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5개월째 갈피 못 잡는 오세훈표 헬스케어 '온서울 건강온'

기사입력 : 2022년03월21일 11:31

최종수정 : 2022년03월21일 11:31

시행 5개월 됐지만 어플 접속 오류 여전
출시 5년 된 구형 스마트밴드 보급해 논란
시 관계자 "지속 노력해 개선할 것"

[서울=뉴스핌] 최아영 인턴기자 = 오세훈표 스마트 헬스 케어 사업인 '온서울 건강온' 시범사업이 5개월 차에 접어 들었지만 이용자들의 불만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맞춤형 건강관리를 위해 필수적인 스마트밴드와 이를 활용한 앱의 오류가 잦아 만보계로만 사용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시행 초기부터 제기된 문제점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아 제대로 된 사업계획 없이 시작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3차에 걸쳐 만19세부터 64세 시민 5만명이 해당 사업에 신청, 참여하고 있다. 올해 1월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서비스 시작 후 3개월 간 참여율이 9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온서울 건강온 로고. [사진=서울시] 최아영 인턴기자 = 2022.03.21 youngar@newspim.com

온서울 건강온은 스마트밴드를 무료로 지원하고 모바일 앱과 연동해 시민들의 건강 관리를 돕는다. 스마트밴드로 측정된 걸음 수와 앱 내 칼로리 기록 등을 통해 '건강온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포인트는 추후 제로페이로 전환해 건강 관련 물품·서비스 구매에 사용이 가능하다.

◆ '최신형' 지원한다했지만 실상은 '구형' 스마트밴드

그러나 출시된 지 오래된 구형 제품을 지급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A/S를 받거나 교체를 해도 문제는 여전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사업에 사용된 기종은 ▲세븐일렉 HL5 ▲파트론 PWB-600S ▲인바디워치 ▲인바디밴드2 스마트 웨어러블 밴드 등이다. 이들은 각각 2021년·2020년·2019년·2017년 출시됐다.

이에 구형 제품을 받은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다는 것이다. 건강온의 주 수혜자인 2050 중 타 사의 스마트밴드·워치를 이용해본 경우가 적지 않아 상대적으로 기능이 떨어진다는 평도 많다.

스마트밴드는 운동량을 측정할 때 주로 사용되며 걸음 수, 운동량, 소모 칼로리, 심박수 등을 수집한다. 이외에 전화·문자·카톡 등의 알림 기능도 제공한다.

그러나 구형 제품은 측정 오차가 크고 조작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완충 후 타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빨리 배터리가 닳거나 시계 대용으로 쓰려 해도 날짜 오류가 나는 등의 문제도 있다.

일부 이용자는 더욱 성능이 좋고 값싼 타 스마트밴드·워치를 두고 해당 밴드를 지급한 것을 두고 업체 선정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서비스를 이용 중인 40대 A씨는 "문제 많은 스마트밴드보다 다른 건강용품이 지급 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스마트폰에 만보기능이 있는데 굳이 스마트밴드로 걸음 수를 확인해야 하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5개월째 불안정한 어플…데이터 유실·관리 부족

온서울 건강온은 밴드 데이터를 토대로 포인트를 제공하기에 앱과의 원활한 연동이 중요하다.

그러나 밴드·앱 간 연결이 자주 끊겨 문제가 되고 있다. 목표 걸음 수를 걷더라도 앱을 켜지 않으면 데이터가 유실된다. 걸음 수 외 대부분의 정보를 수동으로 직접 입력해야 하는 불편도 있다.

앱은 만보기능 외 ▲AI 기반 식사·섭취 칼로리 기록 ▲온라인 건강운동장을 통한 건강정보 제공 ▲전담 헬스케어 매니저와 1:1 건강상담 등도 제공한다.

'식사 기록'은 음식 사진을 찍으면 AI가 인식해 자동으로 칼로리를 계산해준다. 이처럼 식단을 기록하면 매일 50포인트씩 받을 수 있지만 인식 오류가 심해 포인트 획득을 포기하고 앱을 이용하지 않는 이들도 많다.

서버가 불안정해 로그인이 안되거나 앱 접속 시 무한로딩도 발생한다. 최근엔 '아침밥먹기 식단 챌린지'를 진행했으나 오전에 접속이 안돼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서울=뉴스핌] 최아영 인턴기자 = 2022.03.03 youngar@newspim.com@newspim.com

지인 추천으로 사업에 참여한 B씨는 "5개월 동안 어플 기능에 변함이 없다. 업데이트도 없고 있어도 최소 몇 시간 후에나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버려진 어플처럼 관리도 안 되는 '깜깜이 어플'"이라고 꼬집었다.

'온서울 건강온' 앱의 평점은 이날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1.3점, 앱스토어 2.5점으로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서울시 관계자는 "스마트밴드 업체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기능을 개선하거나 함께 테스트를 시행하며 문제 원인을 찾고 있는 중"이라며 "향후 사업이 지속된다면 최신 버전 밴드를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앱 오류에 대해서는 서울시도 문제를 인지하고 "최근 챌린지를 진행하며 사용자가 3배 이상 늘었다. 평상시보다 접속 수가 늘어 서버와 디스크에 부하가 와 문제가 있었다. 현재는 원인을 분석해 모두 해결했고 디스크도 증설해 앞으로는 문제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시민들이 이용하며 제기하는 오류 민원 및 요구사항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younga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