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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률 300%...증권사 '연봉킹' 정일문 한투 대표, 비결은?

기사입력 : 2022년08월18일 17:57

최종수정 : 2022년08월18일 17:57

'대형사 최초' ROE 20%↑...취임 이후 순이익 190%↑"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의 올해 상반기 보수에 관심이 쏠린다. 정 대표는 상반기 보수로 50억8916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12억5836만원) 대비 304% 급증한 동시에 증권업계 CEO 반기 보수 규모로도 '역대 최고치'다.

일각에서는 올해 상반기 시장이 부진해 실적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역대급 보수가 지급돼 의아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번 상반기 보수 50억8916만원은 상반기 급여 4억2440만원와 상여금 46억6476만원이 포함된 것이라고 업계는 설명한다. 또한 국내 증권사들은 성과급을 이연지급하는 제도를 채택하고 있어 이번 상반기 상여에는 2018년과 2019년,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산정한 성과급의 일부가 포함됐다. 

◆ 한투, 지난해 최초 순이익 1조4502억...증권업계 1위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의 올해 상반기 보수는 50억8916만원으로 국내 증권사 CEO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중 상반기 급여 4억2440만원을 제외하면, 상여 46억6476만원은 2021년분(41억5918만원), 2020년분(1억7467만원), 2019년(2억4300만원), 2018년(8256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전체 상여금의 90%가 2021년 성과분이다. 지난해 증시가 최대 호황을 누렸던 덕분이다. 하지만 경쟁사인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회장의 올해 보수 인상폭이 전년 대비 25%인 점과 대비된다.  

업계에서는 이 보다 정 사장이 한국투자증권의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를 두고있다.

[서울=뉴스핌]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사진=한국투자증권]

실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5대 대형 증권사 가운데 순이익 1위, 글로벌 IB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달성 등 유의미한 실적을 냈다. 이는 현재 업계에서 정 사장에 대한 호평가를 이끈 주된 이유로 지목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증시 호황이라는 우호적인 환경이었지만 그중에서도 '군계일학' 같은 실적"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순이익 1조4502억원, 영업이익 1조2940억원을 기록하며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영업이익 1조원은 국내 증권사가 글로벌 증권사로 거듭나기 위한 1차 관문으로 받아들여진다. 2020년 미래에셋증권이 먼저 1조원을 달성하며 자존심이 구긴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순이익 기준 국내 증권사 1위, 업계 최고 수준의 ROE를 동시에 달성하면서 자존심을 회복했다.

한국투자은행의 지난해 자기자본은 전년 대비 1조3341억원 증가한 7조1478억원으로 ROE 22.4%을 기록했다. ROE는 기업이 자기자본을 활용해 얼마나 많은 순이익을 거뒀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수익성 지표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한국투자은행은 다른 증권사 대비 ROE가 앞서왔는데 지난해 국내 5대 대형사중에 유일하게 20%를 넘었다"면서 "ROE 20%는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IB들이 나타내는 지표로, 이런 부분이 경영 평가에 상당히 긍정적으로 반영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28년 경력 'IB전문가'...증시 부진 속 올해 IB 실적 '사상 최대' 기록

올해 취임 4년차인 정 사장의 리더십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 사장은 한국투자증권을 글로벌 투자전문회사로 성장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한국투자증권 최초의 공채출신 대표이사로, 1988년 입사 이후 IB부문에서 28년간 일한 전문가다.

한국투자증권은 증권 업황 부진 여파로 올해 상반기 순이익과 영업이익이 3486억원, 418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40.3%, 40.5% 감소했다. 단기금리 급등으로 채권평가손실과 환율 변동으로 인한 외화채 환산손실, 주식 거래대금 감소 등이 겹쳤다.

이런 가운데 IB 부문의 견고한 실적으로 상당부분 방어하고 있다는 평가다. IB부문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2088억원, 2079억원의 이익을 실현했다. 1분기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서울=뉴스핌]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본사 [사진=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취임 이후 전혀 역성장이 없었고 3년차인 지난해는 취임 직전해와 비교해 순이익이 190% 늘었다"면서 "증권업계 순이익 1위 달성, 국내 대형 증권사중 유일하게 자기자본이익률(ROE) 20% 돌파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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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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