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국감] 지난해 중기부 등 의무고발 요청 사건 40%가 '벌금형'

기사입력 : 2022년10월11일 11:03

최종수정 : 2022년10월11일 11:03

공정위 전속고발권 보완 취지 무색 '약한 처벌'
공정위, 고발요청 기한 설정 등 제도 손질 나서

[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지난해 의무고발 요청 사건의 약 40%가 벌금형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가 의무고발을 요청할 수 있는 기한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약한 처벌로 인해 제도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정위에 접수된 의무고발 요청은 모두 13건으로, 올해 8월 기준으로 이 가운데 5건은 벌금형의 약식기소 처분을 받았다(아래 그래픽 참고). 전체의 38.5% 수준이다.

의무고발 요청제도는 공정위가 조사를 했지만 검찰에 고발하지 않은 사건이라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조달청장, 검찰총장 등이 고발을 요청하면 공정위가 의무적으로 검찰에 고발하도록 한 것이다. 공정거래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공정위만 검찰에 고발할 수 있도록 한 전속고발권을 보완하기 위해 2014년 도입됐다.

벌금형 사례는 지난해 12월 미래에셋그룹 총수 일가가 운영하는 기업을 부당지원한 혐의로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보험 법인을 각 벌금 3000만원에 약식기소한 게 대표적이다. 이 사건은 중기부 장관의 요청으로 고발이 이뤄졌고 법원이 올해 4월 약식명령 청구액과 같은 벌금 30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그러나 미래에셋 계열사 측이 약식명령에 불복하고 정식재판을 청구해 현재 법적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의무고발 요청이 이뤄진 13건 가운데 나머지 2건에 대해서는 검찰의 불기소처분이 내려졌고, 2건은 불구속기소 됐다. 그 외 사건들은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검찰은 이달 초 부동산 매물 정보 제공 업체(CP)를 상대로 '갑질'을 한 혐의로 네이버를 불구속기소 했다. 이를 포함하면 불구속기소 된 사건은 3건이 된다.

지난해 의무고발 요청 사건 중 7건은 중기부 장관이, 6건은 조달청장이 권한을 행사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중기부, 조달청 등이 의무고발 요청 권한을 더욱 적극적으로 행사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지만 막상 고발 사건의 처벌 수위가 낮아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낳는 측면도 있다.

의무고발 요청을 둘러싸고 중기부와 공정위가 불협화음을 빚은 가운데 공정위는 최근 기업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공정위 의결 이후 상당한 기간이 지나 관계기관이 고발요청을 하는 경우 기업의 예측 가능성과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이 발생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중기부 장관이 지난해 7월 고발 요청권을 행사한 미래에셋그룹 사건의 경우 공정위가 시정명령과 과징금(43억9100만원) 처분을 의결한 뒤 1년 2개월이 지나서야 고발 요청이 이뤄졌다.

공정위는 현재 중기부, 조달청 등 고발요청 기관과의 업무협약(MOU)을 개정하고, 의무고발 요청 기한을 3개월로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기정 공정위원장도 "중기부 등의 고발 요청이 지연 행사돼 기업의 법적 불안정이 장기화하는 등 논란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의무고발 요청제도가 더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운영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dream78@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