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ICT썰] 미래 UAM 시장, 문도 열리기전 시작된 KT의 '최초' 경쟁

기사입력 : 2022년10월05일 17:25

최종수정 : 2022년10월06일 08:56

실증사업도 전에 UAM 항공망 구축 누가 먼저?
'중 한게 뭔데?'...소모적 마케팅보단 내실 다질 때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KT, 국내 최초 UAM 전용 5G 항공망 구축 완료'

5일 오전 KT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관련 국내 통신사 중 처음으로 UAM 전용 5세대이동통신(5G) 항공망 구축을 완료하고, 성능 검증을 마쳤다는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이번에 구축된 항공망은 내년에 시작되는 'K-UAM 그랜드 챌린지 1단계 실증사업'에 활용된다는 내용입니다.

KT 관계자가 전남 고흥항공센터 일대에 구축한 UAM 전용 5G 항공망의 성능을 시험하는 모습. [사진=KT]

UAM 서비스를 하기 위해선 기체가 지상이 이어지고, 하늘 위에서 기체와 기체가 서로 이어질 수 있는 항공망이 구축돼야 하는데, 이 역할은 이통3사가 수행합니다. 이통3사는 현재 각기 다른 컨소시엄을 구성해 UAM 실증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죠. KT 보도자료에서 눈여겨볼만한 점은 KT가 굳이 '국내 최초'란 단어를 써 가며 자료에서 가장 먼저 항공망을 구축했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점입니다.

굳이 따지고 보면 SK텔레콤은 지난 8월 KT 항공망과 마찬가지로 5G 상공망 구축에 돌입했다는 자료를 냈습니다. 여기서 상공망과 항공망은 같은 뜻입니다. 그리고 SK텔레콤은 이미 지난달 KT보다 먼저 상공망을 구축했죠. KT가 팩트확인 없이 '최초'를 강조해 가며 항공망을 경쟁사 보다 먼저 구축했다고 알린 셈입니다.

통신사의 '최초' 마케팅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졌습니다. 5G 상용화 이후 이통3사에선 그들만의 리그에서 무한 '최초' 경쟁을 이어갔죠. 최초 5G 전국망, 최초 5G 로밍서비스, 최초 5G B2B 서비스 등등. 제한된 파이 안에서 이통3사가 파이를 나눠먹는 구조인 통신업의 구조적 특성을 감안하더라고, '그들만의 리그'에서 서로 최초라고 우기는 이통3사의 마케팅을 보고 있자면 소모적이란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최근 달라진 점이 있다면 통신사업에 한계에 직면한 각 통신사들이 통신업 이외에 신사업을 개척하겠다며 제각각 사업의 방향키를 돌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연스럽게 옛날만큼 서로 물고 물어뜯는 소모적 마케팅 경쟁을 한풀 꺾인 모습입니다. 그런 상황에 KT가 UAM 항공망 구축에 달고 나온 '최초'란 단어는 다소 옛날로 회기하는 듯 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신시장의 문도 열리기도 전에 소모적 마케팅전이 다시 시작된 느낌이랄까.

'하늘을 나는 택시', UAM. 2040년 전세계 UAM 시장 규모 1조 4740억 달러, 국내 UAM 시장 규모 1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 산업. 이통3사들이 저마다 갈구하고 있지만 아직 손에 쥐지 못 한 신시장이 바로 눈 앞에 있습니다. 그 문 앞에서 소모적 마케팅 보단 보다 튼실하게 내실을 다질 때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