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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공격적 긴축·경기 침체 우려에 일제히 하락

기사입력 : 2022년09월30일 05:30

최종수정 : 2022년09월30일 05:30

美 2분기 GDP 2분기 연속 역성장
메스터 연은 총재 "금리 인상 계속해야"
WTI, 소폭 하락했지만 80달러선 유지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하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8.13포인트(1.54%) 하락한 2만9225.61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8.57포인트(2.11%) 빠진 3640.4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14.13포인트(2.84%) 급락한 1만737.5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국채금리 움직임과 경제 지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시장에 부담이 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미국의 경제 성장은 2분기 연속 역성장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연준의 견조한 고용시장을 확인하면서 향후 공격적 긴축 정책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올해 2분기(4~6월) 미국의 실질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0.6%를 기록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0.6% 감소한 것으로 확정됐다. 이는 앞서 공개된 잠정치와 같은 수준이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와도 동일하다.

또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8~2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1만6000건 감소했다.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시장 추정치(21만5000건)를 하회했으며 지난 4월 말 이후 5개월 만의 최소치다. 이에 연준이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를 키웠다.

프롬시어스 얼터네이티브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왕은 "미국은 금리가 계속 인상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금리 인하가 시장이 기대하는 것만큼 쉽거나 빨리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위원들의 매파 발언도 거침없이 계속되며 낙폭을 키웠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금리가 아직 제한적인 영역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하는 시점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인 제임스 불라드도 향후 몇달 추가 금리 인상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투자자들이 이해했다고 말하며 언준의 피벗(방향 전환) 가능성은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여기에 혼란스러운 영국 금융시장과 미 국채 금리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중앙은행(BOE)은 전날인 28일 13거래일에 걸쳐 총 650억파운드 규모로 장기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하며 시장이 안정을 찾는듯 했지만 의미가 퇴색됐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이날 대규모 감세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힌 점도 불안감을 자극했다. 트러스 총리는 "영국이 매우 어려운 경제적 시기에 직면했으며 정부가 경제 성장을 점화할 즉각적인 조처를 발표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3.8%대로 다시 올랐다. 2년물 국채금리도 4.240%까지 치솟기도 했다.

종목별로 보면 애플(AAPL)의 주가는 전일 아이폰 14 증설 철회 여파가 지속되며 4.91% 급락했다.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이날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하고 목표 주가는 185달러에서 160달러로 25달러 내렸다. 아마존(AMZN)은 회사가 직원 급여 인상 계획을 발표한 후 주가는 2.7% 하락했다.

구글(GOOG)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스타디아(Stadia)를 중단하기로 하며 2.63% 내렸다. 최근 경기 침체에 따른 비용 절감을 발표한 이후 나온 첫 구조조정이다. 

달러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43% 하락했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70% 오른 0.9804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이언'의 영향과 다음 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 회의에 주목하며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2센트(1.12%) 하락한 배럴당 81.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 온스당 1.40달러(0.1%) 내린 1668.60달러에 마감했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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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00일 승부] 뉴욕증시 '경고음'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최근 미국 금융시장에서 금리와 주가가 함께 요동치는 상황은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집권 2년 차였던 2018년을 상기시킨다. 당시 뉴욕증시의 가격 부담은 높아져 있었다. 미국의 강한 경제가 되레 금리 우려를 부추겨 증시를 압박하던 차에 트럼프발 무역전쟁이 가세했다. 결국 그해 가을 S&P500 지수는 20%나 떨어져 약세장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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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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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샤오훙수 열풍에 고무된 중국매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른바 미국의 '틱톡(TikTok) 난민'들이 대거 샤오훙수(小紅書)에 가입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매체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이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샤오훙수의 글로벌 버전 '레드노트(RedNote)' 앱을 다운로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내 사오훙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주에 비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7일 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30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샤오훙수의 다운로드량 중 22%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에는 2%에 불과했다. 미국 내 틱톡 난민들이 샤오훙수로 대거 이동하면서 샤오훙수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행보험보는 이날 샤오훙수 앱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8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39개 국가에서도 10위 이내의 수위권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샤오훙수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샤오훙수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원클릭 번역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샤오훙수 열풍이 이어지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이 2018년 이후 반중 정책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많은 유저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훙수로 몰려들고 있고, 이는 뜻하지 않게 미중 양국 국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유저의 후기를 보면, 이들은 낯선 중국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중국인의 친절한 응대에 놀라워했고,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에 경계를 풀게 됐다"며 "양국 네티즌의 교류 열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대화 주제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비방해 오고 갖가지 부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는 교류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샤오훙수 현상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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