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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높은 집값…집값 떨어진 소형 아파트에 매매수요 관심

기사입력 : 2022년10월17일 15:30

최종수정 : 2022년10월17일 15:30

1~8월 전국 소형 아파트 거래량 11만9763건…53.1%
매매가격 지수, 소형 아파트 하락폭 가장 커
"소형 주택 거래 늘어날 것…청년주거지원 대책 기대감도"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 등으로 다소 가격이 저렴한 소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제상황이 침체된 가운데 평형은 줄이는 대신 입지적으로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에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매매가격 하락폭이 다른 주택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 역시 소형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는 요인 중 하나다. 적은 소득과 자금으로 매매가 가능해 소형 아파트로 몰렸던 2030 영끌족의 열기가 식으면서 매수세 감소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다.

내년까지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형 아파트 거래는 활발하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이달말 정부가 청년원가주택과 역세권 첫집 공급 계획을 발표한다는 점도 소형 평수 거래 확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 지역의 모습. hwang@newspim.com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소형 주택 수요 증가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 22만5486건 가운데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1만9763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53.1%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8월 전용 60㎡ 이하 주택 매매 거래 비중이 47.1%를 차지한 것에 비하면 6.0%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서울만 놓고보면 소형 주택의 매매비중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8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1만1866건이다. 이 가운데 전용 60㎡ 이하 주택 거래량은 6477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54.5%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60㎡ 이하 주택 비중이 46.7%였던 점을 감안하면 소형 아파트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분석된다.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전용 60㎡ 이하 아파트 매매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성북구다. 올해 1~8월 성북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42건이다. 이 가운데 60㎡이하 아파트 거래량은 549건으로 비중은 73.9%에 달한다. 이어 ▲중랑구 70.7% ▲노원구 70.3% ▲구로구 69.9% ▲종로구 67.0% ▲중구 63.9% ▲관악구 58.0% ▲동작구 57.6% 순이다. 대부분 자치구에서 소형 아파트 비중이 40%이상 차지했지만 용산구의 경우 60㎡ 이하 아파트 매매량은 76건으로 전체 거래량(243건)의 31.2%에 불과했다.

60㎡ 이하 아파트의 매매 비중이 높아진데는 올해 들어 꾸준한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진데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12일 2.50%인 기준금리를 3.0%로 0.5%포인트 인상했다.

매매가격이 대형, 중형 등 다른 주택형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진 점 역시 수요가 늘어난 요인 중 하나다.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대형(-0.04%), 중대형(-0.10%), 중형(-0.21%), 중소형(-0.23%), 소형(-0.46%) 등 모든 면적대에서 전달보다 하락했으나, 소형 아파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올해 1~9월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대형(2.32%), 중대형(0.82%), 중형(0.34%), 중소형(-0.04%), 소형(-0.48%) 등으로 중소형과 소형만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른 주택형보다 저렴해 소형아파트 매수에 나섰던 2030 영끌족의 열기가 식으면서 매수세가 감소했고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청년 주거지원 종합대책' 발표 임박…기대감 상승

내년까지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면서 당분간 소형 아파트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세나 월세 보다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들이 집값 하락세를 틈타 저렴한 가격에 소형 아파트 매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고물가 경제상황이 지속되면서 중대형보다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소형이 훨씬 진입 장벽이 낮다고 생각된다"면서 "특히 수도권의 신축 오피스텔의 경우 소형이지만 입지가 양호하고 정주여건이 잘 갖춰져 있어 이를 찾는 1인 가구 수요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달말 정부가 청년원가주택과 역세권 첫집 공급계획이 담긴 '청년 주거지원 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소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룸과 소형·신도시 중소형 아파트 등 다양한 주거형으로 공급되는 만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 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기준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상환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면서 중대형 아파트보다는 실속있는 소형 아파트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면서 "수요자들은 내년까지 지속되는 집값 하락세를 틈타 소형 아파트를 통해 내 집 마련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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