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 '밤 11시' 유지
21일부터 4월3일까지 약 2주간 적용
유행 급증 상황 감안…정점 증가 우려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2주간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6명에서 8명으로 늘어난다. 다만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 시간은 기존과 같이 밤 11시까지로 유지된다.
아직 정점이 확인되지 않은 데다 유행이 계속 급증하는 상황에서 큰 폭의 완화는 어려운 점을 감안, 일부 조치에 한해 소폭 조정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18일 정부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따라 오는 21일부터 4월3일까지 2주간 사적모임은 접종여부에 관계없이 6인까지 가능했던 것이 8인까지 확대된다. 다만 동거가족, 돌봄(아동·노인·장애인 등) 등 기존의 예외범위는 계속 유지한다.
다중이용시설1·2·3그룹, 기타 그룹 일부 시설에 적용되는 운영시간 제한은 종전과 동일하게 오후 11시 기준 그대로다. 아울러 행사·집회 등에 대한 조치도 종전 기준이 그대로 유지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1159명,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65.6%로 집계된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22만617명 늘어 역대 최다인 62만1328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역시 429명으로 폭증하며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2022.03.17 mironj19@newspim.com |
정부는 일시에 전면적으로 거리두기를 완화할 경우 정점 규모가 높아지거나 감소 단계에서 재상승을 초래해 안정화 기간이 늘어날 가능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관계자는 "지난 조정에서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고려해 운영시간을 완화했다면 이번 조정에서는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해 사적모임을 일부 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사적모임 6인 제한은 지난해 12월6일부터 15주간 지속돼왔다.
이 관계자는 "향후에는 정점 이후 유행 축소, 의료체계 여력 등을 확인하면서 운영시간, 사적모임, 행사·집회 등에 대한 본격적인 완화를 검토 하겠다"고 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0만7017명이며 사망자 수도 301명을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는 1049명을 기록해 의료체계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국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6.5%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지역적으로는 가동률이 90%에 이르러 포화 상태인 곳도 나타나고 있다. 광주, 전남, 경남의 중증 병상 가동률은 98.1%, 86.4%, 85.7%로 상황이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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