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20개 마을 등 탈환.."러 내부에서도 불만 고조"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200일째를 맞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북동부 지역에서도 대대적인 반격을 감행, 주요 거점을 탈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은 지난 24시간 사이에 우크라이나군이 남부는 물론 북동부 지역에서도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에 나서 20여개의 시와 마을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은 남부의 케르손 지역에서도 최근 드니프로 강 서안을 공략하며 러시아군 수천명을 고립시키는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전날 "하르키우 지역에서 남쪽과 동쪽 뿐만 아니라 북쪽 방면으로도 진격을 시작했다"면서 "이달 초부터 시작한 반격 작전으로 우리 군이 3000㎢가 넘는 지역을 수복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군경이 탈환한 하르키우 인근 마을에서 러시아군이 놓고 간 포탄 등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2022.09.13 |
영국 국방부도 러시아가 오스킬강 서쪽 하루키우 전 지역에서 병력 철수 명령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확인하면서 우크라이군이 지난 24시간 동안 하르키우 지역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반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에서의 특별군사 작전은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페스코프 대변인은 북동부에서의 러시아군 철수와 관련된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WP는 우크라이나군이 펼친 반격 작전이 성과를 거두면서 러시아에 내부에선 우크라이나 침공 특별군사 작전 수행과 관련한 불만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군사적 충돌로 인한 방사능 유출이 우려되는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주변에 비무장 안전지대를 설치하기 위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 관련국과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근 IAEA에 사찰단을 이끌고 현장을 방문했던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이사회에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서는 포격을 중단시키고 안전구역이 설정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보고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