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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뉴차이나] ⑨ 르포 개막식 격리 취재기, 20차 당대회 전야 중국은 '붉은 함성'

기사입력 : 2022년10월15일 17:24

최종수정 : 2022년10월16일 07:49

뉴스핌, 로이터 AP 블룸버그 등과 함께 취재 허가
20차 당대회 전야 대륙은 온통 붉은 물결
내외신 기자 2500명 등록 불꽃 취재 경쟁
개막식 취재기자 2박3일 호텔 폐쇄루프 격리
15일 오후 공산당 대회 일정 논의방향 설명

<⑧회에서 이어짐>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호텔 로비를 장식한 붉은 색 간판과 휘장, 붉은 색 중국 결(중국 매듭), 내외신 기자의 20대 취재를 환영한다는 내용의 붉은 색 플랭카드.'

2022년 10월 15일 베이징 하이텐구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20차 당대회, 20대) 프레스 센터 호텔은 온통 붉은 색으로 장식돼있다. 마치 금방이라도 붉은 물이 줄줄이 흘러내릴 것 같은 형상이다. 

하루뒤 16일 오전 10시 20차 당대회 개막식이 열리는 베이징인민대회당 지붕위에는 민무늬 붉은 기가 꽂혔다. 대회당 동쪽 건너편 천안문 광장에도 붉은기가 펄럭이고 있다. 붉은 색은 중국의 전통색으로 길하고 상서로움을 상징한다. 중국 공산당은 혁명을 상징하고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붉은 색을 당기의 바탕색으로 삼고 있다.

20대 당대회 개막식을 취재하는 기자들은 개막식 이틀전인 14일 오후부터 하이덴구 시위안(西苑) 호텔 등에 나뉘어 격리 수용에 들어갔다. 폐쇄루프가 가동돼 호텔 밖으로 나갈 수 없고 정해진 셔틀버스를 이용해 기자회견장에 오가야 하며 16일 개막식 당일 이른 아침 이곳에서 베이징인민대회당 개막식장으로 곧장 이동해야한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베이징 하이덴구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자료실에서 붉은 자켓을 입은 기자가 진열된 시진핑 전집을 바라보고 있다.  2022년 10월 15일 뉴스핌 촬영.  2022.10.15 chk@newspim.com

 

20차 당대회에 참석하는 2296명의 전국각지 공산당 대표들은 이미 모두 베이징에 도착해 호텔에 투숙했다. 프레스센터에서 만난 중국 기자는 지방 대표들이 벌써부터 베이징에 들어와 있고 지방 매체 취재진들도 숫자가 예년같지 않지만 모두 프레스센터 등에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들도 모두 폐쇄루프에 들어가 동선에 통제를 받는다. 기자는 2022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도 취재를 했는데 당시에 비해 이번이 코로나19 방역 통제가 훨씬 심한것 같다. 많은 이들이 20차 당대회 이후 제로코로나, '악명높은' 둥타이칭링이 풀릴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방역 통제가 쉽게 완화되지 않겠다는 느낌이 든다. 

프레스센터에 따르면 등록 기준 이번 20차 당대회를 직간접 취재하는 외신기자는 모두 750명이다. 이중 인민대회당 현장서 개막식을 취재하는 매체 기자는 한국 뉴스핌을 포함해 50명 정도다.  전체적으로 2500명 내외의 기자가 중국 공산당의 20차 당대회를 취재한다. 코로나19 이전인 2017년 19차 당대회 때는 외신기자 1818명을 포함에 취재진이 모두 3068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년 10월 16일 20차 당대회가 열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 건물 옥상에 붉은 기가 펄럭이고 있다.  뉴스핌 촬영.  2022.10.15 chk@newspim.com

뉴스핌 기자가 10월 14일 폐쇄루프 호텔에 진입한 뒤 만난 외신기자중에는 일본기자와 러시아 이슬람계 중동 지역권, 동남아 국가권 기자들이 많아 보였다. 물론 미국과 유럽 매체의 취재진도 적지 않았다.

뉴스핌 통신사는 로이터 AP AFP 블룸버그 등 외신 매체 40여명의 기자들과 함께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 개막식 현장 취재 허가를 받았다. 한국 매체중에서는 뉴스핌 통신사 외에 연합뉴스와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이 20차 당대회 개막식 취재허가를 받고 2박3일 호텔 격리후 16일 이른 아침 대회장인 인민대회당으로 이동한다.  

기자가 당대회 개막식 취재를 위해 이틀째 격리 호텔에 머물면서 봤을 때 특히 일본 매체들이 중국 공산당의 최대 정치행사인 당대회 취재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았다. 호텔 로비에서 만난 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베이징에 주재하는 일본 기자들이 100명이 넘는다며 당대회에 가장 열성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취재 현장에서 기자가 만난 중국 주재 일본 기자들은 경제 산업 문화 분야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지만 정치 군사 외교분야에 대해서는 특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취재에 임했다. 이번 20차 당대회 취재에서 만난 한 일본 매체기자도 향후 권력구도 향배에 취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진핑 총서기겸 국가주석의 3연임과 7인 상무위원단을 화제로 꺼내자 이 분야에 대해서는 보도량으로 볼 때 어느 나라보다 한국 매체들이 가장 많이 알고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 1인 권력이 강화되면 대륙의 정치 지형이 바뀔 것이고 대외 정책과 전략에도 변화가 올 것이라며 자신은 주로 이 부분을 들여다 보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하이덴구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 프레스센터 내부 전경. 2022.10.15 chk@newspim.com

프레스 센터에서 만난 홍콩의 한 매체 기자는 뉴스핌 기자를 인터뷰 하면서 한한령과 제로코로나 정책에 대한 한국 기자로서의 견해를 물었다. 기자는 "한한령과 제로 코로나 모두 한중간 교류와 경협을 제약하는 요인으로써 상황이 속히 개선되기를 바란다"며 적극적으로 보도해달라고 주문했다.

하루전인 14일 폐쇄루프로 들어오기 전 새로 신청한 비자도 찾을 겸 당대회 전야 시내 표정 취재를 위해 베이징 시내를 한 바퀴 돌았다. 베이징 인민대회당 앞과 톈안먼 광장인근에는 무장 경찰과 보안 요원들이 촘촘해 배치돼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다.

인민대회당 건물 지붕과 주변 거리 곳곳에는 붉은 깃발이 휘날리고 있었다. 바로 16일 오전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가 이곳 베이징인민대회당에서 열린다. 공산당은 하루전 15일 오후 4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20차 당대회의 일정과 핵심 논의 방향 등에 대해 화상으로 대강의 윤곽을 설명한다. 사실상 중국 공산당이 처음으로 20차 당대회에 대해 중국 국내외 매체에 공식 설명하는 자리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 장소인 인민대회당 동쪽 편 천안문 광장에 20차 당대회를 축하하는 붉은 색 대형 화환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2022.10.15 chk@newspim.com

<⑩회로 계속>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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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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