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美, 러 군사활동 축소 발표에 "철수 아닌 재조정...지켜볼 것"

기사입력 : 2022년03월30일 04:59

최종수정 : 2022년03월30일 04:59

바이든 "행동 나설 때까지 지켜볼 것" 신중
국방부 "러군 철수 아닌 재조정...동남부에 집중 의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우크라이나와 평화협상을 진행중인 러시아가 29일(현지시간) 군사 활동 죽소 방침을 발표한 데 대해 미국 정부는 러시아군의 실제 긴장 완화 조치는 없다면서 이를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가진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련 문제에 대해 "(러시아의 실제 행동을) 지켜 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들이 행동에 나서는 것을 볼 때까지 예단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협상은 아직 진행중인 상태"라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이와 관련 기자들에게 "우리는 러시아가 말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것에 주목할 것"이라면서 아직 러시아의 실질적인 군사 활동 변화 징후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의 움직임은 키이우 지역에서의 철수가 아니라 재조정(repositioning)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군이 키이우 일부 지역을 탈환한 것을 보고있다"면서 "러시아군은 (키이우 등) 북부가 아니라 동부와 남부 지역에 진력을 집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커비 대변인은 또 "러시아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대규모 군사력을 운영할 수 있다"면서 "키이우 등에 대한 위협은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터키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와 5차 평화협상을 마친 뒤 러시아 국방차관 알렉산더 포민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북부 도시 체르니히우에서의 군사 작전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추가 협상과 합의에 도달해 서명하는 궁극적인 목표 달성을 위한 필요한 조건을 조성하기 위해, 키이우와 체르니히우를 겨냥한 군사 활동을 대폭 감축하는 결정이 전격적으로 내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러시아군이 집중 공세를 퍼붓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지역에서의 활동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