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신용대출 연 2.7%→4.5%…이자부담에 영끌족·자영업자 '한숨'

기사입력 : 2022년07월17일 08:00

최종수정 : 2022년07월17일 08:00

한은 기준금리 '빅스텝'에 차주들 이자 충격
코로나 초 영끌 투자했던 직장인 '이자 두배'
자영업자 소진공 대출금리도 2%대→5%대로
"앞으로 이자 비용이 더 커질까봐 무서워"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번에 0.50%포인트(p)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자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이들(차주)의 이자부담이 커졌다. 

17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 이후 약 10개월 동안 기준금리는 연 0.50%에서 2.25%로 1.75%p나 뛰었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폭만큼만 올라도 가계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24조원 가까이 불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저금리에 영혼까지 끌어 모아 대출을 받은 '영끌족'과 매출감소에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들이 배로 오른 이자에 비명을 지르고 있다.

30대 직장인 박모 씨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에 주식투자를 위해 신용대출로 9600만원을 영끌했다"며 "당시 연 2.7%였던 대출금리가 다음달 부터는 연 4.5%까지 오를 것이란 은행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아직 주식으로 원금 회수도 못했는데 배로 늘어난 이자를 보니 머리가 아프다"고 토로했다.

40대 직장인 이모 씨도 "노후 대비를 위해 조그마한 상가하나 구입하면서 3억원 정도 대출을 받았는데, 이번에 이자만 20만원이 올랐다"면서 "아직 수익이 나고 있는 것도 아니라 앞으로 이자로 나가는 비용이 더 커질까봐 무서워진다"고 했다.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대환대출'에 대한 차주들의 고민도 많다.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씨는 "요즘 금리가 엄청 올라서 대환대출을 알아보고 있다"며 "주택담보대출 3억9500만원 있고 변동금리로 4.82%로 1년 지났다. 주담대 금리가 더 오를 거 같은데 아무리 높아도 4.1%까지 받을 수 있는 곳 있나요"라고 문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에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연 4~5%대 중반까지 오르며 차주들의 이자부담이 커졌다. 이 때문에 대출 증가세는 주춤하고 있다.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706조3258억 원이다. 전월 대비 3조4381억 원 증가했다. 이는 직전 달 증가액(4조728억 원)보다 크게 축소된 규모다. 신용대출 역시 140조8279억 원으로, 전달 대비 1720억 원 감소해 하반기 들어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 사진은 2일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 벽면에 걸린 대출 안내 현수막. 2021.11.02 pangbin@newspim.com

자영업자들의 고충도 만만치 않다.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리두기 정책이 이어지면서 정상영업을 하지 못한 자영업자들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희망대출 등으로 간신히 생계를 이어왔다. 하지만 이제 막 정상화 되는 시점에 이자가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또 다시 어려움에 부딪혔다.

경기도에서 주점을 하는 장모 씨는 "영업제한 전엔 빚이 없다가 'K방역' 때문에 1억원의 빚이 생겼다"면서 "별생각 안하고 있던 소진공 대출 금리가 2.8%에서 5.34%로 오른다는 고지를 받았다. 이게 말이 되는건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점포 매도 중인데 금리 문제가 엮여서 더 안나가는거 같다', '자영업 대출 받은 건 9월부터 어찌되는 건지' 등 대출에 대한 푸념 섞인 글들이 주를 이뤘다.

한편 시장에서는 올해 기준금리가 3%에 이를 경우 대출금리가 7%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4.27~6.144%, 변동금리는 3.63~6.135%로 집계됐다.

신용대출의 경우 1등급을 기준으로 3.31~6.23%의 금리가 적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안에 최고 금리가 8%대에도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j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