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위탁수수료서 각각 1064억원‧1338억원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영업이익과 세전순이익이 각각 6059억원‧62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증권업계 상반기 실적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합병이 완료되면 미래에셋증권은 자기자본 8조원, 고객자산 200조원의 초대형 증권사가 등장하게 된다. 24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미래에셋 본사 사옥의 모습.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9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래에셋증권의 영입이익과 세전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12.9%‧29.9% 증가한 3213억원‧3542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견인은 트레이딩 부문 손익 방어 및 다각화된 투자 포트폴리오 기반의 양호한 성과를 창출하며 운용손익에서 (별도재무제표기준) 1100억원을 기록해 실적 선방에 기여했다.
투자 순이익도 증가했다. 같은 기간 투자목적자산 등에서 발생한 실질 분배금 및 배당 수익에서도 756억원을 기록했다.
투자 부문(IB) 전체 수익은 별도 재무제표기준 1064억원을 달성했다. 기업금융 수수료 수익이 812억원, 기업 여신수익이 252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거래대금 감소세로 전체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1338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해외주식을 포함한 해외물 수수료 수입이 385억원으로 그 비중이 사상 최대치인 28.8%까지 확대됐다. 또 연금 잔고는 25조 3000억원으로 탄탄한 수준을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 해외 법인의 실적도 견고했다. 이번 분기 세전순이익은 640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113.3% 증가했다.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지역별 특성에 따라 핵심 비즈니스를 수행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지속해서 기록하고 있다.
앞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경제성장이 둔화할 전망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며 철저한 위험 관리를 강조했다.
실제 최근 한국신용평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5대 대형증권사 중에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3월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금융 비중이 가장 낮은 45% 수준을 나타내며 경쟁사 대비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입증하기도 했다. NCR(순자본비율) 역시 2022년 3월말 기준 2198.2%를 기록하며 대형증권사 중 유일하게 2000%를 넘긴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최대 자본능력을 활용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 손익 구조를 달성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의 주주환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행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