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엔화=안전자산' 공식 옛말…엔화 가치 6년래 최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달러/엔 환율 121엔 위로…당분간 약세 전망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일본 엔화의 가치가 6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간밤 엔화 가치는 달러당 121.40엔까지 밀리며 6년래 최저치를 경신했고, 24일 아시아 거래 초반 121.14엔 수준을 기록 중이다.

작년 초부터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기 시작하던 엔화는 작년 9월 110엔을 돌파(엔화가치 하락)한 뒤 이달 7일 이후 5% 넘게 밀리며 (엔화가치) 낙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 2016년 2월 지금과 비슷한 수준의 약세를 보이던 엔화는 당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인기를 얻은 덕분에 2016년 8월까지 100엔 밑으로 내려오며 가치가 단숨에 18.1% 뛰었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유가 급등,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우려 등이 맞물려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어느 때보다 고조된 지금 엔화 가치는 뛸 생각을 않고 있다.

일본 엔화.[사진=블룸버그] 2022.01.05 mj72284@newspim.com

◆ 연준과 '극과 극' 행보가 원인

엔화 가치가 바닥을 기는 이유는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차이에 있다.

인플레이션이라는 급한 불을 꺼야 하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3월 금리 25bp(1bp=0.01%p) 인상에 이어 5월 50bp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상황인 반면, 일본은행(BOJ)은 대규모 완화 정책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일본 경제의 잃어버린 20년을 회복하기 위해 일본은행은 2013년 4월부터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시행해오고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수십년래 최고 수준으로 가팔라지면서 긴축 움직임이 불가피한 것과 반대로 일본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못 미쳐 금리 정상화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18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BOJ는 책금리를 -0.1%로 동결하고 10년 만기 국채금리 목표치는 0% 내외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BOJ는 현재의 통화완화 정책을 수정할 필요성이 전혀 없다면서 "문제는 유가 상승이지 엔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오히려 "엔저는 전체적으로 일본 경제에 플러스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완화 정책 고수 방침을 밝혔다.

이처럼 엇갈린 통화정책 방향에 양국 간 금리차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엔 매도 및 달러 매수를 부추겨 엔 약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것이다.

◆ "130엔까지도 가능"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의 두 번째 임기가 마무리되는 2023년까지는 엔화 약세를 용인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일본 물가상승세가 올해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진다 하더라도 그 수준이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특별한 시장 변수 출연으로 일본 기업들이 수십년래 처음으로 가격을 올리는 결단을 내린다 해도 디플레이션 종료 판단을 내리려면 꾸준한 임금 상승세가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글로벌 경제 성장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BOJ가 엔화 약세로 자국 수출 기업들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기에 당분간은 엔화 약세를 용인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

TS롬바드 애널리스트 콘스탄틴 프레이저는 "(미국과의) 통화정책 차이를 BOJ가 얼마나 용인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늠자가 바로 엔화"라면서 "최근 BOJ 관계자들의 코멘트는 엔화 약세가 전반적으로 일본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쪽이며, 이러한 관점이 당분간은 바뀌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노지 마코토 SMBC닛코증권 수석 전략가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10~120달러 수준을 유지하면 달러/엔 환율은 125~130엔까지 뛸 수(엔화 약세) 있다"고 전망했다.

노무라 외환전략가 고토 유지로는 올 4월과 5월 중 달러/엔 환율이 123엔을 넘을 수 있다면서, 다만 엔화 약세 모멘텀은 다시 누그러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