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르포] 제로코로나 中, 위드코로나 서방에 중국 솔루션 강조

기사입력 : 2022년06월20일 18:02

최종수정 : 2022년06월20일 18:13

中 국제지식센터, 2030 아젠다 이행 발전 보고 발표
왕이 국무위원, 100년 변국 도전 세계 협력 강조
핵산검사 대기줄 '마스크 인간' 처럼 베이징 신 풍속도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년 6월 20일 아침 6시20분 베이징 차오양구 왕징 동 역에서 15호선 전철을 타는데 평소와 달리 교통 결제 앱이 먹통이다. 곁에 있던 지하철 관리 직원이 앱을 조작한 뒤 스캔을 하자 건강 '큐알 건강코드 녹색에 부합한다'는 문구가 뜨면서 요금이 결재 되고 회전문이 열린다.

베이징 남부 다싱(大兴)구 이쫭(亦庄) 보싱(博兴) 2로 스허위안(世和园) 국무원 발전연구중심 산하 국제지식발전센터(CIKD) 본부. 하루 코로나 신증 감염자 수가 한자릿 수로 뚝 떨어지고 경제 활동이 다시 정상화하고 있는 것을 반영하는 것일까.

이날 이곳에서는 주중 유엔(UN) 및 각국 대사관 관계자, 중국과 미국 일본 등 각국 매체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발전보고 발표회라는 타이틀로 제법 큰 규모의 포럼이 열렸다. 국무원발전 연구중심 마젠탕(马建堂) 당조서기와 중국 외교부 직원들도 참석했으며 왕이 국무위원겸 외교부 부장(장관)이 영상 축사를 했다.

뉴스핌 사무실이 있는 차오양구 왕징에서 공유택시를 타면 한시간여 밖에 안걸리지만 코로나 이후 거리 표정을 살펴볼 겸 시간을 들여 전철과 버스, 공유택시를 함께 이용했다. 15호선과 5호선, 베이징 두개 전철 노선을 갈아타고 전철 이쫭 노선의 롱창동제 역에서 내리자 맨먼저 눈에 띄는 것은 핵산검사소였다.

코로나 핵산검사소는 마치 서울의 노점처럼 흔하게 거리 곳곳에 들어서 있었다. 룽창동제에서 버스를 타고 몇 정거장 가는 도중에 보니 하얀 색 외관으로 거리에 설치된 임시 핵산검사소가 두개 정거장 마다 하나는 돼 보였다. 교통 수단과 식당 가판대를 이용하는데 있어 핵산 검사를 포함한 통합 건강큐알코드 '이상무' 증명은 입장료 보다 중요한 지참물 같았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왕이 국무위원겸 외교부 부장이 2022년 6월 20일 국무원발전연구중심 산하 국제지식센터 글로벌 발전 보고 발표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2.06.20 chk@newspim.com

 

교통 이동 등 주민 생활과 경제 활동에 대한 통제는 많이 풀어졌다. 하지만 지하철내 마스크 착용과 체온및 핵산검사 음성 증명서 검사는 어느때 보다 엄중해졌다. 핵산검사 48시간 음성증명서가 없으면 베이징 시내 교통 이용은 물론 모든 영업 장소 건물과 기관 출입이 불가능하다.

코로나 불경기를 반영하는 것인지 지하철에는 상업 광고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지하철 객차 내에도 최근 한여름판 쐉스이(11월 11일 쇼핑축제)인 6.18 징둥 쇼핑 대축제 광고외에는 코로나 소독 관련 약품 및 약간의 공익 광고 정도가 객차내 머리띠 광고난을 장식하고 있을 뿐이었다.

코로나19는 20일 보고서 발표회 행사 중에서도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됐다. 오전 9시 중국 국제발전지식센터(국제발전센터) 자오창원(赵昌文) 주임이 개회사를 하고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겸 외교부 부장(장관)이 축사를 했다. 왕이 부장은 세계가 1세기 만의 변국을 맞고 있다며 세계가 협력해 코로나와 같은 도전에 응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기자가 이날 중국 국가외교부 요청으로 참석한 글로벌 발전보고 발표회는 국제발전센터가 주최한 행사다. 국제발전센터는 국무원발전연구중심의 산하기구다. 자오창원 주임에 따르면 이 기구는 국제사회에 대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글로벌 발전구상(GDI) 제안에 따라 2017년 8월 설립됐다. 각국 발전 경험에 대한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유엔의 2030 지속 발전 아젠다 이행을 촉진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다싱구 이쫭의 핵산검사소. 2022.06.20 chk@newspim.com

 

왕이 국무위원에 이어 축사에 나선 국무원 발전연구중심 마젠탕(马建堂) 당조서기는 국제사회가 빈곤 감소, 식량 안보, 코로나 팬데믹 및 백신, 개발 자금 조달, 기후 변화 및 녹색 개발, 산업화, 디지털 경제 성장에 대해 공동의 노력을 가속화하는 것이 세계 공동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제지식센터 장시헝 부주임은 글로벌 발전 보고서에서 인류에 있어 코로나는 세계 흐름을 바꾸는 대충격이었다며 코로나로 인한 세계 경제 후퇴와 일자리 감소, 빈부 불평등 심화 등의 부정적 영향을 지적했다.

코로나19는 특히 글로벌 생산 수요 무역 투자에 직격탄을 안겼다. 기자로서는 중국이 코로나로 인한 경제 사회적 영향을 지적하면서도 왜 서방과 함께 위드코로나에 동참하지 못하는지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글로벌 발전보고 발표회 장에서 공식 질의 기회는 별로 없었다. 발표회장에서 만난 국제 지식센터 한 직원에게 궁금증을 물었더니 그는 개인 견해라며 생명의 가치가 경제성장 보다 훨씬 중요해서 그런게 아니겠냐는 대답으로 '동태청령(제로코로나)'정책에 대해 강한 옹호 입장을 표시했다.

버스와 전철, 공유택시, 융허궁 인근의 후통 입구와 레스토랑 커피점. 20일 오후 발표회장인 다싱구 이쫭 스허위안에서 다시 사무실이 있는 차오양구 왕징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건강 증명을 위해 수없이 많은 큐알코드 스캔을 해야했다. 곳곳에 길게 늘어선 핵산 검사 대기줄은 '마스크 인간' 처럼 코로나 발생 이후 베이징 거리의 점점 더 익숙한 풍경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전철내 오른쪽 창문에 날짜와 함께 금일 코로나 방역 이 완료됐음을 알리고 있다.  2022.06.20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