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인터뷰] KT 박정호 상무 "고객 관점에서 디지털 혁신 견인할 것"

기사입력 : 2022년10월05일 09:00

최종수정 : 2022년10월05일 09:00

커스터머DX사업단 이끌며 다양한 신사업 선봬
"디지털 전환 제공하는 상품·서비스 발굴해 제공하겠다"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KT가 가진 ABC(AI·클라우드·빅데이터)를 포함한 빅데이터 역량들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새로운 산업에 적용함으로써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견인하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박정호 KT 커스터머DX사업단장(상무)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KT사옥에서 진행한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커스터머DX사업단이 진행 중인 다양한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정호 KT 커스터머DX사업단장(상무)이 지난 9월 28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T]

◆지난해 11월 신설 조직..."DX역량 B2C영역으로 확장 목표"

박 단장은 지난 1995년 KT에 입사해 KT 미디어사업본부 모바일TV 사업담당, 미래융합사업추진실 통합보안마케팅담당, 커스터머부문 IM사업담당, 커스터머부문 미디어서비스담당 등을 거친 뒤 지난해 커스터머DX 부문의 신설과 함께 커스터머DX 사업단장 자리에 올랐다.

KT는 지난 2020년 디지털 혁신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디지코 선언'을 한 이후 미디어와 금융뿐 아니라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다양한 역량을 키워 그 시장을 글로벌로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후 KT는 지난해 11월 커스터머DX사업단을 신설,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 단장은 "고객 입장에서 디지털전환을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발굴하고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KT가 그동안 텔코와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영역을 중심으로 사업들을 진행해왔다면, 이제 그 영역을 확장해 B2C를 중심으로 한 디지코 사업을 발굴하고 새로운 상품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사업단의 주요 사업을 소개했다.

◆AI 역량 바탕으로 교육 사업에 '도전장'

커스터머DX사업단이 펼치는 사업은 크게 교육, 소상공인, 금융 플랫폼, 클라우드 게임 등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K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팬데믹 시대를 맞이하며 교육 사업에 관심을 보였다. 아이들이 등교할 수 없으니 제대로 된 수업이 이루어지지 않고, 부모님들 역시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데에서 출발해 KT는 교육 사업 준비에 나섰다.

특히 KT가 최근 출시한 초등생 대상의 라이브 교육 서비스 '크루디(Crewdy)'가 눈에 띈다.

크루디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하나의 모임 형태로 참여하는 실시간 온라인 교육 서비스로, 실시간 수업 및 예∙복습, AI 학습 모니터링, AI 기반 매칭∙추천, 맞춤 피드백, 실시간 첨삭 및 퀴즈∙테스트, 리워드(활동 스티커) 제공, 학부모 실시간 카카오톡 알림 서비스 등으로 오프라인보다 체계적인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

박 단장은 "2025년 고교학점제가 도입된 이후 토론이나 독서를 통해 종합적 사고력을 기르는 학습 역량이 중요한 시점이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초등생 대상의 플랫폼을 출시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KT는 크루디 외에도 랜선에듀와 같은 기업과정부간거래(B2G) 서비스와 서울시 교육청을 통해 제공 중인 '뉴쌤' 등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통신사인 KT가 완전히 다른 영역인 교육 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배경에 대한 질문에 박 단장은 "KT가 AI를 가지고 다양한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던 중 '다음'에 대해 고민했고, 그 분야가 교육이라고 생각했다"며 "공교육과 사교육이라는 제도적 격차, 소득 격차, 디지털 격차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미래 교육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는 상황을 파악하고 관련 사업에 뛰어든 것"이라고 밝혔다.

KT에 따르면 '디지털 네이티브'로의 전환을 위해선 개인화와 자동화가 필요하고, 이 과정에선 AI 역량이 필수로 요구된다. 디지털 네이티브란 어린 시절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한 세대를 의미한다.

박 단장은 "KT가 AI 역량을 교육 도메인에 이식하면 빠른 시간 안에 교육 시장에서도 디지털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유명 학원들이 많지만 KT는 AI코딩교육이나 자격시험 등에 대한 콘텐츠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콘텐츠 관점에서도 경쟁력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AI 역량을 십분 활용해 개방형 플랫폼 교육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가져가겠다는 포부다.

박정호 KT 커스터머DX사업단장(상무)이 지난 9월 28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T]

◆소상공인 수요에 맞는 5개 상품 출시..."현장 반응도 좋아"

커스터머DX사업단은 소상공인 사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사업단은 현재 소상공인의 통신서비스 이용 환경과 사업 운영의 수요에 맞춘 DX 패키지와 요금제 5개 상품을 출시해 소상공인 고객들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추진하고 있다.

상품은 각각 사장님 AI비서팩, 결제안심인터넷, 사장님TV초이스, 사장님 배달POS 전화, 코웨이 초이스 등 5종이다.

박 단장은 "국내 소상공인이 380만명 정도 되는데, 업종별로는 요식업이 80만명으로 1등, 미용업이 20만 이하로 2등 정도일 정도로 시장이 파편화돼있다"며 "이처럼 다양한 업종의 업주 수백 명을 만나 피드백을 받으며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출 증대와 고정비 절감, 그리고 가게 홍보라는 업주들의 공통적인 고민을 듣고 KT가 가진 상품과의 접목을 고민했다"며 "아직 시작 단계이긴 하지만 현장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부연했다.

KT는 주요 업종별 특화 솔루션뿐만 아니라, 전 업종을 커버할 수 있는 다양한 DX 상품을 구성하고 제공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KT는 소상공인 관련 핵심 솔루션 제휴 확대도 지속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박 단장은 "소상공인 사업에서 업종에 관계없이 창업을 준비하거나 이미 창업을 한 업주들이 접속해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며 활동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그림을 그려나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커스터머DX사업단은 전자서명과 패스(PASS) 앱 등 금융사업, 그리고 클라우드 게임 스트리밍 솔루션을 활용한 디지털트윈 서비스 등도 선보이고 있다.

박 단장은 금융과 클라우드게임 사업 등에 대해 "인증결제나 클라우드게임 사업을 포함해 실제 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라이프 플랫폼의 경우 단편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중장기적으론 고객들이 와서 편하게 놀 수 있는, 명실상부한 라이프 플랫폼으로 고도화하는 게 중장기적 목표"라고 전했다.

catch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