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김정태의 부동산주간뷰] 尹정부 '부동산 규제완화' 카드, 골든타임은?

기사입력 : 2022년08월21일 07:00

최종수정 : 2022년08월21일 07:00

서초 하락으로 서울 25개구 모두 하락세…침체국면
尹정부 첫 부동산정책 후폭풍, 시장정상화 이행여부 의심 ↑

자료:한국부동산원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주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 받은 뉴스는 크게 2가지였다. 현 시장 지표의 상징적 의미와 예고됐던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었다.

매주 공개되는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동향에서 서초와 용산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서울 25개구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고가 아파트를 상징하는 강남의 '마지막 보루'라고 까지 표현됐던 서초마저 약세를 보였다는 점은 부동산 시장이 확연하게 냉각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를 반증하듯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 전용면적 78㎡가 지난달 20일 40억5000만원에 거래돼 지난 6월과 비교해 3억3000만원이 떨어졌다.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전용 72㎡도 같은 기간 29억5000만원에 거래돼 4억5000만원이 하락했다.

이제 시장의 흐름은 강남, 강북 등 지역을 가릴 것 없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조정국면 보다는 침체양상의 국면으로 들어섰다는 폭락론자들의 목소리가 득세하게 됐다. 시장 환경이 올 들어서 썩 좋지 못하다는 것은 기지의 사실이다. 한국, 미국 등 각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돈줄죄기에 '광폭 금리인상'의 카드를 쓰면서 부동산 시장도 이를 피해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수억 원 내린 급급매 중심으로 거래가 간혹 성사되긴 하나 매수세가 실종되는 '거래절벽'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시장의 민도는 대선 공약으로 내건 '규제완화'가 구체화, 현실화되길 더욱 기대를 안고 지켜봤던 게 정부의 이번 '250만+α 주거공급계획'이지 않나 싶다.

그러나 발표 이후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구체화된 계획을 기대했던 것과 달리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 추진 계획은 달랑 2024년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는 게 발표 내용의 전부였다. 이유도 궁색했다. 여론 수렴 등을 거친 용역조사와 국회 입법과정에서의 논의 등의 기간을 감안 한 시한이라는 것이다. 이를 지켜본 1기 신도시 주민들은 실망감을 넘어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윤석열 후보의 대선 공약은 물론 지난 5월 1기신도시 재정비 계획을 연내 또는 내년 중 내놓겠다는 인수위의 발표와 달라졌다는 비난이 잇따랐다. 일각에선 대통령 당선을 위한 공약(空約)이었으며, 총선 카드로 재탕해 써먹고 차기 정부로 숙제를 넘길 것이란 구설이 돌았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 정책 발표 이후 여러 방송 매체 인터뷰에 나와 이에 대해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해명에 나섰고, 대통령실 또한 같은 입장을 내놓으면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한덕수 국무총리가 "무리한 것은 고치고 간다" 라는 발언이 또 구설에 오르내리자 국토부가 재차 관련이 없음을 강조하는 해명자료를 즉각 내놓기도 했다.

재건축 관련해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과 안전진단 대책도 그동안 제시됐던 방향성에서 더 깊게 나온 내용이 없었다는 평가다. 다만 다음 달인 9월 후속조치를 발표하겠다는 점 때문에 시장은 일단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번 정책 발표를 두고 '알맹이'가 없다는 악평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정책이 로드맵을 제시한 것이며 각 분야별로 후속조치를 계속 내놓겠다는 정부의 입장도 일견 이해할 만하다. 자칫 안정화(?)되고 있는 시장의 흐름을 급진적 정책 변수로 인해 바꾸는 위험부담을 지고 싶지 않다는 속내가 보인다. 하지만 시장에선 간을 보며 찔끔 내놓는 식의 정책에 대한 피로감을 벌써 느낀다. 전(前)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며 하루가 멀다 하고 내놓은 규제가 '골든타임'을 놓친 것뿐만 아니라 시장을 무시한 잘못된 처방이었음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여론은 민감하다. 특히 대통령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가 좋지 못한 시기에 공약된 정책 이행여부가 의심받고, 자칫 '시장 정상화'의 골든타임마저 놓치는 우(愚)를 범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  

dbman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