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Tech 스토리] "집 앞까지 배달 척척"...로봇에 빠진 딜리버리

기사입력 : 2022년05월08일 07:27

최종수정 : 2022년05월08일 07:27

우아한형제들 배달로봇 '딜리' 서비스
엘리베이터 타고 집 앞까지 음식 배달
매장 안에서 테이블까지 음식 서빙도
인건비·효율성 잡아...로봇 투자 계속

[편집자]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우리는 이미 로봇과 공존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로봇들은 공장에서 자동차를 조립하고 큰 짐을 나르는 것부터 동네 편의점과 식당에서 커피를 타거나 치킨을 만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집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오토바이를 탄 배달원 대신 귀여운 로봇이 집 앞을 찾는 시대도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배달업계의 로봇 도입 속도가 무척 빨라지고 있어서죠.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17년 9월부터 배달로봇 사업을 준비한 끝에 ▲실내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 ▲실내 자율주행 층간이동 배달로봇 '딜리타워' ▲실내 자율주행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스마트 기술의 활용이 단순 인건비 절감과 효율성 향상을 넘어 매출성장과 고용창출, 궁극적으로는 고객만족으로 이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내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 [사진=우아한형제들]

실내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는 반경 1km이내 근거리 배달 서비스입니다. 지난 2020년 8월부터 경기도 수원 광교 앨리웨이에서 4~6대의 딜리드라이브가 시범운영 중입니다. 배민으로 주문이 들어오면 로봇이 가게 앞으로 출발, 매장에서 음식을 싣고 주문자가 있는 곳까지 최적의 경로로 찾아갑니다. 공동 현관문과 연동해 실내로 진입, 건물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해 주문한 세대 앞까지 배달이 가능합니다.

딜리드라이브는 6개의 바퀴로 사람이 걷는 속도와 비슷한 시속 4~5km로 주행합니다. 한 번 충전 시 8시간 이상 운용할 수 있으며, 라이트가 장착돼 야간 주행도 가능합니다. 한 번에 도시락 6개 또는 음료 12잔 정도의 음식을 배달할 수 있습니다. 또 배달비와 최소 주문금액이 없어 김밥 한 줄, 커피 한 잔도 쉽게 배달시킬 수 있습니다.

'딜리타워'는 건물 내에서 스스로 음식이나 물품을 배달할 수 있는 로봇입니다. 건물 내 주문자가 라이더와 직접 만나지 않고 배달 받을 수 있으며, 라이더는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아도 돼 배달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딜리타워는 지난 2019년 10월부터 서울 송파구 방이동 우아한형제들 본사에서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서울 영등포구 주상복합아파트인 '포레나 영등포'와 서울 광화문 오피스 건물인 'D타워'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습니다.

배민은 올 3분기를 목표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 딜리타워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비스가 구현되면 넓은 공항터미널에서 멀리 떨어진 매장의 식음료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실내 자율주행 층간이동 배달로봇 딜리타워 [사진=우아한형제들]

'딜리플레이트'는 지난 2019년 11월 국내 최초로 민간 식당에 공급, 운영하고 있는 렌탈프로그램입니다. 점원이 딜리플레이트의 선반에 음식을 올려놓고 테이블 번호를 누르면, 딜리플레이트가 알아서 주문자의 테이블까지 최적의 경로로 음식을 싣고 찾아갑니다. 도중에 길을 막고 있는 장애물을 마주치면 스스로 피하기도 하죠. 딜리플레이트가 서빙을 전담하면서 직원들은 고객 서비스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전국 약 500여개 이상의 매장에서 630여대의 딜리플레이트가 운영중입니다. 매장에 설치된 서빙 로봇은 하루 평균 8시간씩 월 약 2000여 건의 서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배민은 지난 3월부터 SK쉴더스와 손잡고 새로운 렌탈프로그램과 신규 로봇을 도입했습니다. 앞으로 SK쉴더스는 서빙 로봇 관련 영업 및 상담, 계약 등 고객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배민은 로봇 설치, A/S, 기술 지원 등을 담당합니다.

배민이 새로 도입하는 서빙 로봇(모델명:딜리플레이트S)은 안전한 서빙이 가능하도록 흔들림 없이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을 강화해 제품 안정성을 높였고, 레이저 레이더, 위치 카메라 등을 탑재해 장애물 회피 능력도 우수합니다. 또 10.1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을 통해 회전방향을 미리 알려줘 충돌을 방지하고, 손님 방문 시 테이블 위치 안내와 메뉴 추천 등 접객도 가능합니다. 3시간 반 충전하면 최대 15시간까지 연속 주행이 가능합니다.

실내 자율주행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 [사진=우아한형제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기존 서비스에만 안주한다면 급격하게 변화하는 소비 환경과 생활 패턴에 대응할 수 없다"며 "결과적으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끊임없는 도전과 새로운 투자들을 계속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배달 로봇 또한 이러한 혁신적인 시도 중 하나로, 배달원들을 대체할 수 있는 로봇들의 활약을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syu@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