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이슈 프리뷰] 美 8월 고용, 31만8000개 웃돌면 '증시 추락'

기사입력 : 2022년09월02일 10:48

최종수정 : 2022년09월02일 10:48

전망 하회하면 '긴축'에 브레이크·증시엔 '안도 재료'
월가 "금리 향방에 물가보다 고용지표가 더 중요"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글로벌 금융시장이 이달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폭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인 8월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숨 죽인 채 지켜보고 있다.

지난달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예상보다 거대한 매의 발톱을 드러내면서 시장 공포감이 확산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당장은 고용 지표가 물가 지표보다 더 큰 중요성을 갖는다고 입을 모았다.

월가는 2일(현지시각) 발표될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31만8000건 늘었을 것으로 점치고 있는데, 이를 웃도는 강력한 수치가 나오면 미 증시는 적잖은 충격을 받을 것이란 지적이다.

미국의 한 상점에 구인광고가 걸려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9.02 kwonjiun@newspim.com

◆ 고용시장 뜨거우면 증시 '충격'...차가우면 '안도 랠리'

뉴욕증시는 잭슨홀이 마무리된 이후부터 내리막을 지속 중으로, 1일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가까스로 반등하긴 했으나 하락 불안감이 짙게 깔려 있는 상황이다.

전략가들은 이번 고용지표는 "나쁘게 나와야 시장에 호재"라면서, 견실한 노동 시장을 시사하는 수치가 나올 경우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동시에 증시 매도에 다시 불이 붙고 국채 수익률은 치솟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 CNBC 등에 따르면 현재 전문가들은 8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가 31만8000개 늘어 7월 기록한 52만8000개보다는 후퇴할 것으로 점쳤다. 또 실업률은 3.5%로 전월과 동일하며,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5.3% 각각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 피터 부크바르는 "고용지표가 예상을 하회하면 채권 가격이 랠리(금리 하락)를 보일 것"이라면서 "이는 달러 약세로 이어지고, 증시는 안도 랠리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부크바르는 "(고용지표가 나쁘게 나와도) 시장 랠리가 얼마나 오래 갈지는 모른다"라면서 "침체 리스크를 감수하고 증시를 매수하는 것은 그리 좋은 전략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톰 에사예 세븐스리포트 리서치 창립자는 일자리 수가 35만개가 넘고 실업률이 3.5% 밑으로 내려오는 등 "너무 뜨거운" 노동시장 상황이 확인되면 증시는 급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지난 금요일 나타난 파월 쇼크보다는 낙폭이 덜 충격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에사예는 일자리 수가 제로 내지 30만개 증가 안에 속하고, 실업률이 3.7% 위로 나올 경우 증시는 지난 5일간의 낙폭을 감안해 완만한 수준의 랠리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적당히 옳은(Just right)' 정도의 수치로는 즉각적인 연준의 피봇(완화로의 기조 전환) 기대감을 자극할 수 없는 만큼 주가지수의 가파른 랠리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마찬가지로 예상을 크게 밑도는 8월 고용 지표가 나온다 하더라도 연준이 앞으로 몇 차례 회의에서 금리 정책 방향을 크게 바꿀 것 같지는 않으며, 9월 예상 금리 인상 폭이 여전히 50bp~75bp 사이일 것인 만큼 랠리를 좇지는 않는 게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에사예는 또 강력한 고용지표는 미국채 2년물 금리를 더 가파르게 올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 물가보다 중요한 고용지표 "잘 뜯어봐야"

뱅크오브아메리카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게이픈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 인상보다 75bp 내지 그 이상의 인상폭이 적절한지 결정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고용 지표가 더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KPMG 수석 이코노미스트 다이엔 스웡크도 "연준의 포커스는 계속해서 노동시장 상황에 맞춰져 있다"면서, 파월이 언급한 감수해야 할 고통은 실업률을 올리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스웡크는 8월 고용지표의 경우 특별히 주의해서 살필 필요가 있다면서, 8월은 연중 응답자 비율이 가장 낮을 때라 지표가 추후 수정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고 지적했다.

한편 스웡크와 게이픈은 모두 월간 일자리 수가 내년 초 정도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서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연준의 긴축 정책이 노동시장에 본격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는 고용시장은 여전히 놀라울 정도로 견실한 상태로, 지난달 30일 발표된 7월 구인 규모는 3개월 연속 하락세가 멈추고 6월의 1004만개에서 반등한 1120만건으로 나타났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