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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한달] 글로벌 증시 반등세 지속...'전쟁' 보다 '금리'에 촉각

기사입력 : 2022년03월24일 14:50

최종수정 : 2022년03월24일 14:50

우크라 악재 털어낸 증시, 이제 '유가'와 '금리'가 관건
장단기 금리 격차 축소...연준 '소프트 랜딩'에 의구심
모간스탠리 "지금 반등은 베어마켓 랠리" 주장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급락했던 글로벌 증시는 지난주 주간으로 약 1년반만에 최고의 랠리를 펼치며 우크라 침공 이후 기록한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러시아의 침공일인 2월 24일 이후 10% 가량 하락했던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지난주에만 5.4% 급등하며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S&P500지수 주간 변화, 자료=블룸버그] 2022.03.24 koinwon@newspim.com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지난주 각각 6.2%, 8.2% 오르며 우크라 침공 이후 기록한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이후 전고점 대비 10% 넘게 빠지며 조정장에 진입했던 S&P500지수는 22일(현지시간) 기준 50일 이동평균과 100일 이평선을 모두 회복했으나 23일 하락으로 100일 이평선(4548.21포인트, 바차트닷컴 기준)은 반납한 상태다.

우크라 사태가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지며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주요국 증시가 이 같은 랠리를 보인 이유에 대해 19일자 파이낸셜 타임즈(FT)는 이미 우크라 우려가 선반영된 상황에서 지난주 높아진 러·우크라 협상 기대감과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의지 발표가 투심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 반등한 글로벌 증시, 이제 '유가'와 '금리'가 관건

우크라 사태에 따른 여파가 다소 진정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제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는 우크라 사태가 글로벌 원자재 가격, 특히 유가에 미칠 파장과 이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스케줄에 더욱 주목하는 모습이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적극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천명한 만큼, 유가 급등은 연준의 긴축 페달을 가속화한다는 점에서 시장은 유가 향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연준이 한번에 50bp(1bp=0.01%포인트) 금리를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까지 열어둔 상황에서 100달러를 넘어서는 고유가가 이어지며 인플레 압력이 커지면, 연준의 긴축에 따른 인플레 안정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 뿐 아니라 지나친 긴축으로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 증시가 랠리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채권시장은 이미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2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년물 금리를 불과 0.194%포인트 웃돌았다. 6개월전 격차가 1.17%포인트였던데서 대폭 줄었다. 이날 5년물 금리 역시 가파르게 상승, 30년물과의 금리 격차가 미국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최저치로 좁혀졌다.

[미국채 10년물-2년물 금리차, 회색 음영=미국 경기침체기, 자료=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배런스 재인용] 2022.03.23 koinwon@newspim.com

이와 관련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배런스에 "투자자들은 수익률 커브 역전이 일어나는지 주시해야 할 것"이라며 "이는 침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에서 장단기 금리차가 좁아지다 못해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를 웃돌며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 시장에서는 일반적으로 경제와 주식시장이 침체에 빠지는 전조로 여긴다. 

파월 의장이 21일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컨퍼런스에서 50bp 인상 가능성도 시사하며 침체 없는 긴축 정책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의 이 같은 움직임이 연준의 발언에 대한 의구심을 반영한다는 지적이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리서치팀장은 연준의 긴축 정책이 경기 침체를 몰고 올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연준의 모든 금리 인상 주기가 경기 후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금리 인상으로 인해 수익률 곡선 역전이 나타날 경우 1~3년 안에 경기 후퇴가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인플레이션이 지나치게 높아 국채 수익률 커브가 상대적으로 일찍 역전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역시 연준의 연착륙 전망에도 시장은 회의적이라며 "최근 2년~10년 만기 국채 금리차 축소는 단순히 연준의 긴축 개시에 대한 반응을 넘어 침체 위험을 반영한다"고 진단했다.

◆ 지금의 주가 반등은 "베어마켓 랠리, 오를때 팔아라"

최근 나타난 증시의 랠리는 약세장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베어마켓 랠리이며, 주가가 반등할 때마다 주식을 정리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모간스탠리의 수석 주식전략가 마이클 윌슨은 "지난주 랠리는 나쁜(vicious) 베어마켓 랠리"라면서 "이번 랠리가 아직 끝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주식을 팔아야 할 랠리"라고 주장했다.

월가의 황소상.[사진=로이터 뉴스핌]2021.12.09 mj72284@newspim.com

윌슨이 이끄는 모간의 전략팀은 미국 경제가 확장 사이클의 막바지에 있다며, 지금 속도라면 미국 경제가 2~4개월 내에 정점을 찍고 향후 5~10개월 후 '경기 하강' 단계에 접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윌슨 전략가는 "지난주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고 내년 매파적인 긴축 정책을 예고함에 따라 2분기 중에 채권 수익률 곡선의 역전을 예상한다"며 곡선 역전이 경기 침체를 보장하는 건 아니지만 기업 이익 성장이 급격히 둔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주가가 오를때마다 주식을 팔고 제약, 보험, 유틸리티, 부동산 등 경기 방어주로 갈아타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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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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