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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라씨로] 삼성과 접점 넓히는 에브리봇, '삼성 로봇' 수혜볼까

기사입력 : 2022년04월18일 11:30

최종수정 : 2022년04월19일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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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삼성전자에 수출용 ODM으로 납품
삼성전자서 '홈 어플라이언스' 담당 임원 영입
올해 일본 아마존 입점 계획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18일 오전 08시35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최근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들이 로봇 분야를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강조하면서 증시에서 로봇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에브리봇이 삼성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에브리봇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초 2만원대 초반의 주가를 기록했던 에브리봇은 올해 들어 3만원~5만원의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가를 움직이는 주요 재료는 '로봇'이다. 삼성이나 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들의 로봇 사업 언급이나, 정부의 로봇 관련 정책들이 나올때마다 테마 성격으로 주가가 반응하고 있다.

작년 7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이후 오히려 주가가 빠져 12월 초까지 2만원대 초반 주가를 유지하다가 증시에서 로봇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작년 12월은 삼성전자가 조직 개편을 하면서 로봇 관련 TF(태스크포스)를 정식 조직인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증시에서 로봇 테마가 형성된 시기다.

에브리봇은 2015년 설립된 자율주행 기술력 기반 로봇청소기 개발 및 판매 업체로, 물걸레 청소에 특화된 로봇청소기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이다. 대표 제품으로는 물걸레 로봇청소기인 엣지(EDGE), 쓰리스핀(TS300) 등이 있으며, 2020년부터는 삼성으로 수출용 로봇청소기를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작년 매출액은 511억원(+4% yoy), 영업이익101억원(-22% yoy)이며, 제품매출액 비중은 76%이다. 주요 판매채널은 온라인 39%, 홈쇼핑 29%, 수출 13%, 기타 19% 등이다.

에브리봇 주요 품목별 매출 현황. [자료=에브리봇 사업보고서]

삼성전자에는 VR6000을 해외 수출용으로 납품하고 있다. 매출은 2020년 21억원, 작년엔 30억원을 기록했다.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3%, 6.0% 수준이지만 성장률은 50%에 육박할 정도로 가파르다.

에브리봇 관계자는 "해외 진출은 마케팅 등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든다. 당시 어떻게 하면 시장 침투를 정교하게 할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을때, 삼성과 LG전자 등과 컨택이 있었고 삼성과 제휴를 맺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는 2020년 1월에 계약을 맺었다. 에브리봇은 "성전자의 수시 발주에 의해 VR6000 모델(EDGE의 삼성전자 납품목적 수정모델)을 공급하며, 전액 해외 수출된다"고 설명했다.

한유건 KB증권 연구원은 "에브리봇은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자율주행, 로보스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와 ODM 계약 체결에 성공, 올해에도 수출 물량 확대가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이어 "또한 높은 소비자 만족도는 브랜드 인지도를 시장에 각인시켰고, 추후 출시될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에브리봇이 삼성전자에서 홈 어플라이언스 담당 인사를 부사장으로 영입하면서 시장 안팎에선 삼성과의 사업 연계성 확대에도 기대를 하고 있는 분위기다.

에브리봇은 지난달 열린 주총에서 김영태 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회사 측은 "김영태 부사장은 삼성전자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소재·부품 분야 특성과 글로벌 조직 관리 능력을 겸비한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김영태 부사장은 "홈서비스 로봇 선도 기업으로 각광받는 에브리봇의 사내이사에 선임돼 많은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이전 홈 어플라이언스 분야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의 성장에 일조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에브리봇은 '판매전략'과 관련해 사업보고서에 "삼성전자와 지에스홈쇼핑을 비롯한 다수의 기업들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지속해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 나가고 있다"면서 "해외 시장은 2020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향후 아마존(Amazon)과 같은 온라인 채널을 보다 다양한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아마존에 2020년 입점한 이후 다른 국가에도 확대하고 있다. 에브리봇 관계자는 "작년에 프랑스 아마존에 입점을 했고, 프랑스 아마존이 유럽 시장의 통로 역할을 해준다. 올해는 일본 아마존에 진출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에브리봇은 로봇청소기 사업 캐시카우로 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로봇 등 미래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해 말 AI∙IoT 연구소를 신설하며 AI∙IoT와 자율주행 기술의 고도화 및 플랫폼 영역 확장을 추진중이다.

에브리봇의 핵심기술은 다중 센서 시스템을 통한 로봇의 자기위치인식을 통한 맵핑기술과 자율주행기술이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현재는 로봇청소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이를 회사의 캐시카우 사업부로 육성하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다.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홈 서비스 전문 디바이스를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이미 개발돼 있는 각 종 디바이스를 당사 자율이동체에 융합시켜서 사용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홈 서비스 로봇을 개발해 공급하는 것이 중장기 목표다.

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은 2020년~2028년까지 평균 23%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도 글로벌 시장과 마찬가지로, 소비 트렌드 변화, 환경 변환에 따른 집안 위생 관심 증가, 1인가구 증가 등으로 무선청소기에 이어 로봇청소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에브리봇은 올해 매출액 613억원(+20% yoy)을 목표하고 있다. 삼성 ODM 매출이 꾸준히 발생하는 동시에, 올해 3분기에는 고가형 물걸레 로봇청소기(RS350)와 흡입형 로봇청소기(3i Home)가 출시돼 제품가격 상승 효과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은 에브리봇의 올해 예상 매출액에 대해 "지연됐던 신제품 출시가 하반기 예정돼 있고, 삼성전자 ODM과
미국 아마존닷컴 등 해외 수출 물량 증가로 전년 대비 20% 증가한 615억원 수준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에브리봇은 과거 수조원대 사기 대출을 벌여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가전업체 모뉴엘(MONEUAL)의 연구개발 인력들이 나와 설립한 곳이다. 창업자인 정우철 대표이사도 모뉴엘에서 로봇 연구개발을 하던 연구개발자 출신이다. 모뉴엘 사건은 지난 2014년 발생한 대표적인 사기 사건이다. 모뉴엘은 전자제품 120만대를 1대당 250만원에 수출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5년간 3조원 넘는 대출을 받다가 적발됐다. 매출의 90%가 허위였던 것으로 나중에 밝혀진 사건이다.

정우철 대표는 35%(특수관계인 포함)의 에브리봇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처남인 형인우 씨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와 그가 대표로 있는 기업인 스마트앤그로스가 각각 6%, 7%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2021년 말 기준 에브리봇 5% 이상 주주. [자료=에브리봇 사업보고서]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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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법관 14명→26명 증원'...재판소원도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0일 대법관 수를 현행 14명에서 26명으로 늘리는 사법개혁안을 발표했다. 이른바 '4심제' 논란이 있던 재판소원 제도는 당 지도부가 입법 발의해 공론화를 시작, 당론으로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재판소원제는 헌법재판소가 대법원의 확정 판결에 대해 위헌 여부를 심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이다. 현재 헌법재판소법 제68조 제1항은 "법원의 재판"을 헌법소원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민주당 사법개혁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대 과제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사법개혁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5.10.20 choipix16@newspim.com 정청래 당대표는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것은 전적으로 사법부 책임"이라며 "사법부가 바로 서야 삼권분립이 바로서고 다시금 정치적 중립을 천금같이 여기는 사법부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우선 대법관 수를 현행 14명에서 26명으로 증원한다. 다만 법안 공포 후 1년이 지난 시점부터 시행되도록하며, 매년 4명씩 3년에 걸쳐 총 12명을 증원하는 방식이다. 대법원은 3년 후에 26명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사법개혁 특위 위원장인 백혜련 의원은 "이를 통해 대법원은 6개의 소부와 2개의 연합부, 실질적으로 전원합의체 2개 구조로 재편된다"며 "이는 법원의 사건 전문성과 다양성을 높이고 심리의 충실도를 높여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를 두텁게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백 의원은 "특히 중요하거나 사회적으로 파급력이 큰 사건은 연합부 대법관의 과반 동의로 대법관 전원의 2/3 이상이 참여하는 합의체를 구성해 심판할 수 있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일부에선 대법관 증원이 특정 정권의 사법부 장악을 위한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지만 이재명 대통령 임기 중 임명되는 대법관은 총 22명이고 다음 대통령도 똑같이 22명을 임명하게 된다"면서 "현 정권과 차기 정권이 대법관을 균등하게 임명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사법부를 회유하거나 사유화하거나 정치적으로 이용할 여지는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대법관 추천위원회 개선을 위해서는 법원행정처장을 추천위에서 제외한다. 대신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을 위원으로 한다. 현재 10명인 추천위원을 12명으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위원 중에 대법관이 아닌 법관 1명이 있는데, 이 내용을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 추천하는 2명으로 한다. 이 가운데 1명은 반드시 여성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추가로 지방변호사회 회장 과반수가 추천하는 변호사 1명을 포함시킨다. 아울러 대법관 구성 다양화를 위해 추천 기준을 신설했다. 현재는 대법원장이 대법관 후보자를 제청할 때마다 위원장 1명 포함 위원 10명으로 구성하는데, 여기에 성별·지역·경력 등이 다양한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는 의무 조항을 넣었다. 또 위원 중에 학식과 덕망이 있고 각 전문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사람으로 된 기준을 "학식과 덕망이 있고 인권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분야에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으로 수정했다. 법관 평가제도 개선과 관련해선 법관 평가에 대한변호사협회의 법관평가를 반영하도록 했다. 자질평정 부분에 대한변협이 추천한 각 지방변호사회의 법관 평가를 포함하는 내용이다. 또 하급심인 1·2심 판결문 열람 복사를 전면 허용하도록 개편했다. 현재는 확정된 사건 판결문만 복사하도록 돼 있는데, 확정되지 않은 1·2심 판결문도 열람, 복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다만 대법원 의견이 확정되지 않은 경우 재판에 중대한 영향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제외하도록 했다. 판결문 확대 조치는 2000년 8월 1일부터 소급적용하도록 조치했다. 압수수색 사전심문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영장 발부 결정 과정에 사전대면심문 절차를 도입하도록 했다. 재판소원 제도 도입은 특위 위원인 김기표 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당 지도부도 발의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정 대표는 "재판소원제는 원래 사법개혁 특위에서 논의하려고 했는데 물리적 시간이 부족했다"면서 "재판소원은 헌법 이치와 국민의 헌법적 권리 보장, 국민의 피해 구제라는 측면에서 필요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 지도부가 입법발의 하는 만큼 당론 추진 절차를 밟아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소원제 도입과 관련해 "보다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공론화하기 위해 지도부 차원에서 발의하는 것"이라며 "국민과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들으면서도 사법개혁 공론화의 장을 넓히려는 것"이라고 했다. heyjin@newspim.com 2025-10-2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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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군 2030~2040년 '건함계획' 발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해군이 2030년대부터 2040년까지 한국형 이지스함(KDDX)을 3차까지 진행해 총 18척을 확보하고, 장보고IV 사업을 새로 시작하고, 해상초계기를 추가로 도입하기로 하는 등 새로운 '건함계획'과 '해상초계 전력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각종 전술핵 탑재 무기와 신형 전략무기 체계를 대거 공개하며 대남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데 따른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초음속 순항미사일 2종, 그리고 5000톤급 신형 구축함 최현함의 장거리 타격 능력 강화 정황이 확인되면서, 우리 군의 대응체계와 방어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화오션이 서울ADEX에 선보인 한국형 이지스함(KDDX) 모형.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12척 추가 건조 = 해군은 최우선으로 만재배수량 8000톤급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추가 전력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해군은 세종대왕급(세종대왕함, 율곡이이함, 서애류성룡함) 구축함, 정조대왕급(정조대왕함, 다산정약용함, 3번함 건조 중) 구축함 등 이지스 구축함 6척 확보와 함께 KDDX를 최대 18척까지 보유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KDDX 사업은 배 선체부터 전투 체계, 레이더 등 무장을 국내 기술로 만드는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한다. 신형 군함을 도입하는 7조8000억 원 규모의 KDDX 사업은 방위사업청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 진전되지 않고 있음에도, 해군이 KDDX Batch-Ⅱ, KDDXⅡ 사업을 만들어 국산 이지스함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은 한미 간 '기술 이전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19일 해군본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해 6월 미 해군 측에 서한을 보내 "북한 위협 대응을 위해 정조대왕급 이지스함과 SM-3/6 함대공미사일 확보 등을 추진 중이지만, 이지스함 전투력을 크게 높이는 협동교전능력(CEC) 미탑재로 초수평선, 장거리 대공표적 대응 능력이 제한되고 있다"며 대한(對韓) 수출을 요청했다. CEC는 지구의 곡면 특성을 감안, 여러 함선과 항공기에서 레이더 등으로 추적·확보된 표적정보를 고용량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융합·분배해서 공통 표적을 산출, 원격교전을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다. 이에 대해 미 해군은 같은 해 8월 답신에서 "미 정부의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은 한국에 대한 CEC 수출을 지원하지 않는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미 해군은 거부의 이유로 밝힌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호주는 2018년 호바트(Hobart)급 방공구축함, 일본은 2020년 8번째 이지스함이자 아타고급의 개량형인 마야급 이지스함에 CEC를 탑재하도록 허용했지만, 한국에는 CEC를 판매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명백하게 밝힌 것이다. 호주·일본에는 CEC를 제공한 미국이 같은 동맹국인 한국에는 수출하지 않으려는 '이중적 태도'에 실망한 해군이 이지스함 기술 국산화를 표방하는 KDDX 추가 건조로 방향을 틀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판매 거부에 따라 해군은 2030년대 중·후반까지 미국 CEC와 유사한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이를 위해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관련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ADD가 개발하는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는 이지스 구축함, 해상초계기, 항공모함 등 해군 전력과의 연동, 그리고 장거리 미사일 요격체계(L-SAM) 등 첨단 무기체계에 적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국산 전투체계를 쓰는 세종대왕급·정조대왕급 이지스함에선 한·미 간 체계 연동 및 통합 여부 등이 불확실해 원활한 운용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따라서 해군은 정조대왕급 이지스함 추가 건조보다는 KDDX 추가건조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KDDX 사업은 총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이뤄진다. 개념설계는 2012년 당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수주했고, 기본설계는 2020년 현대중공업(현 HD현대중공업)이 따냈다. 현재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에 착수해야 하지만, 사업자 선정을 두고 양 업체 간 갈등이 심해지며 연기됐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 관례대로 기본설계를 주도한 업체가 수의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이 보안 벌점을 받은 점을 거론하며 '경쟁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와 현대가 서로 한 치의 양보 없이 다투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면서 "KDDX 사업에서 한화와 현대의 대결은 '6척 싸움'이 아니라 '18척 싸움'이기 때문에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것 같다"고 했다. 해군은 현재 추진 중인 KDDX 6척 건조 사업이 출발하고, 차기호위함(FFX) Batch-IV 사업이 끝나는 즉시 곧바로 개량형이라 할 수 있는 KDDX Batch-II 사업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새로운 개념을 적용한 KDDX-II 사업을 2035년 이후에 도입하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해 말 해군에 인도한 차세대 호위함(울산급 Batch-Ⅲ) 선도함 '충남함' [사진=HD현대중공업] 2025.10.20 gomsi@newspim.com ◆차기호위함(FFX) 사업 종료 후 차기호위함(FFX)-II 사업 = 한편, 해군은 기존 차기호위함(FFX) Batch-I/II/III/IV 사업을 완료한 후, 차기호위함(FFX)-II를 계획하고 있다. 해군은 FFX-II 사업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이지만, 건조시기와 구체적 제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해군은 차기 호위함(FFX) 사업으로 총 26척의 호위함(FFG)을 전력화 한다. FFX Batch-I 사업으로 인천급 호위함 6척, FFX Batch-II 사업으로 대구급 호위함 8척을 건조했고, FFX Batch-III 사업으로 충남급 호위함 6척을 건조하고 있다. 해군은 현재 차기 호위함(FFX) Batch-IV 사업으로 2023년부터 2032년까지 약 3조2500억 원을 투입, 총 6척을 건조하는 'FFX Batch-IV'(울산급 Batch-IV)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9~2030년경 6척의 함정 모두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FFX 사업이 완료되면 광개토대왕급 구축함까지 모든 해역함대의 노후화된 중·대형 함정이 교체가 완료된다. ◆AI 기반의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 = 또한 1000t급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해, 미사일 고속함 PK-A/고속함 PK-B로 대표되는 고속함들을 보완할 계획이다. 연안초계함(OPV)은 인력 절감과 효율성을 위해 AI(인공지능) 기반의 자동화·무인화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함정이다. 1500~2200톤급으로, 기존 초계함보다 거주성 등이 향상시켜 연안 및 해상 경비, 해양 안전, 어업 지도, 해양 오염 감시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된다. 2020년 11월 10일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진수한 중형급 잠수함 2번함 '안무함(KSS-Ⅲ, 3000톤급)'. 안무함은 2018년 9월 진수한 도산안창호함에 이은 장보고-Ⅲ급 두 번째 잠수함이다. 해군이 건조하는 '장보고Ⅳ' 잠수함도 같은 체급의 형상이다. [사진=대우조선해양] 2025.10.20 gomsi@newspim.com ◆장보고IV 사업 추진에 이어 2040년경 원잠 추진 = 한편, 해군의 수중전력인 잠수함 전력증강 계획에 대해 살펴보자. 해군은 2035년 이후 현재 장보고III Batch-I/II/III를 끝내고, '장보고IV 사업'으로 넘어간다. 최종 결론이 나오기 전이지만, 해군이 밝힌 장보고IV 사업은 그동안 2000톤급 잠수함으로 알려졌으나, 해군이 이번에 밝힌 방향은 3000톤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보고IV 사업 이후인 2040년 무렵, 해군은 차세대 잠수함을 건조할 계획으로, 원자력 추진 기관을 탑재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P-8A 포세이돈 후속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개발 계획 = 해군은 현재 P-3C/CK와 15대와 P-8 포세이돈 6대 등 21대의 해상초계기를 보유, 휴전선 길이의 9.5배, 남한 넓이의 3.3배에 이르는 30만㎢의 작전해역에 대한 상시감시와 주요 해상교통로를 보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군항공사령부 전력은 현재 P-8A 포세이돈 6대를 주력으로 2030년대를 맞이한다. 하지만 해군은 이번에 기존 P-3C/CK 대체용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 5월 29일 경북 포항기지에서 발생한 P-3CK 해상초계기 추락사고는 1968년산으로, 무려 57년을 운용한 노후 항공기의 위험성을 해군에 각인시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서울ADEX에서 선보인 한국형 해상초계기 모형. KAI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해군 관계자는 "해군은 현재의 P-3CK 기종을 2030년까지 운용하고, 그 이후에 최신예 한국형 해상초계기를 도입을 개획하고 있다"면서 "사고가 난 초계기와 동형인 나머지 P-3CK 7대의 조종사 안전, 그리고 대잠전력의 공백을 막기 위해 한국형 해상초계기 도입사업을 앞당겨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2025년 10월 기준, 해군은 해상초계기를 해외 직도입으로 할지, 국내개발로 할지, 획득방법을 결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4 분기에 획득방법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KAI가 기존의 에어버스 A320 여객기를 개조하는 개발 계획에서 한 발짝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향후 해상초계기 추가 소요는 운용인력을 감안해 11대로 알려졌다. gomsi@newspim.com 2025-10-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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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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