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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헌규특파원의 금일중국] 취업난속 학력 인플레, 대졸 1천만 시대 인재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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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구청 공무원시험 합격자 95% 석박사
베이징대 박사 동사무소 거리질서 업무 화제
1070만 대졸생 등 구직자 1600만명 사상최대
절반 직업 고교 유도. '5 3 2'학제 개편 제안도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차오양(朝陽)구는 시 동북쪽 상업 및 외교 중심지다. 아침 볕이 드는 곳이란 뜻의 차오양구는 인구가 약 350만 명(2020년 기준)이며 도시 중심지 2환에서 외곽 순환도로 6환 안쪽에 걸쳐 분포한다.

차오양구에는 한국인 밀집촌인 왕징(望京)과 주중 한국대사관이 들어서 있다. 왕징은 왕징 가도(街道)를 말한다. 가도는 우리의 동 정도에 해당하는 행정 말단 단위다. 그래서 중국에선 이 가도에 근무하는 사람들 까지가 정식 공무원이다.

중국이 살인적인 취업 전쟁과 하늘을 찌를 테세의 학력 인플레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에서는 최근 차오양구의 공무원 채용 시험 결과가 뉴스의 초점으로 떠올랐다.

코로나로 전국이 어수선한 2022년 봄, 차오양구가 시행한 공무원 채용 시험 합격자 발표 결과 석박사 출신이 전체 합격자의 9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과생 합격자는 손에 꼽기도 힘들 정도였다.

 

하지만 단순히 차오양구의 이같은 공무원 채용 결과가 뉴스 거리가 된 게 아니다. 사람들은 차오양구 왕징 가도 인근 주센챠오(酒仙桥) 가도 말단 공무원 청관(城管, 도시관리)직 채용 명단에 베이징대 박사가 포함됐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팔뚝에 완장을 걸치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일하는 청관은 도시관리직인데 주차 및 거리 단속과 같은 단순 업무를 수행한다. 사실상 중국에서 '다궁(打工)'이라고 하는 아르바이트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직무다.

베이징대 박사 외에 청관 직 합격자 명단에는 중국 최고의 외교관 양성 요람인 외교대학과 중국 사회과학대학 석사 졸업생, 영국 맨체스터 대학 석사 출신 같은 쟁쟁한 학력 소유자들이 포함됐다. 이들은 같은 차오양구의 왕징 바깥 지역인 추이커좡(崔各庄)진(鎭, 가도 즉 동 정도의 교외 말단 행정단위) 청관을 맡게 됐다.

단순 업무 청관 직업에 14억 인구의 중국에서 낙타가 바늘 구멍 들어가기 보다 힘들다는 베이징 대, 그것도 박사생이 취업하는 세태의 배경엔 여러가지 복합적인 사회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학력 인플레이션도 중요한 이유중 하나다.

베이징의 많은 대학생들은 졸업 후 가급적 베이징에 정착하기를 바란다. 베이징대 본과 및 석박사 졸업생 대상 조사에서는 40~50%가 졸업후 베이징에 남기를 희망했다. 응답자들은 베이징 밖의 A급 직장 보다는 베이징안에서 C급 직장을 선호했다.

학력 인플레는 왕즈청롱(望子成龙, 자녀의 출세를 바람)을 바라는 맹모의 후예 중국 부모들의 뜨거운 교육 열에 의해 고조됐다. 한 자녀에다 소득이 늘자 고등 교육 붐은 한층 달아올랐다. 의무교육(9년)후 고등학교(3년) 와 전문대학 이상 과정으로의 진학은 당연한 추세가 됐다.

결국 캠퍼스에서 쏟아져 나오는 엄청난 규모의 졸업생 때문에 중국이 딜레마에 빠졌다. 2022년 올 한해에도 1075만 명의 본과 대졸생이 교문을 나온다. 사상 최대다. 이들 본과 대졸생 중에는 보통 본과 이상 422만 명, 전과(專科)졸업생 (기술분야 등 전문대 이상 고등교육 과정) 이상 654만 명이 모두 포함된다.

본과 대졸생 1075만 여명에서 진학 수요 등을 제외하더라도 해외 유학생 100여만 명을 합치고, 다시 취업 재수생 등 까지 더하면 올해 일자리를 찾는 취준생 구직 노동자는 최소 약 1600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다.

중국은 2022년 양회 정부 업무보고에서 도시 조사 실업률을 5.5% 이내로 억제키로 했는데,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목표인지 능히 짐작을 할 수 있다. 더욱이 구직에 실패한 대학생들이 대학원에 진학하다 보니 학력 인플레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대학의 졸업생 배출과 산업 현장의 인재 요구 사이에서 빚어지는 '미스 매칭(서로 맞지 않음)'도 문제다. 대학 캠퍼스에선 엄청난 수의 졸업생(취준생)이 쏟아져 나오는데 정작 기업들은 인재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산업 현장에선 연구개발 디지털 마케팅 전문 분야의 경우 핵심 인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풀무원 중국법인 관계자는 해당분야 경력직 직원의 경우 10년 차만 되면 한국 보다 연봉이 많지만 적임자 구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홍수로 물이 넘쳐 나는 상황에서 갈증으로 죽는다는 말이 바로 이 경우다.

사회 일각에서는 실용교육 위주로 대학 진학 수요를 억제하고 학제를 개편하자는 주장이 제기된다. 의무교육 9년 뒤 절반의 학생을 일반 고교 대신 직업 고교에 진학시키자는 건의도 있고, '초등학교 5년과 중학교 3년, 고교 2년' 으로 학제를 바꾸자는 제안도 나온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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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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