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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간 한·일 정상 만나긴 만나는데 공식 정상회담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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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양자회담 가능성은 낮지만 약식회담은 충분"
"내달 10일 日 참의원 선거 등 양국 정치일정 고려"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3자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간 공식 한일 정상회담은 성사 가능성이 희박하며, 약식 회동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23일 나토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일 정상이 같은 장소, 같은 시기에 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만날 가능성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일본에 파견한 한일정책협의 대표단장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26일 일본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2022.4.26 [사진=한일정책협의 대표단]

이 당국자는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한국 정부는 적극적인 데 반해 일본 정부는 소극적으로 보인다는 지적에 "일본 특정 언론의 보도에 대해 코멘트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우리는 우리의 입장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한일 간 공식 양자회담은 개최될 가능성이 낮지만 양국 정상이 '풀 어사이드(pull aside)' 회담 형식으로 만날 가능성은 충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전날 브리핑에서 "풀 어사이드 회담도 가능할 것으로 저희는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한일정상회담을 전혀 예측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풀 어사이드' 회담이란 격식에 구애받지 않은 채 회담장을 빠져나와 회담장 옆에서 하는 약식회담을 가리킨다. 상대적으로 격이 낮은 정상회담으로 통한다.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오는 29~30일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며,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 의미에 대해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가치 연대 강화 ▲포괄적 안보 기반 구축 ▲신흥 안보에 대한 효과적 대응 모색 3가지라고 설명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된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며 "한일 회담과 한미일 회담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른 고위 관계자는 "한·미·일 정상회담은 3국 안보 협력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다"며 회담이 성사되면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일 안보 협력의 유일한 타깃은 북핵 문제"라며 "최근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군사회의를 소집하는 등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일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낮아진 이유에 대해 "우리는 6월 1일 지방선거가 있었고, 일본은 7월 10일 참의원 선거가 있다"며 "한일 관계가 그런 정치 일정에 의해 훼손되지 않게 상당히 양측에서 조심하는 측면이 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낮아진 것이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솔직히 전혀 예측하기 어렵다. 풀 어사이드(약식회담)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굉장히 의미 있게, 잠깐 만나더라도 의미 있는 대화가 가능할 수 있다고 보면 정상회담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답했다.

대통령실과 외교부 설명을 종합하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NATO 30개 회원국과 비회원 초청국 정상이 모이는 전체 회의와 한·일·호주·뉴질랜드 등 비회원 아시아·태평양 4국 정상회담, 한미일 정상회담 등을 통해 최소 3차례 이상 만남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일 정상 간 약식 회동이 이뤄지면 4차례가 된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대면하게 되면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 이후 2년 6개월여 만에 한일 정상 간 만남이 이뤄지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2022.05.22 skc8472@newspim.com

박진 외교부 장관도 지난 21일 TV조선 '뉴스9'에 출연해 한일정상회담과 관련해 "지금 결정된 건 없다"면서도 "정상회담 기간 중 두 정상이 자연스럽게 서로 만나 의미 있는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때 약 10개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통해 원전·방산 수출 등 경제 현안을 논의하고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와 북핵 문제 공조 문제와 관련해 상대국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정부는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나토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 주(駐)나토 대표부를 신설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가 정상회의의 공식 배우자 프로그램에 가급적 참여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 산케이신문은 지난 15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부가 나토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일 정상회동을 갖지 않을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한국 측이 강제징용공 소송 등에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독도 주변의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서 해양조사를 행하는 등 양국 정상회담을 개최할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대면을 미루기로 했다.

산케이는 한국 측이 윤석열 정부 출범을 계기로 일본과 관계 개선을 모색하면서 2019년 12월 이래 2년반 만에 대면 정상회담 실현을 기대하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 취임 후에도 강제징용공 소송과 위안부 문제 등에서 구체적인 해법을 내놓지 않고 5월 하순에는 조사선이 독도 부근 일본 EEZ(배타적경제수역)에서 해양조사를 하는 등 관계 개선에 찬물을 끼얹는 듯한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한일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일본 관방장관은 나토 정상회의 때 별도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간 첫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일한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일본은 일관된 입장을 바탕으로 한국 측과 긴밀히 의사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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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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