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저비용항공사, 고용유지지원금 연장 호소…정부는 '고심'

기사입력 : 2022년06월17일 06:17

최종수정 : 2022년06월17일 06:18

중국·일본, 코로나 전 대비 여전히 1~3% 수준
자유여행 불허·PCR 검사 등 까다로운 입국규제
미국·유럽은 회복 '속도'…적자 고려, 22일 결정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항공업계가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한 만료를 앞두고 다시 연장을 촉구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 매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 중국이 여전히 빗장을 잠그고 있어 회복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는 인천국제공항이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추가 지원에 나설지 고심하는 상황이다.하지만 대한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들이 장거리 위주로 회복세에 접어든 반면 LCC는 올해도 침체 국면을 이어갈 전망이어서 당분간 지원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제주항공 매출 절반' 중국·일본, 2019년의 1~3% 회복 불과

17일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에서 중국을 오간 여객은 2만1125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5월 해당 노선 이용객(156만1934명) 대비 1.35%에 불과하다. 운항편 역시 같은 기간 1만 407편의 14%(1466편)로 쪼그라들었다.

일본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2019년 5월 179만8258명에서 지난달 4만4112명으로 97.5%가 줄었다. 운항편은 1만1254편에서 837편으로 92.6% 감소했다.

일본, 중국 노선은 LCC의 대표적인 주력 노선이어서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LCC 매출 1위인 제주항공의 경우 2019년 전체 매출(1조5448억원)에서 일본, 중국 노선이 7193억원으로 50%에 달한다.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노선 회복률이 아직 한자릿수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다른 LCC들의 사정도 비슷하다.

LCC 주력 노선 회복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은 이들 국가들이 아직 코로나19 방역정책을 완화하지 않고 있어서다. 우선 중국, 일본 모두 자유여행을 위한 외국인 입국을 불허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 봉쇄를 지속하는 데 더해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와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도 요구한다.

일본은 일부 관광객에 대한 제한을 풀었지만 여전히 여행은 쉽지 않다. 지난 10일부터 단체관광에 한해 조건부로 외국인 입국을 허용했다. 하지만 코로나 이전 한국인에 적용하던 무비자 입국은 적용하지 않아 관광비자를 받아야 한다. 항공기 탑승 72시간 전 PCR 음성확인서 제출 등의 절차도 남아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인천국제공항 주기장 모습. 2022.03.25 mironj19@newspim.com

◆ 입국제한 지속으로 실적 부진 이어질 듯…이달 말 결론

반면 대한항공을 비롯한 FSC의 주력인 미국, 유럽 노선은 사정이 낫다. 미국은 지난달 여객이 20만9897명으로 2019년 5월(42만7470명)의 절반까지 늘었다. 유럽의 경우 12만5648명으로 2019년(58만3732명) 대비 20% 넘게 회복했다. 해당국이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하늘길 복원에 나서면서 우리나라도 이들 노선을 중심으로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처럼 LCC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일본, 중국 노선 회복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 고용유지지원금을 당분간 추가로 지원해달라는 게 업계 요구다. LCC업계에서는 현재 직원의 약 40%가 순환 유급휴직을 이어가고 있다. 고용유지지원금이 연장되지 않으면 이들은 다음달부터 무급휴직으로 전환돼 가처분소득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고용유지지원금 연장 여부를 판단하는 고용노동부는 기업 실적을 포함해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흑자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부채비율이 2800%를 넘었고 LCC들은 올해도 적자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정부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고용부는 오는 22일로 예정된 고용정책심의회에서 지원금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되고 있지만 LCC는 중국, 일본의 입국제한이 유지되고 있어 체감이 안된다"며 "외부적인 요인으로 발생한 어려움에 대한 정부의 최소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