온 것으로 알려져 감동을 준다.

9박10일간 산불 현장을 누비며 진화대원들의 힘을 북돋워준 이들은 고향인 울진에서 다양한 생업에 종사하며 눈에 띄지 않는 복지사각지대의 이웃들을 도와 온 울진희망청년봉사단(단장 유승찬) 회원들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울진희망청년봉사단 회원들이 생업을 뒤로하고 소광리 '금강송군락지' 인근과 덕구리 응봉산 일원의 산불확산지역에서 확산저지에 사투를 벌이고 있는 진화대원들에게 생수와 김밥 등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다. 2022.03.14 nulcheon@newspim.com

이들 울진희망청년봉사단은 지난 4일 처음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북면지역을 집어삼키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화마가 할키고 간 피해마을로 달려와 고령인 주민들을 인근의 안전한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시키고 물호스를 잡고 잔불을 처리하는 등 재발화 차단에 힘을 보탰다.

'울진산불'이 사흘째 확산되자 이들 청년봉사단은 산불의 최전선에서 방향을 가늠할 수 없는 강풍을 타고 사방으로 확산하는 거센 불길에 맞서고 있는 산림과 소방, 군인들이 험준한 산악지대에서 마실 물조차 없이 악전고투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회원들은 자신들의 차량을 대거 동원해 '울진산불'대책본부 구호센터로 전국에서 답지한 생수와 음료수, 빵과, 과자류 등 비상식료품과 장갑 등 구호물품을 싣고 금강송군락지인 소광리 일원의 험준한 산불현장으로 달려갔다.

산불현장이 바위와 암벽으로 이뤄진 험준한 산악지대인데다가 이들 진화대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통로는 임도가 유일해 청년봉사단 회원들은 산악지형에 유용한 회원들의 4륜차량과 화물차 등 15대를 긴급 동원해 엿새 간 하루도 쉬지 않고 진화대원들에게 생필품을 전하며 완활한 진화를 도왔다.

또 이들 청년봉사단의 부인들도 가사와 육아 등을 뒤로하고 9일간 낮밤없이 진화대원에게 전달할 김밥과 주먹밥을 장만했다.

특히 이들 희망청년봉사단들은 진화대원의 비상음식과 생필품 등 현장 지원을 넘어 시시각각 변하는 산불의 확산과 진화정도, 진화대원들의 고충 등을 산불대책본부로 알리고 긴급 대피한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전하는 등 산불현장의 실시간 상황을 알려 안심시키는 등 전령사 역할도 톡톡이 수행했다.

희망청년단 사무국장 일을 맡고 있는 이대형씨는 "산불이 확산되는 지역이 중요 국가자산인 금강송군락지가 위치한 험준한 산악지형인데다가 접근 통로마저 열악해 화마와 맞서고 있는 진화대원들이 생수 등의 부족으로 악전고투하는 실정이었다"면서 "소중한 울진군의 자산과 주민들을 지키기 위해 이들 진화대원들에게 힘을 보태는 일이 우리 청장년들의 몫이라고 생각했다"며 새카맣게 그을은 방역마스크를 털며 환하게 웃는다.

자신의 한 해 농사인 송이산이 산불 첫날에 잿더미로 변했다는 김호철(49, 울진읍,건설업)씨는 "새벽 6시 동이 트자마자 청년봉사단 회원들과 함께 진화대원들의 생필품을 싣고 진화대원들이 사투를 벌이고 현장을 오르내리고 있다"며 "고향인 울진을 화마로부터 지키는 일이 몇 남지 않은 저희 청장년들이 당연하게 해야할 도리이자 몫"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산불확산지역 접근로가 워낙 험준한 산악지형이어서 생필품을 나르던 차량 바퀴가 손상된 줄도 모른 채 산길을 오르내리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며 당시의 절박했던 상황을 들려준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울진희망청년봉사단들이 험준한 산악에서 확산저지와 조기진화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진화대원들에게 전달할 생필품을 차량에 싣고 있다.2022.03.14 nulcheon@newspim.com

이들 청년봉사단이 이번 '울진산불' 현장에 전달 지원한 김밥과 생수 등 생필품은 하루 1500인분 등 1만3500여인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헌신이 돋보이는 또 다른 하나는 9일간 이어진 진화 봉사에 안간힘을 쏟은 회원 35명 모두가 이번 '울진산불'로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거나 가족들이라는 점이다.

또 이들 청년봉사단은 자신들의 차량과 유류비 등을 회원들 자비로 충당했다는 점이다.

이대형 사무국장은 "다행히 산불 열흘 째인 13일 새벽부터 단비가 내리면서 주불이 진화돼 천만다행이다'며  "산불이 진화되는 대로 전 회원들이 모두 북면과 죽변면, 울진읍, 금강송면 등 4개 읍면의 피해 현장으로 달려가 빠른 복구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청년봉사단 회원들은 주불이 진화된 13일부터 '울진산불'대책본부가 설치된 죽변면 봉평리 상황본부 정리작업과 전국에서 지속적으로 답지하고 있는 구호물품을 내리고 정리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