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르포] 버튼 누르자 추락...LG U+ 안전책임 '종합훈련센터'

기사입력 : 2022년05월29일 09:00

최종수정 : 2022년05월29일 09: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LG유플러스, 대전 R&D센터서 기자 간담회 개최
광코어 체험관·네트워크 안전실험실 등 운영

[대전=뉴스핌] 이지민 기자 = "떨어뜨릴게요!" '끼익-탁!'

관리자가 버튼을 누르자 둔탁한 소리와 함께 연결된 안전 로프가 순식간에 풀리며 몸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가상현실(VR) 기기 화면 안에서는 타고 있던 버킷차량에서 추락하는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VR기기 영상의 생생함에 체험 기기의 역동성이 더해져 마치 설비 현장에서 추락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기자가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LG유플러스 품질안전 종합훈련센터에서 안전대 추락체험을 하고 있다. [대전=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2.05.26 catchmin@newspim.com

지난 26일 LG유플러스는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대전 연구개발(R&D) 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안전체험관과 품질 검증 시험시설로 구성된 품질안전 종합훈련센터에서 다양한 직원 교육을 실시해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기 상황에 대응하고 직원들의 문제 해결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현 교육 시스템이 안정화될 경우 지역사회 내 영세 업체뿐 아니라 수요가 있는 공공기관과 비영리 단체 등으로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LG유플러스 품질안전 종합훈련센터는 교육을 위한 시설인 ▲네트워크 안전체험관 ▲광코어 체험관 ▲무선·광동축혼합망(HFC) 실습장 ▲IP·소규모자영업(SOHO) 실습장 등 4개의 훈련장과 고객의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시설인 ▲홈 사물인터넷(IoT) 인증센터 ▲네트워크 연동실험실 등 2개의 시험실로 구성돼 있다.

LG유플러스는 실제 현장 사례에 기반한 교육을 네트워크 관제·품질 관련 직원들 대상으로 연 1회 이상 시행하고 있다. 현재 교육에 참여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기술인증역량제도를 마련해 실시 중이다.

◆기계가 하기 어려워…수작업으로 288 케이블 복구 연습

광코어 체험관으로 입장하자 교육에 참여한 직원들이 광케이블 복구 연습을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해당 교육은 주간 장애 상황 교육으로, 밝은 현장에서 진행됐다.

일반적으로 광케이블이 단선될 경우 색깔이 제각각인 코어 288개를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연결해야 복구가 가능하다. 때문에 끊어진 모든 코어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통상적으로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기계가 해당 작업을 대신할 수 있는 기술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

지난 2018년 11월 24일 발생한 KT의 '아현국사 화재'도 비슷한 경우다. 당시 케이블을 수작업으로 복구하느라 화재 발생 후 이틀이 지난 후에도 무선회선 복구율이 80%대 정도에 그치며 KT가 난항을 겪은 바 있다.

이런 사례들을 토대로 LG유플러스는 반복적인 직원 교육을 통해 광케이블 복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육생들이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LG유플러스 품질안전 종합훈련센터에서 야간 장애 상황 교육을 받고 있다. [대전=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2.05.26 catchmin@newspim.com

LG유플러스는 비상 상황이 야간에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대비해 야간 장애 상황 교육도 진행 중이다.

두 번째로 입장한 공간에서는 불 꺼진 곳에서는 교육생 네 명이 플래시가 부착된 안전모를 착용하고 광케이블 복구 훈련에 매진하고 있었다. '탁,탁' 케이블 겉면을 벗기고 자르는 소리와 '착,착' 케이블을 찾는 소리가 공간을 메웠다.

광코어 체험관 담당자는 "야간 상황을 가정해 버킷차량에 탑재된 작업대와 동일한 너비의 작업대에서 안전모의 플래시에만 의존한 채로 케이블을 연결하는 교육을 제공해 신속하고 정확한 복구 능력을 키운다"며 주간과 야간 교육을 구분한 이유를 설명했다.

◆VR기기로 현장감 ↑…안전 위반 신고 건수도 확연히 감소

이날 특히 눈길을 끈 건 네트워크 안전실험실이었다. 기자가 체험한 안전대 추락체험 외에도 ▲통신주 추락·전도 ▲사다리 전도 및 등받이울(추락 방지 울타리) ▲지붕 미끄러짐 및 안전블록 실습장 ▲감전 및 검전기 사용 ▲과전류·잠금장치(LOTO) ▲밀폐공간(맨홀) 작업 안전 ▲생명줄 매듭법 체험 ▲화재진압 등 실제 통신업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마주할법한 위험 상황을 반영해 체험관을 조성했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업종 특화 교육 과정으로 2020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인증서를 획득하기도 했다.

체험 공간으로 들어서자 각 체험공간 옆 벽마다 LG유플러스 내에서 발생한 실제 사고 사례도 업종 별로 상세히 적혀있었다.

최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는 등 현장 작업자들의 안전이 중요해진 만큼, 통신사 특성상 현장 작업 인원이 많은 LG유플러스도 이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전체험관 운영의 가시적인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김중남 네트워크안전관리팀장은 "LG유플러스가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기준 준수 관련 작업상 기준을 만들고 그 이행률을 안전 패트롤들이 주기적으로 체크한다"면서 "거기서 문제가 생기면 본사에 보고가 되는데 네트워크 스쿨 운영 이전에는 위반 건이 보고 당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면 지금은 한 달에 한 건이 있을까 말까 할 정도로 큰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 임직원 안전 중요성 확대…지역사회로 안전교육 확대 목표

LG유플러스는 26일 대전 R&D 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품질안전 종합훈련장인 네트워크 안전체험관과 품질검증 시험시설을 공개했다. [대전=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2.05.26 catchmin@newspim.com

LG유플러스는 임직원의 안전 중요성이 대두되는 추세에 발맞춰 자체 안전체험시설과 특화교육을 지역사회와 다른 기업에게도 확대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양무열 네트워크인사지원담당은 "2020년에 개관한 네트워크 스쿨 안전체험관 등에서 LG유플러스 현장직원 1800~20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고 이후 협력사·자회사 직원들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면서 "LG유플러스 인원을 대상으로 연 1회 교육을 진행하는 게 우선이고 지역사회에 있는 영세업체들, 나아가 (교육에 대한) 수요가 있는 공공기관이나 비영리 단체 등으로도 그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2020년 네트워크 스쿨을 개관했지만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대로 된 오프라인 교육을 오랜 기간 실시하지 못했다. LG유플러스는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올 한 해 네트워크 스쿨을 본격적으로 가동해 여력을 창출하고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부터 적극적으로 해당 교육을 개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와 같은 교육 환경을 구축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도 벤치마킹 기회를 주고 조언할 예정이다.

한편 품질안전 종합훈련센터는 네트워크 안전체험관과 광코어 체험관 이외에도 무선·HFC 실습장과 IP·SOHO 실습장, 홈IoT 인증센터와 네트워크 연동시험실에서 다양한 현장 관련 실습을 실시하고 있다.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은 "대전 R&D 센터는 네트워크 장애발생 제로, 안전사고 발생 제로를 견인함으로써 고객에게 사랑받는 일등 네트워크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무사고·무장애·무결점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catch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특검, 한덕수에 징역 1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그날 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하겠다는 순간 (중략) 기억도 맥락도 없고 분명하지 않습니다. (중략) 다만 비록 비상계엄을 막지 못했지만, 비상계엄을 찬성하거나 도우려 한 일은 결단코 없었습니다. 그것이 오늘 역사적인 법정에서 제가 드릴 가장 정직한 말입니다." 내란우두머리·내란 방조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최후 변론했다. 1심 선고는 오는 1월 21일 오후 2시에 나온다. 내란 특별검사(특검)는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한 전 총리의 혐의는 내란중요임무종사·내란우두머리방조·허위공문서작성및허위작성공문서행사·대통령기록물관리에관한법률위반·위증이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방조 및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관련 결심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11.26 ryuchan0925@newspim.com 이 재판은 내란우두머리방조로 기소됐지만, 지난 3차 공판에서 재판부가 특검에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선택적 병합' 형태로 공소장 변경하라고 요청해 공소 사실이 추가됐다. 선택적 병합은 필수적 병합의 반대 개념으로, 두 개 혐의를 공소장에 추가하면 재판부가 한 가지를 선택해 판단할 수 있는 형태다. 특검 측은 한 전 총리가 내란 범행에 가담하기 위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국무위원 정족수를 채우려고 시도하거나 허위 공문서를 작성했다고 본다. 또 진술을 수차례 번복해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고 개선의 여지가 없는 점도 양형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봤다. 위증과 관련해선 명백하게 밝혀진 바가 있고, 한 전 총리도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서 '계엄 선포문을 받은 적이 없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대화한 기억이 없다'라고 했지만, 이후 공개된 12·3 대통령실 대접견실 폐쇄회로(CC)TV에는 한 전 총리는 선포문을 받고 이 전 장관과 약 16분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CCTV에는 윤 전 대통령이 국무위원에게 비상계엄 사실을 알리자 한 전 총리가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또 한 전 총리는 당일 '국무위원에게 직접 전화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빨리 오라'고 통화를 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 이날 특검 측은 한 전 총리에 징역 15년을 구형하며, 12·3 비상계엄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검 측은 과거 내란 범죄가 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로 가는 기회를 박탈한 것이었다면, 12·3 비상계엄은 수십 년간 한국이 쌓은 민주화의 결실을 한 순간에 무너뜨려 더 막대하게 국격을 손상하고 국민에게 상실감을 줬다고 했다. 아울러 한 전 총리는 국가의 2인자로서 내란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내란 범행에 가담해 막대한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다. 특검 측은 "그간 대한민국 사법시스템 죄에 상응하는 책임 엄히 물었다. 강화된 양화기준 발전된 시대적 경제적 사회적 변화 고려할 필요가 있고, 나아가 피고인을 엄히 처벌해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불행 역사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 전 총리 측은 비상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위해 국무위원을 모은 게 아니라 대통령을 저지하기 위해 모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증 역시 큰 충격을 받아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것뿐이라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최후진술에서 직접 준비한 종이 한 장을 들고 '존경하는 재판장님'이라며 말 문을 열었다. 그는 "작년 12월,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이 겪은 고통과 혼란을 가슴 깊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1970년 경제 관료로 입문해 한평생 공직을 걸어 왔다. 경제 정책 최일선에서 일했다. 대한민국은 제게 많은 기회를 줬고, 전력을 다하는 게 그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 길의 끝에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만나리라고는 꿈에도 예상치 못했다"라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여기 계신 어떤 분보다 제가 스스로를 더 혹독하게 추궁했다. 그날 밤 혼란한 기억을 복기할수록 제가 부족한 사람이었다는 절망만 사무친다"라며 "저는 그 괴로움을 죽는 날까지 지고 가야 하는 사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한 총리는 재판을 마치고 '국민들 앞에서 한마디 하실 말씀 없냐',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어떤 대답도 하지 않고 법정을 빠져나갔다. 100wins@newspim.com 2025-11-26 18:58
사진
"'자사주 1년내 소각 의무화' 연내 마무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를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건강한 자본 시장을 위해 3차 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뉴스핌DB] 한 정책위의장은 "주주 충실 의무 명문화, 집중투표제 의무화에 이은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자사주가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되는 나쁜 사례가 많았다"며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자사주 마법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차 상법 개정안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임직원 보상 목적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할 때는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작성해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자사주에 대해선 신규 취득 자사주와 동일한 의무를 부여하되 법 시행 후 6개월의 추가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전날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 정책위의장도 공동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5 10: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