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유재석vs이준호vs술꾼도시녀...비빔면 겨루는 팔도·농심·오뚜기, 올해 전략은?

기사입력 : 2022년03월19일 06:01

최종수정 : 2022년03월19일 06:01

커지는 비빔면 시장...업계 스타 마케팅 돌입
진비빔면은 '배사매무초' 리뉴얼...농심 '배홍동' 견제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여름 대목을 앞두고 팔도, 농심, 오뚜기 등 라면업체들의 비빔면 경쟁이 일찌감치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정우성, 백종원을 '팔도비빔면'과 '진비빔면' 광고모델로 내세웠던 팔도와 오뚜기는 올해 나란히 인기 드라마 출연진을 새 모델로 발탁하며 '여심몰이'에 나섰다. 농심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재석을 모델로 기용해 '친근함'을 전면에 내세웠다. 대용량, 소스 업그레이드, 새로운 맛 등 각 사의 비빔면 전략도 주목된다.

◆팔도비빔면은 '옷소매' 이준호, 진비빔면은 '술꾼도시녀' 3인방...대세 스타로 물갈이

19일 업계에 따르면 팔도는 팔도비빔면의 신규 모델로 2PM 출신 배우 이준호를 모델로 발탁했다. 이준호는 올 초 종영한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열연을 펼쳐 주가를 올린 인기 스타다. 지난해 정우성을 기용해 '원조 비빔면' 이미지를 강조했다면 올해는 여성 팬덤이 강한 대세 스타로 모델을 교체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2.03.18 romeok@newspim.com


'백종원 비빔면' 타이틀을 전면에 내세웠던 오뚜기도 인기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에 출연한 한선화, 정은지, 이선빈을 광고모델을 바꿨다. 백종원은 진비빔면 레시피에 직접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출시 첫 해인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백종원을 기용했지만 올해는 여배우 3인방을 발탁해 활기찬 이미지를 새로 장착했다.

농심의 '배홍동비빔면'은 지난해 광고모델이었던 유재석을 재기용 했다. 아직 출시 2년차인 만큼 기존의 친근한 이미지를 굳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농심은 최근 '배홍동상사'라는 세계관에서 유재석이 회사의 대표와 영업부장, 홍보과장 등 1인 3역으로 등장하는 새 콘셉트의 광고 영상을 선보이는 등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비빔면 시장의 부동의 1위는 팔도의 '팔도비빔면'이다. 팔도비빔면은 한때 시장점유율이 80%에 이르기도 했다. 그런데 2020년 오뚜기가 진비빔면을, 지난해 농심이 배홍동비빔면을 출시하는 등 경쟁사들의 공세로 최근 점유율은 55~60% 수준로 내려왔다.

후발주자들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 진비빔면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8200만개를 돌파했으며 배홍동비빔면은 지난해 신제품 효과 등으로 20%대 점유율을 확보해 2위로 올라섰다.

◆농심 '배홍동' 공세에 오뚜기는 '배사매무초'로 견제...2위 싸움 본격화   

라면업체들이 앞다투어 비빔면 경쟁에 나선 이유는 비빔면의 성장세 때문이다. 국내 라면 시장은 수년째 21억원 규모에서 정체돼 있지만 비빔면 시장은 꾸준히 증가했다. 2015년 757억원 규모였던 비빔면 시장은 2020년 1400억원으로 2배가량 늘었다. 지난해에는 1500억원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비빔면 시장 2위를 사수하기 위한 업체들의 새 전략도 엿보인다. 오뚜기는 올해 '진비빔면'의 소스를 대대적으로 리뉴얼하고 '배사매무초'라는 문구를 적용했다. 배, 사과, 매실, 무, 태양초 등 5가지 재료를 적용해 새로운 맛의 소스를 내놓은 것이다.

업계에서는 오뚜기가 농심의 '배홍동비빔면'을 견제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배, 홍고추, 사과 등 원재료를 내세운 것은 배홍동비빔면이 먼저 선보인 전략이기 때문이다. 진비빔면은 배홍동비빔면 보다 매실, 무 등 원재료 2개를 추가한 '배사매무초'로 시원한 맛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농심은 지난해 배홍동비빔면의 2위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인지도 확대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왼쪽부터 팔도 비빔면 광고 모델 이준호, 농심 배홍동비빔면 광고모델 유재석. 사진=각사

업계 1위인 팔도는 비빔면 대용량 한정판 및 제품 다양화에 주력했다. 팔도는 이달 초 맵지않은 비빔면인 '꼬들김', 꼬감초' 2종을 새로 출시했다. 또한 지난달 말 중량을 20% 늘린 '팔도비빔면컵 1.2'를 100만개 한정으로, 이달 중순에는 팔도비빔면 봉지면 제품의 중량을 20% 늘려 500만개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팔도 관계자는 "한정판 팔도비빔면컵 1.2는 소비자 반응이 높아 이달 중순쯤 완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의 경우 지난달 신제품 '비빔밀면'을 출시하며 올해 비빔면 경쟁에 다시 도전장을 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5월 삼양비빔면을 내놓은 바 있지만 경쟁사에 밀려 큰 반항은 얻지 못했다. 올해는 비빔밀면의 양을 기존 비빔면 대비 21% 늘려 '가장 풍성한 양'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5월부터 비빔면 성수기로 봤지만 최근에는 비빔면 수요가 늘면서 이른 3월부터 마케팅전이 시작됐다"며 "올해는 후발주자인 진비빔면, 배홍동비빔면의 신제품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에 경쟁이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