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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옥션 10월 경매...이우환·김창열·박서보 120호 이상 대작과 백남준·김환기 등

기사입력 : 2022년10월14일 11:46

최종수정 : 2022년10월14일 14:22

10월 26일, 오후 4시 신사동 본사에서 개최
국내외 개성 넘치고 특색 있는 젊은 작가 작품도 골고루 선보여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오는 10월 26일(수)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케이옥션 10월 경매가 개최된다. 이번 경매에는 총 102점, 약 62 원어치 작품이 출품된다.

출품작에는 한국 미술의 거장 이우환, 김창열, 박서보의 120호 이상 대작이 포함된다. 또한 백남준, 김환기, 유영국, 이숙자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과 이승조, 전광영, 이배 등 한국 추상미술의 중추 역할을 하는 주요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이숙자 '청맥'과 오치균 '감' [사진=케이옥션] 2022.10.14 digibobos@newspim.com

이어 정영주, 우국원, 조르디 리베스, 제이미 홈즈, 백마이코 코바야시, 타케루 아마노 등 독특하고 개성 있는 작품 세계로 인기를 얻고 있는 국내외 젊은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도 경매에 오른다.

고미술 부문에는 추사 김정희의 <왕사정시>, 백범 김구의 서예 <복수양전>과 <백자청화초화문병>, <백자청화편복모란문병> 같은 도자기, 그리고 춘곡 고희동의 <금강산도>, 이당 김은호의 <향로> 등 회화 작품 그리고 강화반닫이, 차화로, 장탁자 등이 경매에 부쳐진다.

경매 출품작은 10월 15일(토)부터 경매가 열리는 10월 26일(수)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프리뷰 관람은 무료이며, 프리뷰 기간 중은 무휴이다. 경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케이옥션 회원(무료)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또는 전화 응찰, 그리고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10월 경매의 도록 표지를 장식한 박서보(1931~)의 <묘법 No. 051025>는 붉은 색 '후기 묘법' 작품으로 120호 크기이다. 50년 이상 고집스럽게 그려온 묘법 연작 중 '후기 묘법'은 감정이 철저하게 배제된 단순한 구성과 색채, 그리고 일정한 간격으로 만들어진 형태의 선과 단조로운 면의 공존으로 이뤄진다. 특히 검정색과 회색 등 무채색만 고수했던 작가는 2000년대 이후 붉은색, 노란색, 핑크색 등 다채로운 색을 화면에 적용한다. 

경매 출품작인 <묘법 No. 051025>는 박서보의 후기 묘법 중 가장 선호도가 높은 붉은 색 작품으로 최근 루이비통이 '박서보백'을 붉은 색 작품으로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대중의 인지도를 얻을 것으로 여겨진다. 추정가는 6억원에서 7억5000만원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박서보, 묘법 No. 051025, mixed media with Korean paper laid on canvas, 193.9×130.3cm(120호)(2005) 2022.10.14 digibobos@newspim.com

이우환의 150호 <조응>은 1993년 작으로 7억3000만원에서 9억5000만원에 출품되며, 김창열의 <물방울> 작품도 120호가 넘는 크기(200×161cm)로 2억원에서 4억원에 경매에 오른다.    

미술은 회화 아니면 조각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TV브라운관을 활용해 비디오 아트를 탄생시킨 백남준(1932 - 2006). 얼마전 보수를 마치고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4년만에 재가동한 최대 규모 작품 <다다익선>때문에 백남준에 대한 관심이 다시 점화되었다.

1932년 서울 부잣집 막내 아들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를 배우며 예술에 관심을 가지고 되었고, 일본과 독일에서 음악과 미술사를 전공한다. 1984년 1월 1일, 뉴욕과 파리를 실시간 위성으로 연결하여 완성한 작품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통해 순식간에 세계적인 천재 아티스트의 반열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백남준 1932 - 2006 Korean/American Beuys Vox, glazed ceramic, TV cabinet, mixed media 1988-89 acrylic box: 58×58×101(h)cm, pedestal size: 61×61×15(h)cm (total height : 116(h)cm) 2022.10.14 digibobos@newspim.com

더욱이 1982년에 열린 뉴욕 휘트니 미술관의 대규모 회고전은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가 미술사적으로 공인되는 계기가 되었다.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고, 2000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개인전을 열기도 했고, 2006년 타계 후에는 뉴욕 가고시안 갤러리의 전속작가로 선정되고, 2019-2020년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대규모 회고전이 개최되는 등 백남준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거장이자 전설이다. 

10월 경매에 출품된 작품 <Beuys Vox>는 1986년 요셉 보이스가 세상을 떠난 후 그를 추모하는 뜻을 담아 제작한 작품이며, 텔레비전 상자 안에 달 모양의 백자 구(球)를 놓고 그 위에 작은 청자 토끼를 얹은 '달 위의 토끼'는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유영국, Work, oil on canvas, 53×72.7cm(20호), (1981) 2022.10.14 digibobos@newspim.com

유영국(1916 – 2002)의 <Work>는 1981년에 제작한 것으로 작가가 좀 더 평화롭고 자연에 가까운 그림들을 제작하던 시기 작품이다. 1977년 심장 박동기를 단 이후, 그는 산과 나무, 호수와 바다, 지평선과 수평선 등 주변 어디에서나 마주칠 수 있는 자연의 소박한 서정성을 표현했는데, 이를 마주한 관객들은 따뜻한 위로를 받는다. 

푸른 색 바탕에 세 그루의 나무를 그린 출품작은 둥근 타원으로 표현된 나무와 나뭇가지의 형상이 어우러져 소박하며 조화롭다. 유영국이 사실적인 자연을 그린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추상화된 조형은 오히려 관객으로 하여금 자연의 정수와 서정성을 느끼게 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환기, 무제 Untitled, oil on canvas, 40.9×60.6cm(12호) 2022.10.14 digibobos@newspim.com

김환기(1913 – 1974)의 작품은 1950 - 1970년대 작품이 골고루 출품되었다. 종이에 과슈와 펜으로 그린 <산월>이 추정가 2800만원에서 4000만원, 1963년에 제작된 <산월>이 3000만원에서 5000만원, 그리고 캔버스에 유채로 그린 12호 사이즈의 작품이 2억8000만원에서 5억원에 경매에 오른다. 뉴욕시대 1971년 작 <28-IIII-71>은 추정가 8000만원에서 2억원이다.

한국 화단에서 기하학적 추상을 선도했던 이승조(1941 – 1990)는 1967년 '핵(核)'연작을 통해 기하 추상회화를 시작했고, 얼마 후 기차 안에서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풍경과 사물의 잔상을 감은 눈 속에서 본 뒤 완성한 것이 바로 '파이프 그림'이다.  

파이프를 닮아 파이프 그림으로 불리는데, 1960-1970년대 급격한 산업화와 급속한 기술 발전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는 미적 감수성을 연구한 결과물로 설명된다. 특히 파이브를 모티브로 작업하게 된 계기는 미국의 아폴로 우주선 발사라는 뉴스라고 알려져 있다. 작가는 생전에 우주라는 새로운 공간에 대해 처음 눈을 뜨면서 작품세계의 전환점을 맞았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이승조, 핵, oil on canvas, 114×91cm(1976) 2022.10.14 digibobos@newspim.com

이렇듯 이승조의 탈회화적 추상은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회화의 시각성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번 경매 출품작은 1976년에 제작된 작품으로 자신이 평생 집중했던 '핵'의 고유성에도 집중하며 1970년대 중반 이후 단색화와의 개념적 연계성을 지난 작품으로 의미를 지닌다. 추정가는 1억3500만원에서 2억5000만원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전광영, 집합 07-SE062, mixed media on Korean mulberry paper, 163×131cm(2007) 2022.10.14 digibobos@newspim.com

베니스 비엔날레와 연계한 전시에 참여하며 한국 미술을 세계 무대에 알리고 있는 한지 작가 전광영(1944~)은 빛 바랜 기억 속 한지에서 작품의 정체성을 찾는다. 가장 독특한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생각으로, 오래된 한지를 접어 조형작업의 재료로 사용하는 전광영의 독특한 작품은 세계 미술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아주 어렸을 때 한약방에서 본 한약 약봉지를 한국인 고유의 정서와 연결해 세계와 소통하고 싶던 그의 절박함이 지금까지 한지를 이용한 작품에 몰입하게 했다.

이번 경매에는 총 3점이 출품되었고, 가장 큰 사이즈의 작품 <집합 07-SE062>의 화면 안에서는 한지 조각들의 꿈틀거리는 운동성과 과감한 요철로 완성된 깊이감이 느껴진다. 추정가는 1억원에서 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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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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