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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글로벌 금융시장 대혼란...원자재 '勝' vs 증시 '敗'

기사입력 : 2022년03월17일 16:54

최종수정 : 2022년03월17일 16:54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4주차에 접어들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교전으로 발생한 인명 손실만큼이나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막대한 혼란과 손실이 초래되고 있다.

온라인 매체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은 지정학리스크 지수(GPR Index)를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난 40년 간 손꼽히는 빅이벤트 수준의 시장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방준비제도 경제학자인 다리오 칼다라와 마테오 아이코비엘로가 만든 GPR지수에 따르면 지난 40년 동안 지수는 ▲1991년 걸프전쟁 ▲2001년 9.11테러 ▲3월 이라크전 발발 ▲2005년 7월 런던 지하철 자살폭탄테러 당시 급격히 치솟았고 최근 ▲우크라 사태로 다시 뜀박질을 하는 중이다.

지정학 리스크가 높아지면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이 커져 증시를 비롯한 기타 금융 자산 시장은 급락한다.

우크라 침공 이후 주요 지정학 위험지수 및 VIX 지수 추이 비교 [참고=더 컨버세이션] 2022.03.17 kwonjiun@newspim.com

◆ 유가 등 상품시장 '고공행진'

높아진 불확실성과 함께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지수)도 동반 상승하며 GPR지수와 움직임을 함께 하고 있다.

매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지난달 23일 이후 현재까지 상품시장이 가장 두드러진 급등세를 연출했고, 증시는 가장 가파른 급락세를 연출했다고 지적했다.

상품시장 중에서는 유가가 가장 많이 뛰었다. 세계 2위 러시아산 원유가 우크라 침공에 따른 서방국 제재로 시장서 퇴출되면서 유가 상승에 기름을 부은 탓이다.

유럽의 곡창지대로 불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면전을 지속하면서 소맥 등 곡물 가격도 직접적인 충격을 받았고, 팔라듐, 해바라기유 등 다양한 상품 가격이 뛰었다.

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안전자산들도 날아 올랐다.

금 가격이 5% 넘게 뛰었고, 비트코인 등도 자금줄이 막힌 러시아인들의 매수에 힘입어 위를 향했다.

우크라 침공 이후 주요 상품시장 추이 [참고=더 컨버세이션] 2022.03.17 kwonjiun@newspim.com

◆ 증시는 '충격'

반면 주식시장은 고꾸라졌다. 다만 침공을 감행한 러시아 증시에 대한 노출 정도에 따라 피해 규모가 달랐다.

매체는 지난 1985년 이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면 유럽 증시가 러시아와 더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고 따라서 현재도 다른 곳 증시보다 취약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일례로 프랑스와 독일, 영국의 러시아와의 상관계수는 각각 0.45, 0.42, 0.47인 반면 미국과의 상관계수는 0.26이었다. 또 중국 증시는 러시아 증시와의 상관계수가 단 0.1에 그쳤다.

주식시장 안에서도 업종별로 명암이 갈렸다.

유가 상승세 덕분에 에너지업종은 올랐고, 유틸리티와 산업재 등은 침공 이후 플러스를 기록한 상태인 반면, 원자재발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의 지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필수 및 임의 소비재 업종은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다만 매체는 단기적으로 시장 승자와 패자를 나눌 수는 있겠지만, 각국 경제의 높은 상관성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도,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결국은 모든 시장이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 침공 이후 주요국 증시 추이 [참고=더 컨버세이션] 2022.03.17 kwonjiun@newspim.com
우크라 침공 이후 뉴욕증시 업종별 추이 [참고=더 컨버세이션] 2022.03.17 kwonjiun@newspim.com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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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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