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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노선 따라 올랐던 집값…'억'소리 나게 뚝뚝

기사입력 : 2022년09월20일 06:31

최종수정 : 2022년09월20일 06:31

GTX 교통 호재로 급등한 지역 집값 가파른 하락세
적게는 2~3억원, 많게는 4~5억원
"급매물 증가, 가격 조정 당분간 지속될 것"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 등 교통 호재로 단기 급등했던 수도권 지역에서 집값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1년새 4억~5억원 가량 내려간 아파트 단지도 속출하고 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상환 부담에 주택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집값이 본격적으로 하락세에 들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조기개통에 대한 기대감이 꺾인데다 향후 집값 하락이 점쳐지면서 급매물도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GTX 호재로 과열된 지역의 투자수요가 빠지면서 당분간 수도권 지역의 집값 하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까지 예정된 입주물량이 많다는 점 역시 집값조정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GTX 정차역 인근 지역은 거품이 제거되면서 집값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적게는 2억~3억원, 많게는 4억~5억원 이상 떨어진 지역이 나오고 있다.

◆급등한 GTX 영향권 가파른 하락세

GTX-B 노선 지역인 송도가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시 송도동 더샵마리나베이(전용면적 84㎡)는 지난달 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월 신고가인 12억4500만원과 비교하면 5억9500만원 떨어졌다. 송도더샵센트럴시티(전용면적 84㎡)도 지난해 8월 11억5000만원에서 지난달 7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GTX-C 영향권인 인덕원 지역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6월 16억3000만원에 신고가를 찍었던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2억8300만원에 거래됐다. 신고가 보다 3억5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안양시 푸른마을인덕원대우아파트(전용면적 84㎡)는 지난해 8월 12억4000만원에서 지난달 4일 8억3700만원에 거래됐다. 9개월 만에 4억원이 하락했다.

GTX노선 중 유일하게 착공에 들어간 GTX-A 노선 영향권인 파주 운정과 화성 동탄 역시 하락세를 피하진 못했다.

파주시 목동동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전용면적 84㎡)는 지난달 4일 6억925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9월 신고가였던 9억1500만원보다 2억225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같은지역의 힐스테이트운정 역시 지난 2020년 11월 8억9990만원 신고가에서 이달 1일 6억5500만원으로 2억4490만원 떨어진 가격에 거래됐다.

동탄의 경우 하락폭이 더 크다. 화성시 청계동 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해 7월 14억4000만원으로 신고가에 거래됐지만 이달 3일 10억원으로 손바뀜됐다. 1년사이 4억4000만원이 하락한 것이다. 같은동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4.0(전용면적 84㎡)은 지난해 8월 12억5000만원에서 지난 7월 9억6000만원으로 2억9000만원 떨어진 가격에 거래됐다.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경기지역 한 아파트 단지

◆GTX 영향권 거품 제거…급매물도 늘어날 것

지난 1~2년간 서울의 집값 급등으로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도권 외곽지역으로 밀려났고, 이런 가운데 GTX 개통 호재가 맞물리면서 영향권 지역은 가격 급등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기로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급등했던 지역의 수요가 빠져나가면서 타 지역보다 하락폭이 크게 나타나는 등 거품이 걷히고 있는 모습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GTX 호재로 급등했던 지역은 수요가 빠지게 되면 빠르게 가격이 내려앉을 수 있다"면서 "GTX 영향권에 투자자들이 몰렸지만 이들이 빠지고 매도 물량이 늘어나면서 다른 지역에 비해 거품이 빨리 제거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업 지연 소식 역시 하락폭이 커지는 이유중 하나다. 정부는 2024년 6월까지 GTX-A 노선 개통을 공언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 기준 40%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어 개통시기가 2025년으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 2030년 개통이 예정된 B 노선 역시 사업자 선정 지연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동탄이나 파주 등 신도시는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급매물과 가격조정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여 연구원은 "올해 화성시에 1만7000여 가구, 파주는 1만6000가구의 입주물량이 예정돼 있다"면서 "GTX 호재로 투자수요가 유입되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최근 들어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고 입주물량까지 늘어나면서 급매물의 증가와 가격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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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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