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美증시 '역대급' 베어마켓에도 저가매수 아직 시기상조

기사입력 : 2022년06월20일 10:44

최종수정 : 2022년06월21일 08:13

"닷컴버블 붕괴 맞먹는 위기…실적 충격 이어질 것"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증시가 약세장에 진입하면서부터 저가 매수자들의 엉덩이가 들썩이고 있지만 이번 위기는 급이 다른 만큼 아직은 매수 버튼을 누르기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지난주 전고점 대비 20% 아래 선인 3837.25를 뚫고 내려온 뉴욕증시 S&P500지수는 낙폭을 키워 3674.84에 머물러 있다.

그보다 앞서 약세장에 발을 들인 나스닥지수는 전고점 대비 이미 30% 넘게 떨어진 상태이며, 다우지수도 3만선이 붕괴되며 약세장을 코앞에 두고 있다.

통상 증시가 전고점 대비 20% 넘게 떨어지면 저가 매수자들이 조금씩 활동을 재개하곤 한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경착륙 우려가 급격히 고조되면서 지난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 붕괴에 버금가는 시장 위기가 올 것으로 보여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게 월가 전문가들의 경고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제는 '실적발 충격' 불안

19일(현지시각) 투자전문매체 배런스(Barron's)는 이번 약세장의 폭이 역대급일 수 있다는 월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소개하면서, 밸류에이션이 무너진 데 이어 실적 충격이 잇따를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로젠버그리서치 회장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지금까지 나타난 하락은 멀티플이 중간값으로 되돌림(mean reversion)한 것"이라면서 "실적 침체는 아직 나타나기 전"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닷컴 버블 붕괴 당시의 경우 약세장이 3년 지속됐는데 첫 단계가 고평가 됐던 멀티플의 중간값 되돌림이었고 그다음 실적 침체가 수반됐었는데 비슷한 양상이 이번에도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로젠버그는 지난 50년 동안 증시가 20% 넘게 하락하면 100% 침체가 왔었다면서, 이번에도 침체는 이미 시작됐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증시는 침체가 4분의 3 정도 진행됐을 지점부터 바닥을 찍기 시작하는데, 아직은 그 단계가 아니어서 추가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침체 시작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르지만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들 역시 미국 증시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들은 침체가 본격 시작되면 S&P500지수가 전고점 대비 35~40%까지 빠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증시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아진 점 때문에 평소 약세장보다 이번 낙폭이 더 깊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미국 증시가 바닥을 치고 올라오려면 채권 금리도 내려와야 하는데, 로젠버그는 특히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고점 대비 160bp(1bp=0.01%p) 정도 빠져야(가격 상승)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장은 관련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데이터트렉 리서치 공동창립자 니콜라스 콜라스 지난 금요일 고객 노트에서 S&P500 편입 기업들의 실적 추이를 감안했을 때 앞으로 미 증시의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S&P500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배수)이 18배 정도인 상황에서 앞으로 실적이 15% 정도 후퇴한다면 S&P500지수는 3312 수준까지 밀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콜라스는 이어 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현재 전망치인 216달러에서 2018~2019년 수준까지 25% 내려올 경우 S&P500지수는 2916에 가까워질 수 있고, 침체로 인해 28% 정도까지 실적이 줄어들면 지수는 2790 수준으로 고꾸라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웰스파고 전략가 크리스 하비도 다음 컨퍼런스콜에서 기업들이 훨씬 더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를 낼 것 같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데이비드 코스틴은 S&P500 기업들의 EPS가 239달러를 기록하고, PER이 17배 정도라면 S&P500지수는 지난 금요일 종가보다 13% 더 높은 4165까지 오를 수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낙관론에 기반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2023년 EPS 전망치가 225달러로 밀리고, PER도 14배로 떨어진다면 지수는 지난 금요일 종가보다 14% 하락한 3150 수준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2022.06.14 bernard0202@newspim.com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