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정부도 지목한 배민1·쿠팡이츠 '출혈경쟁' 부작용...결국 배달비 상승으로

기사입력 : 2022년03월22일 06:30

최종수정 : 2022년03월22일 06:30

계속되는 배달대행업체 배달비 인상
정부, 지난달 배달비 공시제도 도입
배민1·쿠팡이츠 출혈경쟁 원인 지적
업계, 배달 시장 수요 급증 탓 반박
인상 배달비 소비자 전가 우려 공감

[서울=뉴스핌] 김명은 기자 = 배달앱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배달원(라이더) 한명이 주문 한건만 처리하는 '단건배달' 요금제 개편과 함께 그동안 시행해오던 할인행사(프로모션)를 중단하면서 소비자 부담을 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는 정부가 지난달 배달앱의 배달비를 온라인에서 비교할 수 있는 '배달비 공시제'를 시행하면서 배달비 인상의 원흉으로 단건배달에서 출혈경쟁을 벌인 대형 플랫폼을 지목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연초부터 배달대행업체들이 잇따라 배달비를 올리면서 '배달비 1만원 시대'가 도래하자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인상된 배달비를 자칫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끊이지 않는다.

◆수익 악화에 요금 할인 중단한 배민1·쿠팡이츠

22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그동안 줄곧 유지해온 단건배달 서비스 프로모션을 중단하고 새로운 요금제를 시행한다. 쿠팡이츠는 앞서 지난해 말 업주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공지하고 지난달부터 서울 지역에서 바뀐 요금제를 적용하고 있다. 배달의민족 역시 단건배달 서비스인 '배민1'의 프로모션을 이달 21일 종료하고 22일부터는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에서 개편된 요금제를 적용한다.

단건배달 서비스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출혈경쟁을 불사하던 두 업체가 누적 적자가 커지자 더는 버티지 못하고 두 손을 든 셈이다.

당초 단건배달은 쿠팡이츠의 차별화된 수익모델이었다. 쿠팡이츠는 지난 2019년 5월 배달 서비스를 처음 시작하면서 배달원 한명이 주문 한건만 처리하는 '한 번에 한 집만'을 선보였다. 초창기에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기존 배달앱에 비해 존재감이 미미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2020년 말 요기요와 배달통 운영사였던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의 배달의민족 인수 심사 때 공개한 시장 점유율을 보면 2019년 순 이용자 수 기준으로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배달통이 전체의 89.5%를 차지했다. 반면 쿠팡이츠는 카카오주문하기, 위메프오 등 나머지 업체들과 합쳐 10.5%를 나타냈다. 2020년 6월 말에도 구글 플레이스토어 다운로드 횟수 기준으로 배달의민족(49.1%), 요기요(39.3%), 배달통(4.7%) 등 3개 배달앱이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했다.

DH가 배달의민족을 인수할 당시 시장 점유율이 매우 낮았던 쿠팡이츠는 그러나 이후 단건배달 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지난해 초 이미 점유율 10%를 넘어서며 업계 2위 요기요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러자 배달의민족도 결국 지난해 6월 서울 송파구를 시작으로 지금은 배민1으로 불리는 단건배달 서비스인 '번쩍배달'을 선보였다. 이후 할인전쟁을 시작으로 두 업체의 출혈경쟁이 본격화됐다.

[사진=배달의민족 제공]

◆"단건배달 출혈경쟁 때문" vs "배달 수요 급증 때문"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하소연이 들릴 정도로 연초부터 배달비가 오르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지난달부터 배달비 공시제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월 1회 배달앱별 배달비 현황과 가격 차이를 비롯한 상세 정보를 조사해 소비자단체협의회와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이는 물가 억제책의 일환이기도 하다.

기획재정부는 단건배달 서비스를 두고 대형 플랫폼 업체들이 그간 출혈경쟁을 벌이면서 배달비가 지나치게 오르는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요금제 할인을 통한 염가 경쟁을 펼치는 와중에 아이러니하게도 배달비가 올랐다는 것에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이는 복잡한 배달업계의 구조를 알아야 이해할 수 있다.

단건배달은 배달 플랫폼 업체와 직접 계약한 배달원이 배달하는 시스템인 반면 주문 여러 건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묶음배달'은 배달대행업체 소속 배달원이 배달하는 구조다. 단건배달 시스템이 시장에 진입해 배달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배달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묶음배달 서비스 배달비가 인상되는 연쇄 작용을 일으켰다는 게 기재부 설명이다. 대형 플랫폼이 배달비 지원 등을 통해 배달원 모집을 늘리자 배달대행업체가 소속 배달원의 유출을 막기 위해 기본배달비를 인상하는 방안을 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업계 인식은 다르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배달원 유치 경쟁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장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 배달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탓에 벌어진 일이지 단건배달 출혈경쟁 때문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간 '중개수수료 1000원·배달비 5000원'을 적용해온 쿠팡이츠는 지난달부터 '중개수수료 9.8%·배달비 5400원'을 포함한 4가지 유형의 새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다. 배달의민족도 22일부터는 기존 할인요금제 대신 '중개이용료 6.8%·배달비 6000원(기본형)' 등으로 세분화된 요금제를 적용한다. 중개수수료는 업주가 전액 부담하지만 배달비는 업주가 정하는 비율에 따라 업주(배달료)와 고객(배달팁)이 나눠 지급하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요금제가 적용돼 배달비가 인상되더라도 배달앱보다 배달원이 가져가는 몫이 더 늘어나는 구조이므로 업계 횡포로 봐선 안 된다"라면서도 업주들이 늘어나는 배달비 부담을 소비자에게 일부 떠넘길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dream7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대학생 희망 1위 기업은 '소니·니토리'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대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소니와 니토리가 뽑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취업정보 사이트 마이나비가 2026년 3월 졸업 예정인 대학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취업 선호 기업 조사 결과에서 인문 계열에서는 니토리가 3년 연속, 이공 계열에서는 소니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조사는 2024년 10월 1일부터 2025년 3월 25일까지 실시됐다. 닛케이 전자판 구독 등에 필요한 닛케이 ID 보유자 및 마이나비 주최 이벤트 참가자들에게 투표를 요청했다. 인문 계열 2만5163명, 이공 계열 1만256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소니와 니토리 모두 다양한 인턴십을 통해 기업 이해와 커리어 형성을 유도하는 자세가 인기를 유지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니토리는 인테리어 소매업체이자 브랜드로 주력 상품군은 생활 잡화 및 가구다. 1967년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니토리 가구점'으로 창업했으며, 1986년 니토리라는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이케아와 경쟁중이며 '일본의 이케아'라고 불리고 있다. 일본 전역에 800개가 넘는 매장이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전역에 진출해 있다. 인문 계열에서는 미즈호FG가 2위를 차지했으며, 아지노모토, 이토추상사, 일본항공(JAL), 양품계획, JTB, 전일본공수(ANA), 반다이, 코나미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공 계열에서는 아지노모토가 2위에 이름을 올리며, 문·이과 모두에서 인기가 있음을 증명했다. 이어 스카이(Sky), KDDI, 파나소닉, NTT데이터, 미쓰비시중공업, 토요타, 산토리, 덴소 순이었다. 문·이과 모두 상위권에는 단골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공계 상위 5위 기업은 전년과 동일했다. 변화가 제한적인 가운데 인문 계열에서는 양품계획(무인양품 운영사)이 전년 30위에서 6위로 크게 상승했다. 마이나비는 "친숙한 제품을 전개하는 무인양품 브랜드가 지속가능성 경영과 연결된 매장 및 웹사이트의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공 계열에서는 덴소(전년 64위에서 10위), 산토리(전년 25위에서 9위)의 급상승이 눈에 띄었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는 "기업의 정보 발신 자세가 점차 인기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goldendog@newspim.com 2025-04-15 09:43
사진
하정우 50억 서초동 집 새 주인은 민호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가 자신이 10년간 거주하던 고급 주택을을 그룹 샤이니 멤버 민호(본명 최민호)에게 매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주택을 매입한 샤이니 민호(왼쪽)와 매각한 하정우. [사진=뉴스핌] 2025.04.15 moonddo00@newspim.com 15일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띠에라하우스 주택은 2023년 5월 50억 원에 거래됐으며, 지난해 8월 최종 소유권 이전 등기가 완료됐다. 매도인은 하정우, 매수인은 샤이니 민호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거래에서는 근저당권이 없는 점에서, 민호가 해당 주택을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띠에라하우스는 한남대교 남단, 한강 조망이 뛰어난 위치에 자리한 고급 주택으로 총 15가구가 거주 중이다. 각 세대는 한 층에 단 한 가구만 들어서는 구조로 설계됐으며 전용면적 244.91㎡(약 74평), 공급면적 304.48㎡ 규모로 드레스룸 포함 방 5개와 욕실 3개가 갖춰져 있다. 하정우는 해당 주택을 2013년 5월 27억 원에 매입해 약 11년간 거주했으며 이번 매각으로 약 23억 원의 시세 차익을 거두게 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하정우가 이 자금을 지난해 입주한 용산구 고급 주택 '어퍼하우스 남산'의 잔금 납부에 활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정우가 입주한 것으로 추측되는 '어퍼하우스 남산'은 남산 둘레길 인근에 있는 최고급 주거 단지다.   moonddo00@newspim.com 2025-04-15 09: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