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교통 운행 중단, 식당내 영업 중지, 출입구 잠정 폐쇄, 아파트 단지 봉쇄, 박물관 휴관'.

요즘 베이징에는 인원 이동과 시설 운영을 제한하는 코로나 방역 통제 조치가 하루에도 몇건씩 끝도없이 터져나온다. 도시 외곽 통행 제한과 함께 시내 대중 교통 통제도 갈수록 엄격해지고 있다. 

13일 현재 베이징은 감염 위험을 우려로 15개 주요 지하철 노선 상당수 역의 출입구를 폐쇄했다. 교외의 짧은 간선 노선 일부 외에는 지하철 전 노선에서 주요 전철역 출입구를 막은 상황이다.

시내버스도 이미 제한 운영에 들어갔고  디디 등 공유 택시 운행도 위험지구를 이유로 서비스가 거부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베이징시는 시내뿐만 아니라 인구밀도가 낮은 도시 외곽 지역까지 유동인구를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13일 기자가 자전거로 차오양구 외곽 농촌 마을 순허 향(읍)을 방문했을 때  이동 인원이 별로 없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엄격한 검문을 실시하고 있었다. 검문소의 관리원은 "특별한 일이 아니면 마을 진입과 진출을 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투로 말했다.   

시는 갈수록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외곽 유원지와 촌락 진입을 제한하고 있다.  베이징은 주민들의 주말 쉼터라고 할 수 있는 화이러우 구의 이름난 산과 계곡 풍경구와 유원지를 5월 13일 부터 모두 폐쇄됐다.

화이러우구의 관광 레저 명소인 무텐위 장성과 칭롱샤 풍경구, 훙뤄사 풍경구, 젠커우 장성과 베이징제와 샹수이호 장성, 수이 장성, 옌치호 풍경구 출입이 모두 봉쇄됐다. 

팔달령 만리장성이 있는 옌칭현(구)과 먼터우거우 미윈현 등지 유원지와 식당 들도 모두 문을 닫았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