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실패·2번의 연기…시민 모두 성공 염원
[고흥=뉴스핌] 전경훈 오정근 기자 = "와! 날아간다!"
"5, 4, 3, 2, 1, 발사!" 카운트다운 종료 후 누리호가 불꽃을 뿜어내며 하늘로 오르자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내질렀다.
한국형 발사체(KSLV-II) 누리호가 21일 오후 4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발사됐다. 발사 순간을 고흥 우주발사전망대에서 지켜보던 시민들은 미리 준비한 망원경으로 누리호를 보거나 휴대폰으로 역사적인 순간의 사진을 담았다.
[고흥=뉴스핌] 전경훈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2022.06.21 kh10890@newspim.com |
전날부터 서울에서 6살 딸 아이와 고흥을 찾은 김민서(34) 씨는 "누리호가 날아오는 모습을 보니 감격의 눈물이 흘러나왔다"며 "역사적인 순간을 직접 목격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서울시민 박중현(31) 씨는 "지난해 1차 시도에서 실패, 비바람과 산화제 탱크 레벨 센서에 이상이 생기면서 또다시 미뤄졌던 만큼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마조마 했지만 반드시 해낼 줄 알았다"며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는 순간 우리 가족 건강하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다"고 밝혔다.
이날 누리호 발사 장면을 보기 위해 고흥 우주발사전망대에는 전국에서 수 많은 인파가 몰렸다. 특히 어린 아이와 함께한 가족 단위 관람객이 가장 많았다.
전망대 내부출입은 통제됐지만 전망대 바깥과 인근 해수욕장인 남열해수욕장 인근에서 누리호 발사 장면을 놓치지 않으려는 시민들로 가득 했다.
[고흥=뉴스핌] 전경훈 기자 =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고흥우주센터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발사를 관람하려는 시민들로 인파가 가득하다. 2022.06.21 kh10890@newspim.com |
발사 시간은 오후 4시였지만 일찌감치 좋은 자리를 차지 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차량 수백대가 가득 몰려 주차장을 비롯한 인근 도로까지 혼잡한 모습이었다.
앞서 지난해 1차로 발사한 누리호는 발사 후 약 16분 만에 1단, 2단 엔진 분리 및 3단 엔진 정지, 위성 모사체 분리까지 순차적으로 성공했지만 위성 모사체를 궤도 위에 안착시키는 데는 실패해 '절반의 성공'으로 남았다.
이날 발사한 누리호의 성공 여부는 오후 5시 10분께 발표할 예정이다.
발사에 성공하게 되면 세계적으로 1t급 실용 위성을 우주로 보낼 수 있는 발사체 기술을 보유한 세계 7번째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게 된다. 해외에 의존할 필요 없이 우리 계획에 따라 우리 위성을 우리가 원하는 때에 우주로 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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