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화물연대 파업에 시멘트·석화 공장 불꺼진다..."이번주 고비"

기사입력 : 2022년06월14일 12:49

최종수정 : 2022년06월14일 16:38

"내일 NCC 업체 두 곳 공장 가동 중단할 듯"
"시멘트 '킬른' 2기 이미 가동 중단"...산업계 위기 가중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석유화학사 중 규모가 큰 업체 기준으로 내일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내일 저녁이면 NCC(나프타분해시설) 업체 중 한두곳 정도 공장 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편중 한국석유화학협회 본부장은 14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개최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중단 촉구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토로했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14일 서울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개최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중단 촉구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무엽협회 화주협의회를 비롯해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시멘트협회, 한국철강협회, 한국석유화학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이 참석해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산업별 피해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2.06.14 abc123@newspim.com

이 자리에는 한국무엽협회 화주협의회를 비롯해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시멘트협회, 한국철강협회, 한국석유화학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이 참석해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산업별 피해에 대해 발표했다.

산업부는 7일부터 12일까지 6일간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발생한 국내 산업계 피해 규모를 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산업계에선 중소기업 피해 규모까지 합치면 피해 규모나 훨씬 커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영민 한국시멘트협회 이사는 "어제 시멘트출하량은 성수기 출하량 대비 13%에 불과하고, 하루만에 145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국내에는 45기 킬른(소정로, 시멘트 주요 생산시설)이 있는데, 이 중 2기 킬른 가동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시멘트 업계는 생산이 안되는 부분을 나중에 생산을 늘릴 수 있는 게 아니라 하루에 생산할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다"면서 "13일까지 912억원에 이르는 누적 손실액이 14일 기준으로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철강업계의 경우 국내 5개 주요철강사가 13일까지 출하하지 못한 누적 물량은 총 70만1000톤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철강업계에서 1조15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NCC 가동 중단 사태를 앞두고 있는 석유화학업계는 제품 출하량이 평소 물량의 10%에 그치고 있다.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본부장은 "화학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재가동 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무엇보다 폭발사고로 이어지는 등 중대한 리스크를 안고 있다"면서 "해외 고객사들이 많은데, 고객사들이 다른 나라로 제품 수급을 대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자동차업계의 경우 중소 부품업계로 어려움이 확대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윤경선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실장은 "어제자 기준으로 5700여대의 차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재고를 통해 근근이 버티고 있지만, 이번 주말부터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이고, 특히 부품업체들은 이미 한계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화주협의회 측은 화물연대의 업무재개를 촉구하고 나선 반면 화물연대 측에 제시하는 상생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화물연대 측에 제시할 상생안이 있는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현재 화물연대와 국토부가 비공개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우리가 화물연대에 상생안을 제시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면서 "우선 파업을 중단하고, 안전운임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안전운임제에 대해선 이 부회장은 "안전운임제 효과 부분에 대해선 데이터가 중립성을 가진 기관에서 조사되지 않았고, 코로나19 기간과 겹쳐 그 전 시기와 비교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면서 "안전운임제는 시장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새로운 논의 기구를 만들어 논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