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이번엔 불매운동?…테슬라 또 여론 뭇매, 왜!

기사입력 : 2022년09월07일 15:57

최종수정 : 2022년09월07일 15:57

테슬라 모델3 등 찻값 최대 41% 인상
아우디·포드 등 타 제조사比 폭등 수준
"노골적 영업…싫으면 사지말란 식"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테슬라가 또 다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번에는 터무니없이 판매 가격을 올렸다는 지적이다. 원자잿값과 물류비 인상 등 복합적인 제조 환경을 고려하더라도 인상률이 과도하다는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7월 모델3 롱레인지와 모델Y 롱레인지·퍼포먼스 트림의 가격을 인상했다. 도화선에 불을 붙인 건 모델3 롱레인지다. 해당 모델 판매가는 지난해 5999만원에서 올해 8469만원으로 올랐다. 모델Y 롱레인지 인상률도 38%에 육박한다. 몸값이 지난해 6999만원에서 올해 9665만원으로 2666만원 올랐다.

모델Y 퍼포먼스 모델은 7999만원에서 1억473만원(31%↑)으로 가격이 인상됐고, 모델 3 퍼포먼스 가격은 7479만원에서 9418만원(26%↑)으로 단번에 올랐다.

[사진=뉴스핌DB]

원자잿값과 물류비 인상 등 복합적인 제조 환경을 고려하더라도 인상률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년 전과 비교해 원달러 환율이 20% 이상 오르긴 했지만, 테슬라의 신차 가격 인상률은 최대 40%가 넘는다.

다른 수입차 제조사와 비교해도 테슬라의 가격 상승폭이 눈에 띄게 크다. 올해 7월 출시된 중형세단 아우디 S4(3.0 TFSI 콰트로 기준)의 전년 대비 가격 인상률은 1.3%이다. 포드가 지난달 출시한 익스페디션 판매가는 8990만원으로 지난해 8210만원보다 9.5% 올랐다. 

국산 전기차 인상률도 테슬라와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대체로 한 자릿수 인상률에 머물러 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은 스탠다드 기준 지난해 4695만원에서 올해 5005만원(6.6%↑)으로, 기아 니로 EV는 지난해 4590만원에서 올해 4640만원(1.1%↑)으로 올랐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수요가 많으니 노골적인 가격 인상책을 펴고 있다"며 "차량 옵션 등에 가격을 녹여 찻값을 우회 인상하는 게 일반적인데, 테슬라의 경우 가격을 노골적으로 올려도 살 사람들이 줄을 섰다. 싫으면 사지 말란 식"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테슬라의 가격 인상 정책을 두고 "폭등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는 "차량 품질이 높아지거나 눈에 띄게 기능이 변화한 것도 아니다"라며 "마감과 단차 등 차럄 품질에선 부족함을 여실히 드러낸다"고 꼬집었다.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은 데 비해 서비스 환경은 터무니없이 열악한 실정이다. 테슬라코리아의 국내 공식수리센터는 고작 9곳 뿐이다. 테슬라가 국내 전기차 시장을 14%(지난해 기준) 점유한 것에 비하면 처참한 수준이다. 센터 1곳당 평균 4398대 차량 수리를 맡는 셈이다. 이마저도 센터의 1/3은 서울에 집중돼있고, 강원·충청엔 센터가 단 한 곳도 없다. 경쟁사인 현대차는 전국 370여 곳, 기아는 279곳, 르노는 192곳에서 전기차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민단체는 "고성능 차량을 출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후 관리와 인프라 확충도 제조사가 갖춰야 할 의무"라며 "빠른 시일 내 테슬라가 인프라를 개선하고 정비센터를 확충하는 등 한국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비스 불편이 심화되면 소비자 불만을 넘어 불매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테슬라는 최근 한·미 전기차 수출 역차별 논란에도 휘말린 바 있다. 최근 미국이 시행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최대 수혜자로 지목되면서다. 미국이 자국 전기차 산업을 보호하는 IRA를 시행함에 따라 테슬라는 사실상 미 정부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게 될 유일한 기업이 될 전망이다. 한국산 전기차는 미 시장 가격 경쟁에서 최대 7500달러(약 1010만원)가량 밀릴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테슬라는 한국 시장에서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누리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조사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 상반기 수입 전기차 보조금 예산의 절반을 싹쓸이했다.

김 교수는 "문제가 상당히 많다"며 "테슬라는 국내 전기차 보조금은 많이 받아가면서 국내 사회적 기여도는 '제로(0)' 수준이다. 차량 성능만 놓고봐도 오토파일럿 등 일부 기능은 뛰어나지만, 차 완성도는 상당히 낮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테슬라의 한국 시장 매출액은 1조852억4215만원(전년비 51.4%↑)이다. 한국에서 연간 총 1만7828대를 팔아 전년 50.8%늘어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