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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李心' 김동연 vs '尹心' 김은혜... '대선 2차전' 준비하는 경기 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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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행정은 높게 평가하지만 '호감도'는 글쎄
尹 정부 출범에 "여당 힘 실어줘야"

[수원·일산=뉴스핌] 박서영 박성준 기자 = 대선이 끝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0.73%p, 치열했던 접전의 열기는 지방선거까지 식지 않고 이어지는 모양새다. 인천 계양을·성남 분당갑 등 격전지로 꼽히는 보궐선거 지역까지 더해지면서 지방선거를 보름 남짓 앞둔 경기도는 이른바 '대선 2차전'을 치르는 중이다.

특히, 도정을 이끌어갈 사람을 선택하는 선거임에도 '김은혜 vs 김동연'이 아닌 '윤석열 vs 이재명'의 대결로 치환해 고민하는 목소리가 주를 이룬다. 대선 때 지지했던 인물과 정당을 오는 6·1 지방선거 투표장까지 그대로 끌고 가겠다는 의미다.

다만 통상적으로 대선에 비해 낮은 지방선거 투표율을 고려하면 여야 모두 각 지지층들을 어떻게 투표장으로 이끌어 낼지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수원=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3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제1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김동연 후보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2.05.13 photo@newspim.com

◆ 경기 북부 고양시 "李, 행정만큼은 100점짜리"

이재명 전 지사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대체로 김동연 후보를 경기지사에 앉혀야 한다고 답했다. 김 후보 개인의 전문성도 높게 평가했지만 대체로 이 전 지사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큰 배경을 차지했다.

일산에 거주하는 하 씨(50대·남)는 "이재명 만한 도지사가 없었다. 내가 자수성가한 사람이라 이재명의 인생에 공감을 많이 했다"며 이 전 지사의 지난 패배를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한 번 더 도전하는데 김동연을 당연히 찍어야 하지 않겠나. 그래서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했다.

생애 첫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 고등학생 이정현(18·남) 군은 "생일이 지나 지방선거 투표가 가능하다"며 "만약 대선 때도 투표할 수 있었다면 이재명을 찍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경험한 건 아니지만 이재명 전 지사가 경기도 내 학생 인권과 청년 복지를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은혜·김동연 등 현재 경기도지사 후보들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 군은 "이재명 때문에라도 민주당을 찍을 거긴 하지만 막상 김동연 후보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고 털어놨다.

반면 이 전 지사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높을수록 '김동연을 못 찍겠다'는 여론이 강했다.

일산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권 씨(50대·여)는 "이재명의 행정력은 인정한다. 일만 놓고 보면 100점짜리"라고 말하면서도 "근데 비리가 너무 많다. 이재명이 보궐선거 나온 것도 나쁘게 보여서 김동연을 못 찍겠다"고 주장했다.

일평생 경기도민으로 살았다는 김 씨(80대·남)는 "새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하는데 민주당은 계속 발목만 잡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 힘을 주려면 김은혜를 뽑아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김동연이 경험도 많고 일은 잘할 것 같은데 그래도 여당을 밀어줘야 국정 운영이 안정적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고양=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GTX-A 공사 현장에서 강희업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2022.05.02 photo@newspim.com

◆ 행정 중심지 수원, 尹心 vs 明心? 대선 그대로 '팽팽'

경기도청 소재지이자 경기 정치, 행정의 중심지인 수원에서의 경기지사 선거 표심은 팽팽했다. 최근 민주당 내 발생한 심각한 성비위 의혹도 지지 후보를 바꾸지는 못한 것으로 보였다.

수원역, 역전시장, 광교신도시 등에서 만난 시민들은 대체로 후보 개인의 경쟁력보다는 평소 지지하던 정당에 따라 지지 후보를 결정하겠다는 경향이 강했다.

이날 수원역 인근에서 만난 직장인 김정희(34·여) 씨는 "김동연 후보가 그런 것도 아니고 그런 일(성비위)이 있다고 해서 다른 정당 뽑는 건 아닌 것 같다"며 "국민의힘이 추구하는 가치는 저와 맞지 않아 지금까지 계속 민주당 후보를 뽑았다"고 했다.

주부 이미진(42·여) 씨는 "정치인 중에 제대로 된 사람이 없다"면서 "선거에는 영향이 없을 것 같다. 민주당에서 그런 일이 터져도 반대쪽이라고 깨끗하다는 보장이 없다"고 한탄했다.

오히려 민주당의 대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민도 있었다. 대학생 한정원(23·여) 씨는 "그런 사건이 있는 것 자체는 문제인데 숨기는 것보다 그렇게 확실히 제명하는 게 좋은 것 같다"며 "지도부에서 잘못된 건 확실하게 인정하니까 지지율이 오히려 올라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만난 수원시민들은 각 후보의 공약보다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표심이 갈리는 분위기였다. 지난 대선의 '윤심'과 '명심'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수원역전시장에서 국밥집을 운영하는 김 씨(62·여)는 "대통령도 윤석열 뽑았고 경기지사도 국민의힘 찍을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랑 잘 맞아야 지역도 잘 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민주당 후보가 되면 대통령이랑 소통이 잘 안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반면 김정희 씨(34·여)는 "대선 때도 민주당 뽑았고 항상 민주당 뽑았다. 국민의힘 사람들이 권력을 가지면 나라가 더 안 좋아질 것 같다"며 "무조건 김동연 후보 찍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취업준비생 최현준 씨(27·남) 역시 "지금 후보는 잘 모르는데 뽑아야 한다면 국민의힘 후보 뽑을 것 같다"며 "여가부 폐지도 그렇고 남북관계도 그렇고 경제 부분도 민주당처럼 하면 안 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후보의 전문성을 중점으로 보는 시민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36)은 "김은혜 후보와 김동연 후보는 깊이가 다르다"며 "김동연 후보는 경제부총리도 하고 경제 전문가로 알고 있고 정책도 잘 다루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정책을 다루는 사람은 전문가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e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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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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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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