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허위 회계자료' 놓고 국토부-이스타항공 공방전…재운항 멀어진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토부, 신청서류 조작·회계법인 유착 정황도 확인
"오히려 국토부에 책임 떠넘겨…고의성 있다고 판단"
허위자료 승인한 국토부, 절차상 빈틈 가능성
원희룡 "자체조사로 한계, 수사로 규명해야"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이스타항공 회계자료 허위 제출 의혹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재운항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국토교통부가 면허 취소 대신 수사 의뢰 카드를 꺼내며 사법당국으로 공을 넘겼기 때문이다.

국토부가 이 같이 결정한 것은 허위자료 제출이 고의였는지가 이스타항공과 항공당국 사이의 쟁점이 되고 있어서다. 국토부는 이스타항공이 의도적으로 완전자본잠식을 숨기기 위해 자료를 조작했다고 보는 반면 이스타항공은 국토부도 정황상 자본잠식 상황을 알고 면허를 발급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이 받은 변경면허는 재무 건전성이 주요 조건이라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자본잠식을 알았다면 면허 발급이 사실상 어려웠다는 의미다. 이스타항공이 무리한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국토부 차원이 아닌 수사당국의 규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법적 다툼이 불가피해진 만큼 이스타항공의 운항 재개는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이스타항공 허위 회계자료 제출에 대한 수사의뢰 결정과 관련한 브리핑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7.28 kimkim@newspim.com

◆ 국토부, 변경면허 신청서류 조작 정황 확인…회계법인과 유착 가능성도 '고의성 의심'

31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의 면허 취소 문제는 경찰 수사 결과에 달린 것으로 분석된다. 면허 인가 주체인 국토교통부가 일방적으로 면허 취소를 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스타항공에 면허 취소 조치를 내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회사가 회계자료 폐쇄 등을 이유로 고의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고 오히려 국토부에 책임을 넘기는 식의 변명을 하고 있다"며 "이스타항공과 저희가 싸울 이유가 없고 수사를 통해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작년 1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국제항공운송사업 변경면허를 발급받았다. 당시 이스타항공은 자본잠식이 없다는 내용의 회계자료를 제출했지만 지난 5월 공시된 2021년 재무제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이스타항공은 자본잠식률이 157.4%에 이른다. 면허 심사·발급 시점에 완전자본잠식이었다는 의미다. 국토부는 이런 정황을 확인한 뒤 이달 초부터 특별조사를 진행해왔다.

국토부는 조사 과정에서 이스타항공이 변경면허를 위해 제출한 재무자료를 조작한 정황을 확인했다. 자본금, 자본잉여금 등은 면허 신청 당시인 작년 11월 말 기준으로 작성한 반면 자본잠식 여부를 확인하는 결손금 항목은 2020년 5월 수치를 넣었다는 것이다. 서로 다른 시점의 수치를 조합한 자료를 의도적으로 작성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게 국토부 판단이다.

변경면허 신청 서류 작성을 담당한 회계법인과의 유착 가능성도 제기된다. 원 장관은 "면허 신청 서류 작성을 담당했던 회계법인의 책임자가 현재 이스타항공에 취직해 있다"며 "단순 직원이 아니라 M&A(인수합병) 전문가가 2021년 2월 기준 문제 없는 회계자료를 회생법원에 제출한 반면 이제와서 2020년 5월 이후 자료를 작성할 수 없었다는 주장은 말이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스타항공이 이런 자료를 낸 것은 자본잠식을 숨기기 위한 의도 아니냐는 판단이다.

반면 이스타항공은 '국토부가 자본잠식을 알고도 변경면허 발급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 아니냐'고 주장한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가장 큰 이유는 변경면허 발급에서 자본잠식이 중요 조건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국토부는 항공안전을 준수할 여건이 되는지 판단해 지급하는 면허 발급에서 재무능력은 주요한 심사 기준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원 장관은 "변경면허 또한 항공운송업 사업면허여서 자본잠식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자본을 보충할 장치가 없는 상태에서 발급할 수 없다"며 "법령에도 3개월 이상 어떤 적자가 나도 그 운영비를 감당할 수 있는 자본을 갖춰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정확한 손실금 파악이 어렵다는 전제로 면허를 신청했다면 저희는 전문회계법인이나 금융기관 컨설팅 등을 통해 자본을 추가 보충하라는 등 보완 명령을 내려 승객의 안전과 편의를 보장할 수 있는 조치를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변경면허는 자본잠식 문제 없다는 이스타 "국토부도 알고 승인"…국토부 절차 미흡도 지적 

이스타항공이 억울하다고 말하는 또 다른 근거는 국토부가 사실상 자본잠식 수준의 재무상태를 알았다는 주장이다. 여기서 작년 2월 회사가 회생법원에 제출한 조사보고서가 핵심이다. 국토부는 변경면허 신청 전인 작년 4월 이 자료를 회사로부터 받아봤다. 면허발급 신청서류의 결손금 수치는 불가피하게 2020년 5월 수치를 넣었지만 이전에 그 이후의 재무자료를 국토부와 공유했다는 것이다.

반면 국토부는 회사에서 받은 조사보고서는 결손금 수치가 없었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작년 2월이 훨씬 지난 이후에 새 주인의 자본이 들어왔기 때문에 실무자들이 조사보고서와 다른 수치일 것으로 예상했을 거라는 입장이다. 원 장관은 "작년 2월 기준 자료는 손실금까지 다 나와있는 상세 회계자료는 아니었다"며 "설사 해당 시점의 재무제표를 인지하고 있더라도 11월에 자본잠식을 유추하기는 어려웠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국토부 설명 역시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면허 발급 과정에서 잘못된 자료를 제출받고도 인지하지 못한 것은 절차상에 문제가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어서다. 작년 2월 자료와 변경면허 신청 서류를 제대로 들여다봤다면 걸러낼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의구심이다.

국토부는 직원들의 고의성은 없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일말의 가능성까지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원 장관은 "이스타에 이메일로 수차례 자료를 명확히 해달라는 요청이 오고 갔고 면담일지 등 관련 과정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무처리에서 빈틈이 있었던 것 아닌지 저도 똑같은 의문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자체 조사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국토부 직원들도 참고인으로 다 조사를 받게 되고 정황 자료를 제출해 명명백백히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국토부의 수사 의뢰로 이스타항공이 절차를 밟고 있던 항공운항증명(AOC) 발급도 전면 중단된다. 매달 수십억원의 손실을 유지하며 재운항을 준비해 온 이스타항공 직원과 협력사들의 피해가 장기화할 전망이다. 이스타항공은 국토부 조사결과 발표에 대한 입장문에서 "정상화를 기다리는 직원과 협력사분들께 우려와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하다"며 "조사가 필요하다는 조치를 무겁게 받아들여 이후 진행 절차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직원 등 개개인을 보면 안타깝지만 불법이 명백히 의심되는 사례를 방치하거나 묵인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허위 자료를 제출해놓고 직원들 때문에 봐달라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고 그런 방식의 경영·회계 관행이 방치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G전자, 홈로봇 '클로이드' CES 공개 [라스베이거스=뉴스핌] 김아영 기자 = LG전자가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를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LG 클로이드는 AI 홈로봇의 역할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콘셉트 제품이다. 사용자의 스케줄과 집 안 환경을 고려해 작업 우선순위를 정하고, 여러 가전을 제어하는 동시에 일부 가사도 직접 수행하며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공개는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Zero Labor Home, Makes Quality Time)'를 지향해온 LG전자 가전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LG 클로이드가 세탁 완료된 수건을 개켜 정리하는 모습. [사진=LG전자] ◆CES서 보여주는 '제로 레이버 홈' 관람객은 CES 전시 부스에서 클로이드가 구현하는 '제로 레이버 홈' 시나리오를 볼 수 있다. 출근 준비로 바쁜 거주자를 대신해 전날 세운 식단에 맞춰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고, 오븐에 크루아상을 넣어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 등이 연출된다. 차 키와 발표용 리모컨 등 일정에 맞는 준비물을 챙겨 전달하는 장면도 포함된다. LG 클로이드가 크루아상을 오븐에 넣으며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 [사진=LG전자] 거주자가 집을 비운 동안에는 세탁물 바구니에서 옷을 꺼내 세탁기에 넣고, 세탁이 끝난 수건을 개켜 정리하는 시나리오가 제시된다. 청소로봇이 움직일 때 동선 위 장애물을 치워 청소 효율을 높이는 역할도 수행한다. 홈트레이닝 시에는 아령을 들어 올린 횟수를 세어주는 등 거주자의 일상 케어 기능도 시연한다. 이러한 동작은 상황 인식, 라이프스타일 학습, 정교한 모션 제어 능력이 결합돼 구현된다는 설명이다. ◆가사용 폼팩터·VLM·VLA로 최적화 클로이드는 머리와 두 팔이 달린 상체와 휠 기반 자율주행 하체로 구성된다. 허리 각도를 조정해 높이를 약 105cm에서 143cm까지 바꿀 수 있으며, 약 87cm 길이의 팔로 바닥이나 다소 높은 위치의 물체도 집을 수 있다. LG 클로이드가 거주자 위한 식사로 크루아상을 준비하는 모습.[사진=LG전자] 양팔은 어깨 3축(앞뒤·좌우·회전), 팔꿈치 1축, 손목 3축(앞뒤·좌우·회전) 등 총 7자유도(DoF)를 적용해 사람 팔과 유사한 움직임을 구현한다. 다섯 손가락도 개별 관절을 가져 섬세한 동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하체에는 청소로봇·Q9·서빙·배송 로봇 등에서 축적한 휠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해 무게 중심을 아래에 두고, 외부 힘에도 균형을 유지하면서 상체의 정밀한 움직임을 지원한다. 이족보행보다 비용 부담이 낮다는 점도 상용화 측면의 장점으로 꼽힌다. LG 클로이드가 홈트레이닝을 돕는 모습. [사진=LG전자] 머리 부분은 이동형 AI 홈 허브 'LG Q9' 기능을 수행한다. 칩셋, 디스플레이, 스피커, 카메라, 각종 센서, 음성 기반 생성형 AI를 탑재해 언어·표정으로 사용자를 인식·응답하고, 라이프스타일과 환경을 학습해 가전 제어에 반영한다. LG전자는 자체 개발 시각언어모델(VLM)과 시각언어행동(VLA) 기술을 칩셋에 적용했다. 피지컬 AI 모델 기반으로 수만 시간 가사 작업 데이터를 학습시켜 홈로봇에 맞게 튜닝했다는 설명이다. VLM은 카메라로 들어온 시각 정보를 언어로 해석하고, 음성·텍스트 명령을 시각 정보와 연계해 이해하는 역할을 맡는다. VLA는 이렇게 통합된 시각·언어 정보를 토대로 로봇의 구체적인 행동 계획과 실행을 담당한다. 여기에 LG의 AI 홈 플랫폼 '씽큐(ThinQ)', 허브 '씽큐 온'과 연결 가전이 더해지면 서비스 범위가 넓어진다. 예를 들어 가족과 씽큐 앱에서 나눈 메뉴 대화를 기반으로 식단을 계획하고, 날씨 정보와 창문 개폐 상태를 조합해 비가 오면 창문을 닫는 등의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퇴근 시간에 맞춰 세탁·건조를 마치고 운동복과 수건을 꺼내 준비하는 연출도 제시된다. ◆로봇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악시움' 첫 공개 LG전자는 홈로봇을 포함한 로봇 사업을 중장기 성장축으로 보고 조직·기술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조직개편에서 HS사업본부 산하에 HS로보틱스연구소를 신설해 전사에 흩어져 있던 홈로봇 관련 역량을 모으고, 차별화 기술 확보와 제품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삼았다. LG 액추에이터 악시움(AXIUM) 이미지. [사진=LG전자] 이번 CES에서는 로봇용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LG Actuator AXIUM)'도 처음 공개한다. '악시움'은 관절을 뜻하는 'Axis'와 Maximum·Premium을 결합해 고성능 액추에이터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액추에이터는 모터·드라이버·감속기를 통합한 모듈로 로봇 관절에 해당하며, 로봇 제조원가에서 비중이 큰 핵심 부품이다. 피지컬 AI 확산과 함께 성장성이 높은 후방 산업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가전 사업을 통해 고성능 모터·부품 기술을 축적해왔다. AI DD 모터, 초고속 청소기용 모터(분당 15만rpm), 드라이버 일체형 모터 등 연간 4,000만 개 이상 모터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이 같은 기술력이 액추에이터의 경량·소형·고효율·고토크 구현에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휴머노이드 한 대에 수십 개 액추에이터가 필요한 만큼, LG의 모듈형 설계 역량도 맞춤형 다품종 생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홈로봇 성능·폼팩터 진화 지속…축적된 로봇 기술은 가전에 확대 적용 LG전자는 집안일을 하는 데 가장 실용적인 기능과 형태를 갖춘 홈로봇을 지속 개발하는 동시에 청소로봇과 같은 '가전형 로봇(Appliance Robot)'과 사람이 가까이 가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냉장고처럼 '로보타이즈드 가전(Robotized Appliance)' 등 축적된 로봇 기술을 가전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AI가전과 홈로봇에게 가사일을 맡기고, 사람은 쉬고 즐기며 가치 있는 일에만 시간을 쓰는 AI홈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인간과 교감하며 깊이 이해해 최적화된 가사 노동을 제공하는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비롯해 '제로 레이버 홈' 비전을 향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ykim@newspim.com 2026-01-04 10:00
사진
의대 정시 지원자 5년 만에 최저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올해 의과대학 정시모집 지원자가 큰 폭으로 줄어 최근 5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정시모집 지원자는 7125명으로 전년대비 32.3% 감소했다. 지원자는 2022학년도 9233명, 2023학년도 844명, 2024학년도 8098명, 2025학년도 1만518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4일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모습. 2026.01.04 mironj19@newspim.com   2026-01-04 15:5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