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금호석화, NB라텍스 공급과잉 우려에도 증설 '속도'

기사입력 : 2022년06월07일 17:22

최종수정 : 2022년06월07일 17:22

금호석화, NB라텍스 글로벌 1위 업체...점유율 30% 차지
연간 생산능력 71만t→2023년 95만t→2030년 최대 130만t
"라텍스장갑, 엔데믹에도 수요 증가...위생관념 강화 덕분"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금호석유화학그룹이 향후 5년 간 6조 원 이상의 투자 계획을 밝힌 가운데 핵심 사업인 NB라텍스 증설 등에 3조 3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NB라텍스는 의료용 라텍스 장갑의 소재로, 금호석유화학은 세계 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는 글로벌 1위 업체다. 코로나19 특수에 힘입어 수요가 큰폭으로 늘며 호실적을 견인했지만 엔데믹에 들어서며 공급 과잉 우려가 높다. 금호석화는 연구개발 및 공격적인 증설로 격차를 더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화가 전날 밝힌 5년 간 6조 원의 투자 계획중 핵심 사업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 부분에 약 3조3000억 원이 투입된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사진=금호석유화학] 2022.06.06 yunyun@newspim.com

NB라텍스는 금호석화의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하는 데 공헌한 제품 중 하나다. 코로나19 특수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2019년 3654억 원에서, 코로나 첫해인 2020년 7422억 원, 지난해 2조4068억 원으로 8배 가까이 올랐다.

팬데믹이 장기화에 따른 수요 증가로 NB라텍스가 귀한 몸이 된 결과였다. 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4월에는 NB라텍스 수출 가격이 톤(t)당 2152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글로벌 화학업계의 경쟁적 증설로 글로벌 공급물량이 증가하고, 올해 들어 엔데믹으로 접어들며 방역이 완화돼 수요가 둔화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NB라텍스 수출 가격이 점차 하락하다가 올해 2월 t당 969달러로 저점을 찍고 3월 983달러, 4월 1041달러 등 조금씩 회복중이다. 이런 가운데 NB라텍스의 원재료인 부타디엔(BD) 가격은 고공행진하며 시름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 말 t당 800달러대에서, 1분기 1000달러, 지난달 1400달러까지 급등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NB라텍스는 지난해에는 수요가 많은 반면 공급이 적어 시황이 좋았지만 이후 우후죽순 생산설비가 증설되며 공급과잉 문제를 겪고 있다"면서 "다만 올해 4월에 반등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BD는 계속 변화하고 있어 등락이 심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현재의 NB라텍스 가격을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한 것일뿐이라고 시황이 나쁜 것이 아니라고 해석하는 목소리도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정점일때 t당 2100달러 때까지 올랐지만, 코로나19 이전에는 900~1000달러 대를 유지했다"면서 "고점 대비는 반토막이지만, 시황이 나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금호석유화학 여수고무2공장 야경 [사진=금호석유화학] 2021.08.05 yunyun@newspim.com

금호석화 등 석화업체들이 NB라텍스를 납품하고, 장갑업체들이 니트릴 장갑을 만드는 구조다. 그는 이어 "현재장갑 업체들이 재고를 많이 쌓아두었다가 이를 소진하는 중으로 일시적인 NB라텍스 공급량이 줄어들 수는 있지만 전체적인 NB라텍스 사용량이 감소하는 것은 아니다"며 "최근 NB라텍스 가격 회복도 이런 구조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하반기에는 조금 더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호석화는 향후 NB라텍스 시장이 꾸준히 우상향 할 것이라 판단하고, 연구개발 및 공격적인 증설로 경쟁 업체들과의 격차를 더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연구개발을 통해 NB라텍스의 부가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품 라인업 다변화를 위해 내화학성, 내마모성, 뚫림 저항성 등 물성을 향상시켜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고강도 산업장갑용 NB라텍스를 올해 출시했다. 의료용 라텍스 장갑이 가벼워질 수 있도록 NB라텍스 경량화를 위한 연구개발 활동을 이어간다.

NB라텍스 생산 능력은 이미 글로벌 1위이지만, 더욱 확대해 굳히기 전략에 돌입한다. 현재 연 71만t에서 2023년 말까지 95만t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후 시장 상황을 반영해 2030년까지 최대 130만t으로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겪으며 글로벌 전반의 위생관념이 강화되면서 라텍스 장갑이 엔데믹 시대에서도 마스크와 함께 대표적인 의료∙위생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NB라텍스 등 위생용품 수요가 점차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