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뜨거운 피' '배니싱: 미제사건'…다시 기지개 켜는 극장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오미크론 확산으로 일일 최대 확진자 60만 명을 넘긴 가운데 숨 죽였던 극장가가 다시 기지개를 켠다. 오는 23일 정우 주연의 영화 '뜨거운 피'로 묵혀뒀던 K-무비들이 하나 둘 개봉 행렬에 나선다.

◆ 23일 '뜨거운 피'로 한국 영화 개봉 물꼬…더는 미룰 수 없는 사정

지난 2월 초부터 시작된 오미크론 유행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10만을 넘어 최고 60만 명을 넘기면서 극장가가 재차 암초를 만났다. 지난해 연말 개봉하려던 영화 '비상선언'의 미뤄진 일정은 아직 기약이 없는 상태로, 1월 말 변성현 감독, 설경구, 이선균이 함께 한 '킹메이커'가 개봉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사진=(주)키다리스튜디오]

최고 62만 명을 찍었던 일일 코로나 확진자가 21일 현재 20만 명 대로 줄어든 상황에서, '뜨거운 피'를 필두로 '배니싱: 미제사건', 'B컷' 등의 한국 영화가 3월 마지막주 조심스레 개봉을 타진하고 있다. 최적의 상황은 아니지만, 오래 준비하고 기다린 작품들이 쌓여있는 영화 업계에서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 나오고 있다.

'뜨거운 피'는 1993년, 더 나쁜 놈만이 살아남는 곳 부산 변두리 포구 '구암'의 실세 '희수'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밑바닥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을 그린 영화다. 배우 정우, 김갑수, 최무성, 지승현 등이 출연하고 소설가 천명관 감독이 각본과 감독을 맡았다. 1990년대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된 이후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을 다룬 스토리와 날것의 액션 등 느와르 장르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뜨거운 피'는 개봉 전주 주말 영화 예매율 1위에 오르며 신작에 목말랐던 관객들의 기대감을 입증했다. 지난 18일 '뜨거운 피'는 예매점유율 20.2%(2만708명)로 전체 예매율 1위에 올랐으며 코로나 확산으로 주말 극장 관객이 10만 명을 겨우 웃도는 가운데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다.

◆ '배니싱: 미제사건' 'B컷'도 30일 개봉…"제작비 지원작만 개봉 가능?"

배우 유연석과 올가 쿠릴렌코가 출연한 글로벌 프로젝트 '배니싱: 미제사건'도 30일 개봉을 확정하며 21일 언론배급시사회를 진행했다. 이 영화는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신원 미상의 변사체가 발견되고, 사건을 담당하게 된 형사 '진호'(유연석)와 국제 법의학자 '알리스'(올가 쿠릴렌코)의 공조 수사로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범죄 스릴러다.

'배니싱: 미제사건'은 지난해 '미나리'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에 성공하며 국내외를 대표하는 필름메이커들이 모인 프로젝트로 국내 영화팬들의 관심이 드높다. 드니 데르쿠르 감독은 "전세계의 K-콘텐츠 팬들에게 한국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각색 과정부터 로케이션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대한민국 올 로케이션으로 제작했음을 강조했다. 글로벌 프로젝트의 주역으로 발돋움한 유연석과 '007 퀀텀 오브 솔러스'에 출연한 올가 쿠릴렌코, 예지원, 최무성, 박소이의 연기 앙상블도 기대를 모은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제이앤씨미디어그룹] 2022.03.07 jyyang@newspim.com

조금씩 재기의 싹이 움트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개봉이라도 할 수 있어 다행"이라면서도 "사실상 큰 기대는 갖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한 중견 배우 기획사 관계자는 "영화관 하루 관객이 10만도 안되는 게 요즘"이라며 "오래 묵힌 작품들이 워낙 밀려 있어 빨리 개봉은 해야 하지만 전혀 스코어를 예측할 수도 기대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뜨거운 피'는 이달 영화진흥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신작 개봉을 위해 투입한 지원금에 힘입어 개봉을 결정할 수 있었다. 앞서 개봉한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와 함께 10억원 가량을 지원받았다. 지난해 코로나 이후 국대 최대 흥행작으로 기록된 '모가디슈'와 '씽크홀'도 한국상영관협회와 유료방송업계의 지원을 통해 개봉한 대작 영화였다. 사실상 제작비 보전 및 지원을 받지 못한다면 대작이든 아니든 영화 개봉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단 얘기다.

극장업계에서는 상영관 내 취식을 허용해달라는 요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한국상영관협회는 17일 긴급성명을 내고 "고사 직전의 영화관 업계를 살릴 수 있도록 상영관 내 취식을 허용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최근 오후 11시, 8명까지 영업시간과 사적모임 제한을 완화하면서도 정부가 상영관 업계 의견 수렴에 부정적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관련 극장 관계자는 "상영관을 비롯해 영화 제작, 배급 등 각종 분야가 모두 살아나려면 이제라도 과감한 결정이 필요하다"면서 정부의 상영작 지원과 극장 취식 제한 완화를 간절히 기대했다.

jyyang@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