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증하는 화장 수요 대응 역부족, 지역 불균형 해소
전국 장례식장 시신 8706구 보관 안치냉장고 운영
권덕철 "인근 지자체 권역 내 화장수요 분담 요청"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코로나19 사망자 급증으로 인해 화장 대란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자, 정부가 전국 화장시설을 화장로 1기당 7회 운영으로 화장 능력을 극대화하고 관외 사망자 화장도 가능하도록 권고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2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광역시 등 대도시 중심으로 사망자 발생, 화장수요가 몰리는 등 지역별 불균형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이에 전국의 화장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 수도권·광역시 등 대도시 중심으로 적용하던 '화장로 1기당 7회 운영 기준'을 전국 60개 모든 화장시설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례 등에 따라 관외 사망자 화장을 금지한 지자체도 한시적으로 관외 사망자 화장이 가능하도록 17개 시도에 권고하고 나섰다. 아울러 병원 영안실·장례식장 안치실 가동률이 증가하고 있어 안치공간 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가 안치공간을 구축한다.
전국의 장례식장은 1136개소로 시신 8706구를 보관할 수 있는 안치냉장고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사망자가 급증할 수 있는 상황까지 대비하기 위해 의료기관, 장례식장·화장장 등 여유 공간을 확보해 안치냉장고를 추가 설치하고 실내외 저온 안치실을 구축하기로 했다.
화장장에 추가 구축한 안치공간은 장례식장에서 발인을 끝냈으나 화장예약을 하지 못해 대기해야하는 고인을 임시로 안치할 수 있도록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국 지자체에 1136개 장례식장 모두 코로나19 사망자 장례를 수용하도록 행정 지도할 것을 요청해 코로나19 사망자도 일반사망자와 같이 모든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했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유족의 장례절차 과정의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고인의 마지막을 존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인근 지자체 등 권역 내에서 화장수요를 분담하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윤준보 기자 = 보건복지부 화장예약시스템 홈페이지 캡쳐. 화장 수요 폭주를 알리는 안내 문구가 떠 있다. 2022.03.17 yoonjb@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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