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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태양절 맞아 대규모 열병식 준비중…차량 600여대 동원

기사입력 : 2022년03월24일 08:58

최종수정 : 2022년03월24일 08:58

플래닛, 평양 미림비행장 위성사진 판독 결과
"국내 정치 상황으로 대규모 열병식 가능성 커져"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북한이 다음달 15일 김일성 전 주석 생일인 태양절 110주년을 맞아 열병식을 준비 중인 가운데 지난 21일에만 최소 600대 이상의 차량이 예행 연습에 동원 중인 것으로 위성사진 분석 결과 파악됐다.

지난 2월에는 수천명의 병력이 동원된 것으로 나타나 실제 열병식은 이보다 더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현지시각) 미국 위성사진업체 '플래닛'(Planet)이 제공한 위성사진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3월 21일에 촬영된 평양 미림비행장. 열병식 준비를 위해 동원된 차량들이 최소 600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2022.3.24 [사진=미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RFA]

지난 21일 플래닛이 제공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태양절 열병식 예행연습이 한창인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평양 미림비행장 녹지공간에 약 600~650대의 차량이 주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차량들은 사람과 장비 등을 운송하는 것으로 보이며 그만큼 큰 열병식 규모를 반영하고 있다. 남쪽 활주로에는 일부 차량이 이동 중인 것도 확인된다.

플래닛이 지난달 25일 촬영한 위성사진에도 열병식 예행연습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행렬과 차량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남쪽에 있는 파란색 지붕의 건물을 기준으로 앞 활주로에는 오와 열을 맞춘 병력들이 이동 중이고, 앞쪽 광장에도 정사각형 모양의 대열이 자리하고 있다.

북동쪽에 있는 광장에도 연습에 동원된 병력이 보이고, 활주로에는 열을 맞춰 이동하는 병력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태양절 열병식을 앞두고 활주로를 따라 이동 경로와 위치 등을 연습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광장 동쪽에는 차고지가 새로 건설되기도 했다.

미국 위성사진업체 '플래닛'이 촬영한 북한 평양 미림비행장의 열병식 예행연습 모습. 2022.2.25 [사진=Planet/RFA]

위성사진 속 활주로와 광장에만 25~30개의 대열이 보이는데, 과거 열병식에서 한 대열마다 약 300명의 병력이 모인 점을 고려하면 최소 7500~8000명 이상이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군 관계자도 지난 21일 한국 언론에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진행 중인 열병식 예행연습에 동원된 병력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6000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2월 사진에는 주차된 차량이 약 150대에 그쳤지만, 한 달 뒤인 3월에는 600여 대 이상으로 동원 차량이 4배 이상 크게 늘었다.

위성사진 분석 전문가인 미국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 데이비드 쉬멀러 선임 연구원은 23일 RFA에 위성사진만 봐도 이번 열병식 규모가 꽤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열병식 날짜가 다가올수록 더 많은 장비와 사람이 동원되는 데다 군용 차량 등도 추가 배치되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내부 정치 상황으로 대규모 열병식 가능성 더 커져"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아사히신문 외교전문기자는 RFA에 올해 태양절을 맞아 북한 주민의 결속을 위해서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열병식에서 신형 무기를 선보일 가능성도 제시했다.

마키노 기자는 "일단 북한 주민에게 왜 고생해야 하는지 이유를 제시해야 하는데, 이같은 좋은 무기를 만들었다고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신형무기를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또 북한이 2019년 이후 극초음속미사일이나 궤도를 바꿀 수 있는 여러 가지 미사일을 개발했는데, 계속 새로운 무기를 제시하지 않아도 화성-17형이나 극초음속미사일을 다시 보여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또 다른 가능성으로 신형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나 고체 연료를 쓰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선보일 수 있지만, 이는 그냥 전시형으로 만든 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북한의 대규모 열병식 준비 움직임은 올해 초부터 감지됐다. 특히 올해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생일 80주년, 김일성 전 주석 생일 110주년과 함께 김정은 총비서의 집권 10년을 맞아 대규모 정치행사가 필요하다는 것이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또 북한이 위성 발사를 명분으로 한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함께 대규모 열병식을 통해 축제 분위기를 극대화할 가능성도 크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마키노 기자는 최근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실패 이후 추가 발사를 고민하는 가운데 대규모 열병식의 개최 이유는 더 확실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 입장에서는 4월에 위성 운반 로켓을 발사하고 축하 분위기를 고조하면서 군사 퍼레이드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지난번에 로켓 발사가 실패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도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이 3월 23일인데 북한도 위성 발사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위성 운반 로켓 발사가 어렵다고 하면, 국내적으로 결속을 위해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군사 퍼레이드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군 관계자는 북한이 현재 병력 위주로 열병식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본다며 아직 주목할 만한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위성사진 전문가들도 위성사진에 나타난 예행연습에서 차량에 탑재할 무기나 미사일 등은 구체적으로 확인이 어렵다고 말해 실제 중요한 군사 무기는 열병식 당일에나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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