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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올 겨울 코로나에 독감과 RSV까지 '트리플데믹' 공포

기사입력 : 2022년10월24일 16:37

최종수정 : 2022년10월24일 16:37

취약해진 면역에 호흡기 감염병 유행 징후
전문가들 "독감·코로나19 백신 모두 맞아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올 겨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유행이 동시에 발생하는 이른바 '트리플데믹'(tripledemic)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온다.

팬데믹 2년 동안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독감과 RSV에 노출될 위험이 적어 면역력이 쇠퇴했을 뿐더러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들도 속속히 등장하고 있어서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여행의 제한이 사라지고 사회적 활동이 본격화 하면서 올 겨울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는 독감 유행철과 맞물려 '트윈데믹'(twindemic), 더 나아가 RSV와 함께 '트리플데믹'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매년 10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가 독감 유행 시기이지만 올해는 평년보다 2~3주 일찍 찾아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달 8일 기준 전국 독감 양성 판정률은 약 3%. 일부 남동부 지역에서는 양성률이 10%가 넘는다. 텍사스주(州)에서는 일주일 전 3.7%에서 5.3%로 1.6%포인트(p)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독감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졌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올해 독감 예방접종률은 저조하다. CDC에 따르면 만 6개월~4세 영유아에 대한 독감 백신 접종률은 67%로 팬데믹 이전인 2년 전보다 8%p 떨어진다.

이는 부모들이 코로나19에 집중한 나머지 독감 백신의 중요성을 간과했을 수도 있지만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신이 독감 백신으로 번진 것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면역저하자의 경우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을 함께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비록 독감으로 사망할 확률은 크진 않지만 감염 취약 계층의 중증입원 위험을 절반으로 줄여준다는 설명이다.

[아마다바드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인도 아마다바드 주택가에 의료 종사자들이 방문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COVID-19)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2020.04.08 gong@newspim.com

미국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소아과에서는 '전례 없는'(unprecedented) 수준의 RSV 감염 입원이 줄잇고 있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CDC는 독감이나 코로나19처럼 RSV 입원 수치를 집계하지 않지만, 전국의 많은 지역에서 RSV 소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RSV는 일반 감기 증상을 보이며 감염 1~2주 후면 자연스레 낫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2세 미만 영유아에게는 탈수와 호흡곤란, 심하게는 기관지염과 폐렴을 일으켜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RSV의 경우 일부 지역 병원에서는 넘쳐나는 RSV 유아 환자들로 병상이 부족할 지경이다. ABC뉴스에 따르면 코네티컷주 한 아동병원의 경우 병상이 다 차면서 병원 잔디밭에 임시 텐트 병동 설치를 당국과 협의 중에 있다.

로드아일랜드주의 한 소아과 병원의 마이클 코스터 박사는 RSV 입원 환자가 평년 수준의 2배가 넘는다며 "우리 병원으로 160㎞가 넘는 거리에서 오는 부모도 있다. 병동이 다 찬 소아과 병원이 그만큼 많다"고 알렸다. 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소아과 병상의 약 71%가 RSV, 독감 등 호흡기 환자로 가득 찬 상황이다.

소아과 호흡기 환자의 급증은 결국 성인 간 감염병 유행으로 이어지고, 의료진은 상당한 업무 부담에 일선 업무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도 동시다발 유행

주춤하는 듯 했던 코로나19 유행도 올 겨울철 재확산 문턱 앞에 섰다. NYT 등에 따르면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에서는 이미 본격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BA.5' 오미크론 계열 변이 검출률은 줄고, 새로운 변이들이 세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오미크론 계열 변이 'BQ.1.1'과 'BQ.1'의 검출률이 2주 만에 3%에서 11%로 급등했다.

영국 런던 킹스크로스 기차역에서 마스크 쓴 시민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2021.12.01 [사진=로이터 뉴스핌]

'BA.2.75'는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BA.2.10.1'과 'BA.2.75'의 재조합체에 14개의 추가 변이가 발생한 'XBB'는 세계 26개국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BA.5 세부계통 변이에 추가 변이 1개가 발생한 'BF.7' 변이도 독일, 프랑스, 벨기에 등 67개국에서 현재까지 1만4000여건 확인되는 등 오미크론 계통 신종 변이들이 창궐하고 있다.

독감과 RSV,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등 호흡기 질환의 동시다발적 유행으로 병원 포화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이에 감염 취약계층인 노인과 영유아, 임산부 뿐만 아니라 일반 성인도 코로나 백신과 독감 백신을 맞아줄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지만 독감과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을 찾는 이들이 많지 않다.

NYT는 "65세 이상 미국인의 약 92%가 1·2차 초기 접종을 완료했지만 3차 접종률은 71%, 4차 접종률은 44%에 그친다"며 "젊은 계층의 경우 3차 접종률이 33% 수준에 그친다"고 전했다.

최근 확산할 조짐을 보이는 오미크론 계열 신종 변이들이 중증 감염 위험이 크다는 징후는 없지만 항체 면역 회피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한 번 감염된 적 있는 사람도 재차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개량백신이 현존하는 최선의 면역 증강제라고 강조, 접종 대상자라면 지체없이 맞아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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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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