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기남부

속보

더보기

수원시 건강한 생태도시 구축…대한민국 '환경수도' 천명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시민이 참여한 꼬리명주나비 서식지 조성 및 보호…건강한 생태도시 구축
탄소포인트 참여·온실가스 감축·재활용품 분리수거량 등 최우수 환경도시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경기 수원특례시는 대한민국 환경수도를 자임하는 만큼 환경보전에 앞장서고 있는 지역이다. 12일 수원시의 환경보전 정책의 노력과 성과를 알아본다.

수원시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환경을 보호하고 자연을 보전하기 위해 생물다양성 증진 등 다양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인 결과, 경기도 환경대상 최우수상 수상의 성과로 이어졌다"며 "수원특례시 역시 대한민국 환경수도라는 위상을 견고하게 지키면서 시민들에게 생태 서비스 등 다양한 편익이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선구 금곡동과 호매실동, 당수동 일대를 감싸 안고 있는듯한 칠보산은 평평한 능선과 숲이 우거져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곳이다. 대한민국 최대 지자체인 수원시 서부권의 허파 역할을 하는 이 곳의 원래 지명은 '팔보산(八寶山)'이었다고 한다. 산삼, 맷돌, 잣나무, 황금 수탉, 호랑이, 절, 장사, 금 등 귀중한 보물이 8개나 있었지만, 언제부턴가 황금 수탉이 없어져 칠보산으로 불리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그런데 최근 칠보산에 또 다른 보물이 보금자리를 마련해 뿌리를 내렸다. 칠보산에서 발견된 깃대종 칠보치마가 복원돼 서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칠보치마를 이식해 복원에 성공한 칠보산 야생생물보호구역 일대 [사진=수원시]

◆고향으로 돌아온 깃대종 '칠보치마'

칠보치마는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식물이다. 백합과 여러해살이풀로 10여개의 잎이 사방으로 퍼진 치마모양이며, 6~7월에 노란색 또는 백색 꽃을 피운다.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생육 특성과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 습기가 많은 곳의 바위나 계곡 근처에서도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만 잘 자란다. 1968년 칠보산에서 처음 발견돼 '칠보치마'라는 이름이 붙은 수원시 8대 깃대종 중 하나다. 그러나 도시개발로 습지가 훼손되면서 어느샌가 칠보치마는 칠보산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런데 칠보치마가 칠보산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상촌중학교 뒤편 산책로를 따라 신비한 느낌을 자아내는 무학사 입구를 지나 경사로를 오르다보면 오른쪽으로 칠보치마를 만날 수 있다. 생태학교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칠보산에 대한 애정을 담은 손글씨가 담긴 현수막 뒤로 치마를 펼치고 곱게 앉아 있는 칠보치마 300여본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식된 칠보치마 주변으로 손가락 한마디 크기의 칠보치마들이 흩어져 있어 수원시는 칠보치마가 자생하는 단계까지 성공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칠보치마가 다시 고향 칠보산에 모습을 드러내고 잘 자라기 시작한 것은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해 수원시가 끈질긴 복원 노력을 기울인 덕분이다. 수원시의 칠보치마 복원사업은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원시는 2016년부터 국립생물자원관과 칠보치마 복원을 위한 협력 사업을 시작했다. 남해 자생지에서 채종해 증식한 칠보치마 1000본을 2017년 5월 당수동 산 63번지 습지에 이식했다. 햇빛이 잘 드는 습지라는 어려운 생육 조건이 맞는 곳에 심었지만 겨우 22본만 꽃을 피웠다. 수원시와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듬해 칠보치마 500본을 추가로 식재해 2019년에는 200본이 개화하는 결실을 맺으며 안정적인 정착기를 일궈냈다.

수원시는 칠보치마가 서식지 일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 햇빛양을 확보하고 숲 틈을 조성하려 솎아베기와 덩굴 제거 작업을 했고, 경계 울타리와 안내판 및 CCTV를 설치해 인위적인 훼손을 방지했다. 최근에는 탐방객들이 칠보치마에 가까이 다가갈 수는 없지만 눈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울타리 일부를 투명한 유리로 교체하기도 했다.

칠보산 야생생물보호구역에서 자연적으로 발아에 성공한 작은 칠보치마 [사진=수원시]

특히 이 일대(3200㎡)를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다양한 보호종 생물들이 서식하는 공간으로 관리 중이다. 칠보치마 복원을 위한 습지 관리 덕분에 해오라비난초·도깨비사초 등 습지성 초본류가 자리를 잡았고, 두꺼비·맹꽁이·누룩뱀 등 양서류와 파충류도 함께 살게 됐다. 곤줄박이와 소쩍새, 황조롱이 등 조류도 둥지를 틀었다. 야생생물 보호구역은 출입이 제한되고, 야생생물 서식지 훼손·생물 채취 등이 금지된다.

◆꼬리명주나비, 시민의 일상으로 날아들다

생물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원시의 노력은 곳곳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 칠보치마 외에 꼬리명주나비를 보호하는 생태정원을 만든 것이 대표적이다. 시민들이 자주 접하는 공원과 산책로에 꼬리명주나비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시민들의 산책길을 나비가 수놓는 아름다운 풍광을 도심에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나비목 호랑나비과에 속한 꼬리명주나비는 환경부가 지정한 국가적색목록에 포함된 생물이다. 즉, 멸종 위험이 높다는 의미다. 원래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종이었지만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꼬리명주나비 애벌레는 쥐방울덩굴만 먹는데, 하천 정비 등이 진행되면서 먹이식물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쥐방울덩굴은 흔히 보는 덩굴처럼 보이지만 산림청이 선정한 희귀식물로 보호가 필요하다.

지난해 칠보산에 복원된 칠보치마가 꽃을 피운 모습 [사진=수원시]

꼬리명주나비 서식지 조성에는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이 큰 동력이 됐다.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전신인 수원의제21추진협의회의 지원으로 2009년부터 인근 고교의 교사와 학생들이 참여한 자발적인 서식지 보호 활동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후 축만제(서호) 제방 주변에 쥐방울덩굴을 심고 가꾸며 애벌레의 발달을 지켜보는 것도 '서호를 사랑하는 시민 모임' 등 시민단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수원시는 꼬리명주나비 애벌레의 먹이식물인 쥐방울덩굴 이식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2018년 국립생물자원관과 협력해 남수문~지동교 구간 수원천변에 쥐방울덩굴 500여본을 심고 관리했다. 이듬해에는 반대편 지동교~영동교 구간에 200본을 추가로 심었다. 또 성충의 먹이인 털부처꽃과 꿀풀 등도 함께 심었다. 먹이식물인 쥐방울덩굴이 안정적으로 서식하는 것을 확인한 2020년 7월에는 꼬리명주나비 애벌레 40마리를 서호공원 일대에서 채집해 이식하고, 천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망도 설치했다. 체계적인 관리 덕분에 지난해 수원천변을 산책하는 시민들은 화려한 무늬의 꼬리명주나비를 만나는 행운을 얻었다.

꼬리명주나비 보호가 시작된 서호 일대에서도 관리가 체계화됐다. 제방과 공원에 나뉘어 있던 서식지를 통합관리하면서 애벌레와 나비를 보호하는 구조물을 설치했다. 구조물 내부에는 꿀풀 등을 심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통과하면서 꼬리명주나비를 관찰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생물다양성 확보를 위한 움직임은 동 단위로도 확산됐다. 올해 율천동 주민들은 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마을의 깃대종으로 꼬리명주나비를 지정하고, 밤밭청개구리공원 내에 생태정원을 조성, 꼬리명주나비의 화려한 날갯짓을 기다리고 있다.

서호공원 꼬리명주나비 생태정원에서 애벌레가 쥐방울 덩굴을 먹고 있다. [사진=수원시]

◆'1등' 환경지키미 수원특례시

'환경수도'를 자처하는 수원시의 환경보호 정책은 생물다양성 복원이나 자연생태 보호에 국한되지 않는다. 기후대기, 환경안전, 자원순환 등 환경과 관련된 제분야에서 모두 두각을 드러낸다. 이는 6월5일 '환경의 날'을 기념해 시상하는 '경기도 환경대상'에서 올해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며 그 저력을 드러냈다.

 

우선 기후대기 분야에서 탄소포인트제 참여 가구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온실가스 감축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을 눈여겨 볼만하다. 지난해 수원시에서 탄소포인트제에 참여한 가구는 2868가구였다. 이는 직전 3년간 평균(1486가구) 보다 93%나 증가한 것이다. 또 지난해 온실가스 기준배출량 2만7873tCO2eq 중 43.9%에 달하는 1만2243tCO2eq을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목표감축률이 34%였던 것을 감안하면 10% 가까이 초과 감축한 놀라운 성과다. 올해 감축목표는 1만181tCO2eq로, 지난 4월 말까지 4424tCO2eq를 감축하고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환경안전도 수원시의 성과가 두드러지는 분야다. 수원시는 지난해 '수원시 화학사고 대응 및 지역사회 알권리 조례'를 제정해 화학사고에 대한 체계적 대응 계획을 수립해 시민과 생태계를 보호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지난해 6월 35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 내 기업에서 암모니아 누출 및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을 가정한 훈련을 진행하며 체계적으로 대응력을 높였다.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화학사고관리위원회도 지속적으로 운영해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자문 등 화학사고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데 도움을 받고 있다.

지난 3일 경기도 환경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뒤 수원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자원순환 분야의 성과를 측정하는 기준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주민 1인당 재활용품 분리수거량 및 수거증가량이 타 지자체에 비해 높은 실적을 올리고 있어서다. 수원시민 1인당 재활용품 분리수거량은 2020년 56g에서 지난해 89g으로 늘어났다. 수원시는 올해 투명페트병이 품목에 포함되면서 1인당 186g으로 분리수거량이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내용물을 비우고 포장재를 제거한 뒤 투명페트병을 압축해 버리는 것에 대해 주택단지 등을 중심으로 전단과 현수막 등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jungw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왕즈이 잡고 말레이오픈 3연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날카로운 공격력까지 장착해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안세영(삼성생명)이 2026년 첫 국제 대회에서 우승했다. 안세영은 11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56분 만에 게임 스코어 2-0(21-15, 24-22)으로 물리치고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0만1500달러(1억3000만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 [사진=BWF] 2026.01.11 psoq1337@newspim.com 지난 해 8차례 만나 모두 왕즈이를 제압했던 안세영은 이날 승리호 상대 전적 17승 4패가 됐다. 왕즈이는 지난해 12월 21일 왕중왕전 결승에서 패한 뒤 "안세영은 항상 모든 나라 선수들에게 롤모델"라며 믹스트존에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고 눈물을 쏟았다. BWF 관계자조차 "왕즈이의 이런 모습은 처음 본다"고 할 만큼 이례적인 반응이었다. 이번 대회는 안세영에게 긍정적인 변수가 많았다. 8강에서 맞붙을 예정이던 세계 3위 한웨이(중국)가 감기 몸살로 기권했고 준결승에서 최대 난적인 세계 4위 천위페이(중국)의 기권으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 왕즈이는 이날 경기 전 "안세영은 허점이 거의 없는, 매우 철저하고 완성도 높은 선수"라며 승리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 몸이 덜 풀린 듯 범실을 쏟아내며 1-5까지 밀렸다. 뒤늦게 리듬을 찾은 안세영은 하프 스매싱을 앞세워 득점을 쌓아 10-11로 인터벌에 들어갔다. 휴식 후 특유의 송곳샷이 살아나며 역전했고 셔틀콕을 상대 엔드 라인과 사이드 라인 위에 떨어뜨리며 21-15로 게임을 잡았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11일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승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BWF SNS 동영상 캡처] 2026.01.11 psoq1337@newspim.com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11일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BWF SNS 동영상 캡처] 2026.01.11 psoq1337@newspim.com 2게임에선 짜릿한 뒤집기쇼를 펼쳤다. 9-17까지 밀려 패색이 짙었으나 수비와 길게 가져가는 랠리로 추격에 나섰다. 왕즈이가 20-19로 먼저 게임 포인트에 들어갔지만 안세영이 듀스를 만들고 23-22로 앞선 뒤 대각 스매시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뽑았다. 2026년을 여는 첫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안세영은 환호하는 말에이시아팬들을 향해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포효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1-11 14:46
사진
'중밀도 도심블록형주택' 띄웠지만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가 신속한 주택 공급을 목표로 도심 저층 주거지를 활용한 중밀도 주택단지인 이른바 '도심 블록형 주택'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과 정책 효과를 둘러싼 우려가 적지 않다. 정부가 구상 중인 도심 블록형 주택은 공공재개발 방식을 일부 차용한 사업 모델로, 토지를 수용한 뒤 공공이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구조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경우 토지 및 주택 소유주에 대한 보상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민간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는 조합이 자체적으로 책임지는 이주 대책을 정부가 직접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행정·재정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업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제기된다. 중밀도 주택 특성상 용적률이 제한돼 주택 공급의 순증 효과가 크지 않은 데다, 도심 내 고비용 구조를 감안할 경우 공급 확대 수단으로서의 효율성이 낮다는 평가다. 여기에 수용과 임대주택 건설을 전제로 할 경우 대규모 재정 투입이 불가피해 재정 부담 논란도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특화주택'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중밀도 도심 블록형 주택 사업은, 현재 거론되는 '수용 후 전세형 임대주택 공급' 방식으로 진행될 경우 정책 성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진단이 업계 전반에서 제기되고 있다. 주택 공급 확대라는 정책 목표에 비해 실질적인 공급 효과와 비용 대비 효율성이 낮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제도 설계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AI 작성 이미지 도심 블록형 주택은 35층 가량 고밀도로 아파트를 짓는 재건축·재개발과 달리 저층 다가구 밀집지역을 '블록' 단위로 묶어 중밀도의 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중밀도의 의미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략 10층 미만의 새로운 공동주택 유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법령의 다세대주택(빌라) 규정대로 5층 이하로 지어 단독·다세대 주택과 대단지 아파트 사이에 위치한 일종의 타운하우스 단지와 유사한 새로운 중간 주거 유형으로 짓는다는 구상도 나온다. 이 모델은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국건위)가 검토 중인 새로운 주택 모델로 알려졌다. 국건위는 도심 블록형 주택이 당장 추가 공급대책 물량이라기보다 단지형 아파트와 다세대·다가구 주택 사이에 새로운 건축 모델을 제시하는 중장기 구상이라고 밝혔다. 저층 주거지를 속도감 있게 개발하기 위해 도입한 개념이란 이야기다. 하지만 정부는 빠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주택공급추진본부 출범식에서 "전세 물량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은 아니지만 공급 감소로 인한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다"며 "도심 블록형 주택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주택 공급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는 9일 발표한 경제성장전략에서 특화주택 도입을 위해 올 1분기 중 근거법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블록형 주택은 윤석열 정부 때 나온 '뉴:빌리지' 사업을 개편한 사업으로 꼽힌다. 뉴빌리지는 전면적인 재개발·재건축이 어려운 노후 단독, 빌라촌 등 저층 주거지역에서 민간이 주택을 정비할 경우 금융·제도적 인센티브와 공공의 기반·편의시설 설치를 패키지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다만 이재명 정부가 내놓은 도심 블록형 주택은 뉴빌리지와 달리 공공개발이란 특성을 갖는다. 뉴빌리지가 높은 분담금이나 재개발을 원치 않는 주민들의 자력 주거환경개선을 지원하는 사업이라면 도심 블록형 주택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를 사업시행자로 도심내 저층주거지를 대상지로 지정해 토지를 수용한 뒤 재정을 투입해 최대 10층 이내 임대 주택을 짓는 소규모 공공재개발사업이다. 임대주택이 완공되면 임대사업은 사회적 기업이 대행한다. 박원순 시장 시절 서울시가 도입한 사회주택과 똑같은 방식이다. 도심지역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며 사회적 기업을 양성하는 제도인 셈이다.  도심 블록형 주택은 정부의 강제성이 없으면 사회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후 저층주거지역에 사는 거주자들이 재개발에 반대하는 이유는 먼저 높은 분담금 때문이며 입주까지 15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부담 때문이다. 수용방식으로 진행되는 도심 블록형 주택은 이같은 문제는 해결할 수 있지만 보상금액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현 여당인 민주당은 야당 시절부터 LH의 매입임대주택사업에서 지나치게 많은 보상금액을 준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이후 매입임대주택사업의 보상비용 문제를 지적하며 이의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도심지는 수도권 신도시 후보지와 달리 토지비용이 월등히 높으며 실제 거주하는 인구도 훨씬 많다. 이 때 보상금액을 '합리적'으로 낮추면 소유주들은 수용을 반대할 수밖에 없고 정부의 강제집행이 이뤄지지 않으면 사업 추진이 힘들어진다. 수용당한 주민들에게 새로 지어질 도심 블록형 주택의 입주권을 보장하는 방식이 되면 분양가가 문제가 될 것이며 임대주택이 절반 이상이고 중밀도 단지라는 점에서 향후 재산가치 상승 가능성은 매우 낮아진다. 이는 공급자인 정부와는 상관없지만 해당 소유주들에겐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더욱이 민간 재정비사업에선 세입자 이주문제는 사업자들이 스스로 해결해야하지만 도심 블록형 주택사업은 공공사업인 만큼 정부가 직접 해결해줘야한다. 정부는 최근 1기 신도시 재정비 추진과정에서 해당 지자체에 강력한 이주대책을 주문했고 이의 부실을 이유로 분당신도시 등은 지정물량을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임대주택을 짓기 위해 추가 임대주택을 확보해야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아울러 중밀도로 지어지는 도심 블록형 주택은 실제 순증하는 주택수가 많지 않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높은 분담금을 감수하더라도 재개발사업으로 고품질 주택을 갖고 싶어하는 주민들의 주거 개선 소원은 완전히 좌절되게 된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고밀도로 개발해서 소유주에게 분양주택을 주고 나머지는 임대로 제공해야할텐데 막대한 재정을 들여 토지 수용 후 중밀도로 집을 지어서 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것 자체가 주택공급 확대와 관련이 없다"며 "시장이 순응할 합리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01-11 06: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