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상장시 최소 10배"…가상자산 투자사기로 징역 5년·벌금 10억

기사입력 : 2022년09월30일 06:30

최종수정 : 2022년09월30일 06:30

A씨, 무료 리딩으로 투자자 모집→수십억 돌려막기
법원 "정보비대칭 이용한 투자유인…사기죄 성립"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가상화폐 무료 리딩을 통해 투자자들을 모집한 뒤 토큰 상장 명목으로 받은 수십억의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3)씨에게 징역 5년과 벌금 10억원을 선고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네이버에서 한 가상자산 관련 커뮤니티를 운영하던 A씨는 2019년 3월부터 지난해 4월 사이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투자자들을 모집한 뒤 총 19억80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및 현금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네이버 카페 가입자들을 상대로 가상자산 차트 분석을 통한 무료 리딩을 제공해 얻은 신뢰와 인지도를 이용, 한 웹툰 플랫폼 업체를 설립했다. 그는 가입자들에게 B토큰이 블록체인 기반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고믹스(Gomics) 프로젝트'에서 유통화폐로 사용될 것이라고 홍보했다.

이후 A씨는 "B토큰이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고 최소 10배에서 100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작업팀과 펌핑 작업을 통해 시세를 올리고 있다"라고 투자자들을 속여 토큰 매매대금 명목으로 투자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020년 7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다른 피해자들에게 투자금 약 10억원을 받아 기존 투자금을 변제하는 이른바 '돌려막기'에 사용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실체가 있는 플랫폼 사업을 기반으로 한 정상적인 가상자산을 발행하거나 공신력 있는 대형거래소에 상장할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가상자산에 대한 투기 열풍을 틈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마치 영향력이 상당한 가상자산 분석가이자 사업가인 것처럼 외양을 작출해 다수의 피해자들을 속여 투자금을 편취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단체 채팅방 등을 통한 군중의 투기 심리를 자극하는 기망의 방식, 다수의 투자 피해자를 양산한 범행의 결과와 그 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 보인 피고인의 후안무치함, 편취액의 규모 등에 비춰 볼 때 그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며 별달리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고 피해 규모가 상당함에도 피해가 거의 회복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재판부는 특히 "새로운 금융거래 영역으로서의 가상자산에 관해 사회적 기대와 투기 심리는 큰 반면, 관련 정보의 비대칭성이 매우 높고 아직 공신력 있는 거래체계가 정착돼 있지 않아 불안정적인 상황 하에서 비정상적이고 불공정한 거래행위와 관련한 적정한 규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발행(ICO) 발행인과 초기 투자결정 판단근거인 '백서'의 부실 ▲시장 상황 혹은 기초사업의 사업성에 관한 과장된 허위의 공시·공지 ▲이른바 '마켓메이킹팀을 통한 펌핑' 등과 같은 불공정거래 유인 등 가상자산 거래 관련 사기로 볼 수 있는 구체적 기준을 제시했다.

재판부는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주체가 실제로는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허위·과장의 정보를 제공하거나 정보비대칭을 기회주의적으로 이용해 투자의 위험성 판단을 그르치게 하는 등 투자자를 착오에 빠지게 함으로써 투자유인을 한 행위는 사기죄에서의 기망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 법원 관계자는 "가상화폐, 코인이라는 새로운 기술과 관련해 사기죄의 성립 및 기망 여부에 대한 상세한 기준을 제시한 것"이라며 "앞으로 유사 사건에서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hl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