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가인사이드] 尹대통령의 50번째 도어스테핑, 초반 논란 딛고 소통 문 열었다

기사입력 : 2022년10월07일 17:15

최종수정 : 2022년10월07일 17:15

역대 정권 첫 도입, 대통령과의 직접 소통 일상화
초반 혼란, 모두 발언 후 2~3개 질문 방식으로 극복
질문 기회·깊이 있는 질문 부족은 여전한 과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회담(도어스테핑)이 50번째를 맞았다. 윤 대통령은 역대 정부에서 하지 않았던 도어스테핑을 도입했고, 이후 여러 논란 속에서도 이를 유지했다. 취임 5개월이 넘은 현재 도어스테핑은 윤석열 정부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윤 대통령은 도어스테핑으로 취임 이후 현재까지 50번 기자들의 공개 질의를 받고, 국민 앞에 직접 대통령의 견해를 표했다. 역대 정권에서는 기자들이 대통령에게 직접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손에 꼽을 정도였지만, 윤석열 정부에서는 일상이 됐다.

윤 대통령이 대선 때부터 강조했던 직접 소통의 새로운 장을 연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의 대응책, 한반도에 큰 상처를 준 태풍 힌남노 극복안, 최근 경제 위기 국면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통령의 의견 등을 생중계를 통해 직접 국민들에게 전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모습 [사진=대통령실] 2022.07.19 dedanhi@newspim.com

초기에는 논란도 많았다. 정제되지 않은 대통령의 언어가 그대로 국민들에게 노출되면서 정권 초 혼란이 대통령에게 직접 부담이 됐다.

김건희 여사 관련 사적 채용 문제, 인사 문제에 대한 전 정권과의 비교, 정부 혼선 논란 등 많은 논란이 이 때 불거졌다.

시행 착오를 거친 대통령실은 도어스테핑의 방식을 바꿨다. 윤 대통령이 모두 발언을 통해 해당 날짜 국정의 주요 사안에 대해 모두 발언 형식으로 입장을 바꾸고 기자들의 질문을 2~3개로 제한했다.

보다 정제된 방식으로 도어스테핑이 변화된 이후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을 둘러싼 설화는 멈췄다.

다만 여전히 아쉬운 점도 제기된다. 윤 대통령이 질문을 2~3개로 제한하면서 충분한 질문 기회가 보장되지 않거나, 불편한 질문을 피하는 모습도 보이기 때문이다. 출근길 약식회담으로 짧은 시간에 이뤄지다보니 깊이 있는 질문과 답변보다는 즉자적인 현상과 대응이 위주가 된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도어스테핑과 함께 기자들의 깊이 있는 질문과 답변이 가능한 기자 간담회를 병행해야 한다는 조언도 내놓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도어스테핑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하다. 지난 8월 코로나19 재유행 당시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에서 확진자가 11명 나오면서 대통령실이 도어스테핑을 무기한 연기했지만, 윤 대통령은 12일 원거리에서나마 이를 진행했을 정도다.

도어스테핑을 가장 잘 활용한 것으로 평가되는 일본의 고이즈미 전 총리대신이나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질문에 제한을 두지 않은 채 정책 및 사안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는 방식으로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도어스테핑으로 소통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윤 대통령이 아쉽거나 부족한 점으로 평가되는 지점을 극복해 진정한 소통의 문을 열지 주목된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