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3박5일간의 나토 일정 마치고 귀국
출국 때 환송 안 갔던 이준석, 귀국 땐 배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박 5일간의 스페인 방문 일정을 마친 1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직접 공항을 찾아 윤 대통령을 영접했다.
'친윤(親尹)'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 사퇴로 인해 제기된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갈등설을 일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남=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박 5일 동안의 나토 정상회의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하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07.01 pangbin@newspim.com |
이 대표는 당초 이날 오전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으나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내려올 때 트랩 밑에서 대기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영접을 나온 이 대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과 인사했다.
이날 윤 대통령 귀국길은 그가 출국한 당시 공항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준석 대표가 예정에 없던 '깜짝' 마중을 결정하면서 보다 관심이 주목됐다.
이 대표는 오는 7일 윤리위 징계 심의를 앞두고 최근 친윤계 의원들과의 잦은 마찰을 포함해, 윤 대통령과의 만찬 회동 여부를 둘러싼 논란에 휩싸였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박성민 당 대표 비서실장의 갑작스러운 사임 등으로 인해 윤 대통령의 눈밖에 난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최근 친윤으로 꼽히는 박성민 의원이 당 대표 비서실장에서 사퇴한 것을 두고 당내 주류인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본격적인 '이준석 고립' 작전에 들어갔다는 말이 정치권에서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해 윤 대통령의 출국길 환송행사에 참가하지 않았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개인적으로 공항에 나가 윤 대통령을 배웅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당시 이 대표는 "대통령이 격식이나 그런걸 갖추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에 환송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는 게 제가 들은 공식 이야기"라며 "대통령께서 순방 가실 때도 허례의식을 없애려는 분인 것 같으니 안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지난 29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뭐 복잡하게 생각하나. 모두 달리면 되지.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방향으로"라고 썼다. 박성민 의원이 당대표 비서실장 사의를 이 대표에게 전달한 직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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