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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美 GDP 전망치 하향...'월가 내 커지는 침체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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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올해 GDP 전망치 2.6%→2.4%로 하향
블랭크페인 전 골드만CEO "미 경제 침체 위험"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에서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공격적인 긴축으로의 전환을 예고한 가운데,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월가 베테랑들이 미 경제가 불황에 빠질 가능성을 잇달아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15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블랭크페인 전 골드만 CEO, 자료=블룸버그, CNBC 재인용] 2022.05.17 koinwon@newspim.com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이끄는 팀은 연준의 긴축 정책에 따른 여파를 고려했다며, 올해 미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6%에서 2.4%로, 내년 전망치를 2.2%에서 1.6%로 각각 낮췄다.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대체 지표에 따르면 4월 말~5월 초 소비지출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아마도 긴축적인 금융 여건과 높은 소비자물가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5월에는 소매 부문에서 지출이 급감하고 5~6월에는 서비스 부문에서의 지출이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2에 달하기에 소비 둔화는 좋은 징조가 아니다. 그런데 치솟는 물가와 기준금리 인상으로 당장 주머니 사정이 빠듯해진 미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앞서 13일 발표된 5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 넘게 하락한 59.1을 기록했다. 11년 만에 최저치다. 소비자신뢰지수는 미국 내 소비 심리를 파악하는 주요 경제지표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 전 골드만 CEO "미 경제 침체 위험"...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로이드 블랭크페인 전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 경영자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긴축 정책으로 미국이 경기침체 위험에 놓여 있다"며 "침체는 매우 높은 위험 요인"이라고 경고했다. 

15일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한 블랭크페인 전 CEO는 "연준의 긴축 정책이 대체로 물가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빠르지는 않지만, 꽤 잘 작동하고 있다"면서 "긴축으로 물가가 어느 정도 안정되겠지만 이에 따른 경기 둔화와 침체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공급망이 회복되고 중국 내 코로나19 봉쇄가 해제되면서 현재의 인플레이션 중 일부는 사라지겠지만, 에너지 가격 등 일부는 조금 더 남아있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부분적으로 고착화될 가능성도 경고했다.

그러면서 "내가 큰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면, 침체에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며 "내가 소비자라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도 제롬 파월 현 의장이 이끄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늑장 대응했다고 비난하며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져들 가능성을 경고했다.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버냉키 전 의장은 16일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언제 인플레이션 억제 조치를 취할 것인지는 "복잡한 문제"라면서도 "문제는 연준이 왜 뒤늦게 대응했냐"라며 "돌이켜 보면 그것은 실수였다"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신간 '21세기 통화정책' 출판을 계기로 뉴욕타임스(NYT)와 가진 인터뷰에서 버냉키 전 의장은 미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에 빠질 가능성도 조심스레 언급했다.

그는 "낙관적 시나리오에서조차 미국 경제는 둔화할 것"이라 전망하며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성장률이 낮아지고 실업률은 약간 올라가며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기간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걸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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