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국가 위해 일하는 것이 체질화 돼 있어"
인수위 제안은 없어…권영세·김한길 등 거론
"4월 초 총리 후보 발표…인사청문회 거쳐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30일 국무총리직에 대해 윤석열 당선인에게 직접 고사의 뜻을 밝히면서 초대 총리 후보는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 측이 초대 총리로 경제와 안보를 총괄하는 것으로 기조를 정하며 한덕수 전 총리의 발탁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 2021.09.13 leehs@newspim.com |
한 전 총리는 3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인수위의 총리직 제안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없었다"면서도 "그러나 공무원이라는 게 항상 국가를 위해 일을 하는 것이 체질화 돼 있다. 그런 기회가 있으면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총리직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는 것인가'라고 묻자 대답 없이 웃었다.
다만 아직 인수위측으로부터 한 전 총리에게 총리직 제안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인수위 측으로부터 총리직 제안을 받은 적이 있나'라고 묻자 "그런건 없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총리 인선 키워드를 '경제'와 '안보'에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펜데믹과 집값 상승 등으로 경제 위기가 도래한 상황에서 새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는 '경제회복'이 돼야 한다는 인식에서다.
윤 당선인은 지난 26일 인수위 워크숍에서 국정과제 선정 기준으로 '실용주의', '국민 이익'을 강조하며 "제일 중요한 것이 경제다. 우리 산업구조를 더 첨단화하고 고도화해 나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현재 윤석열 정부의 초대 총리 후보로는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과 김한길 국민통합특별위원회 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김기현 원내대표 등이 거론된다.
관료 출신으로 시선을 넓히면 호남 출신의 한덕수·김황식 전 총리와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꼽힌다.
정치권에서는 윤 당선인에게 한덕수 전 총리와 김한길 위원장, 김병준 위원장, 박주선 위원장 등이 압축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주목을 받는 인물은 한덕수 전 총리다. 그는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와 국무총리를 지냈으며, 이명박 정부에서는 주미 대사를 여김한 바 있다. 또 통상교섭본부장 등을 지낸 통상 전문가이기도 하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지난 28일 열린 브리핑에서 "총리 인선은 경제부총리·금융위원장·경제수석까지 경제 원팀이 드림팀으로 이어지도록 만들어 줄 최적임자를 찾고 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어 인수위 핵심 관계자 또한 "(차기 정부 내각은) 경제와 외교가 한 몸으로 움직이는 원팀을 구성해 글로벌 경쟁 체제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리 인선 작업은 4월 초 최종 후보 발표를 염두에 두고 속도를 내고 있다.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송부하고, 인사청문회를 거치는 데에 적어도 한 달 가량 소요되기 때문이다.
김 대변인은 "새 정부 출범에 맞추려면 4월 초에는 인선을 발표해야 하지 않냐는 약속을 드렸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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