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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국감, 횡령사고·이상송금에 CEO 호출 가능성 커

기사입력 : 2022년09월14일 13:49

최종수정 : 2022년09월14일 13:49

국정감사, 10월 4일~24일 개최
내부통제 관련 CEO 책임 쟁점
가상자산 기본법 마련 가속화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윤석열 정부 출범과 21대 국회 원 구성 이후 맞이하는 첫 국정감사가 오는 10월 열리는 가운데 올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발생한 은행 대규모 횡령사고, 가상자산을 통한 이상 외환거래 문제 등이 정무위 국정감사 첫머리에 언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정치·금융권에 따르면 국회는 오는 10월 4일부터 24일까지 3주간 국정감사를 개최하고, 11월엔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백혜련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24 photo@newspim.com

다수의 정무위 소속 위원실에 따르면 올해 국정감사 화두는 은행권에서 발생한 대규모 횡령사고, 이상 외환거래, 가상자산 법제화 등으로 요약된다.

특히 횡령사고와 이상외환거래와 관련해선 앞서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때부터 논쟁의 핵심이었던 금융사 내부통제제도 운영에 대한 최고경영자(CEO) 책임 여부가 다시 안건에 오를 전망이다.

현재 주요 은행에선 8조8000억원 가량의 이상 외환거래가 확인되면서 금융감독원 검사와 검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6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으로부터 수상한 해외송금 발생 사실을 보고 받고 현장 검사에 돌입했다. 검사 결과 이상 외환거래액은 당초 보고된 규모의 두 배 가량에 달하는 4조5000억원으로 드러났다. 이후 다른 은행들에도 자체 점검한 내용을 보고토록 한 결과 또다시 두 배에 달하는 8조8000억원의 이상 외환거래가 발견된 것이다. 금감원이 IBK기업은행과 지방은행에 대해서도 추가 검사에 나선 만큼, 이상 외환거래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상 외환거래 적발은 앞서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700억원대 횡령사고에 뒤이어 일어난 만큼, DLF 사건부터 금감원과 은행의 소송 쟁점이었던 내부통제에 대한 CEO 제재 여부와 더불어 당국의 감독체계 강화 등도 국감 테이블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정무위 위원실 관계자는 "은행 대규모 횡령사고, 이상 외환거래 등의 문제가 내부통제제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지주 회장, 은행장 호출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에 검찰 수사가 집중된 만큼, 지주 회장이나 은행장 등을 국감 증인으로 호출할 가능성이 있어 불안감이 큰 상황"이라며 "당국에서 대대적인 내부통제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CEO 책임이 더 무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 법제화와 투자자보호책 등도 주요 국감 안건이다. 윤석열 정부가 5월 '국정과제 이행계획서'를 통해 올해 안으로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마련하고 법 제정에 나선다고 밝힌 데다, 테라-루나 사태 이후 가상자산 투자자보호 마련과 기본법 마련이 시급한 당면과제로 떠오르면서다. 현재 가상자산 소관부처이자 정무위 국정감사 대상인 금융위원회도 기본법 제정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현재 국회에서는 송치형 두나무 의장과 이석우 두나무 대표의 국감 출석 여부에 대한 의견도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위 소속 위원실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확실히 정해진 바가 없다"며 "정무위 위원이 대폭 물갈이 된 만큼, 현안 파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가상자산 업계와 시장 흐름에 관한 지식을 쌓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byh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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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용의자 "돈 갚지 않아 범행" [수원=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차철남(56·중국 국적)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동기에 대해 그는 "돈을 빌려준 뒤 갚지 않아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차철남(56·중국 국적)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독자제공] 경기남부경찰청은 19일 오후 7시 24분께 안산시 신길동 노상에서 차 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날 오후 6시 20분경 차 씨를 공개수배한 지 약 1시간 만이다. 체포 당시 차 씨는 남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으며, 오후 8시 33분쯤 시흥경찰서로 압송됐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제적인 거래가 있었는데, 저한테 돈을 꿨다가 갚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사람이 죽은 건 죽은 거잖아요"라고 답했다. 차 씨는 이날 오전 9시 34분께 정왕동의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를 흉기로 찌른 뒤 도주했다. 이어 오후 1시 21분께는 편의점에서 2km가량 떨어진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을 또다시 흉기로 찔렀다. 두 피해자 모두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사건 초기 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한 뒤 자택을 수색해 중국 국적의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했고, 오후 2시께 편의점 인근 주택에서도 또 다른 남성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들 사망자는 모두 자상 흔적이 있었으며, 사망 후 수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차 씨와 피해자들 간에 금전적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계획 범행 여부와 정신병력 유무, 피해자들과의 구체적 관계 등에 대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구성, 시흥경찰서와 형사기동대, 기동순찰대 등 가용 인력을 투입해 추적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와 경위는 아직 수사 중이지만, 혐의가 중대한 만큼 신속히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경로와 공범 여부 등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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