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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 빠진 미 증시..."실적발 충격에 더 깊은 하락장 빠질 것"

기사입력 : 2022년06월20일 20:45

최종수정 : 2022년06월20일 20:45

"기업 순익 추정치 하향되며, 미 증시 추가 하락할 것"
기업 실적 28%빠지면 S&P500 2790까지 하락할 수도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전망에 약세장에 빠져든 미 증시가 기업발 실적 충격에 한층 깊은 약세장에 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치솟는 물가에 미국의 5월 소매판매가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는 등 소비 수요가 둔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내달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유통업체 타겟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사 마이크로소프트에 이르는 기업들이 2분기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고 있어 이 같은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밥 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올해 1월 이후 상승해왔던 기업들의 순익 추정치가 분명 하락할 것"이라며 최근 미 증시의 불안한 움직임도 이와 큰 상관관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월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간 미 증시를 떠받들던 기업 실적에 대한 낙관론이 후퇴하며 실적발 충격이 이미 약세장에 접어든 미 증시를 한층 강타할 것이란 설명이다.

로젠버그리서치 회장 데이비드 로젠버그 역시 "지금까지 나타난 하락은 멀티플을 중간값으로 되돌린 것"이라며 "실적발 침체는 아직 나타나지도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당시 약세장이 3년 지속됐는데 고평가 됐던 멀티플이 중간값으로 떨어진 이후 실적 침체가 수반됐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패턴이 반복될 것으로 봤다. 

◆ "인플레이션, 기업 이익률에 본격적인 영향을 끼치기 시작"

지난 1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3% 줄며 5개월 만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간 치솟는 물가에도 지갑을 닫지 않던 소비자들이 차츰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소비를 꺼리기 시작한 것이다. 기업들의 실적 둔화도 불가피해졌다. 

최근 발표된 타겟과 월마트 등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의 실적 발표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타겟과 월마트 모두 기대에 대폭 못 미치는 1분기 순익을 발표했는데, 치솟는 유류비와 물류비, 직원 보상비용 등 인플레이션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더불어 물가 상승으로 위축된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마진이 낮은 식음료 등 필수소비재에 쓰는 돈이 많아지며 마진이 상대적으로 높은 TV 등 임의소비재 판매가 예상보다 적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크레디스위스의 패트릭 팰프리 선임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기업 이익률에 본격적인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그동안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수정치를 상향 조정해왔으나 지금은 마진을 낮추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기업 최고 경영자(CEO)들의 경기 신뢰도 역시 급격하게 악화됐다. 지난달 나온 2분기 컨퍼런스보드 CEO 신뢰지수는 1분기 57에서 대폭 하락한 42를 기록하면서 기준선 50을 하회했다.

정보 분석업체 헤이버 애널리틱스(Haver Analytics)에 따르면 CEO 신뢰지수와 미국 기업들의 순익 증가율은 지난 1981년 이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과거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순익 증가율 역시 급격히 악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컨퍼런스보드 CEO 경기신뢰도(좌측), 미국 기업들의 전년대비 순익 증가율(우측,%), 자료=블룸버그, 헤이버 애널리틱스 재인용]  2022.06.20 koinwon@newspim.com

◆ "기업 실적 28% 악화하면, S&P500지수 2790까지 급락할 수도"

향후 12~18개월 미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 답한 기업 CEO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비영리 민간경제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가 공개한 CEO 설문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12~18개월 안에 CEO 60%가 침체를 예상했다. 심지어 응답 CEO의 15%는 이미 침체에 빠졌다고 답했다. 이 설문은 전세계 CEO 75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0~24일 실시됐다.

모간스탠리 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리사 샬레트는 "지난 1월 이후 기업들의 순익 전망 추정치가 올해 전년 대비 13.5% 증가로 상향됐는데, 미국의 올해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걸 감안할 때 기업들이 사상 최고수준의 영업 이익률을 유지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터트렉 리서치 공동창립자 니콜라스 콜라스는 S&P500 지수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배수)이 18배 정도인 상황에서 앞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15% 정도 후퇴한다면, 17일 종가 기준으로 3674수준인 S&P500지수가 약 10% 더 떨어지며 3312까지 밀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현재 전망치인 216달러에서 2018~2019년 수준까지 25% 빠지면 S&P500지수가 2916에 가까워질 수 있고, 침체로 인해 실적이 28%가량 줄어들면 S&P500 지수가 2790 수준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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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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